사람의 망막에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
두 종류의 시세포가 있습니다.
막대세포는 주로 빛의 명암을 감지하며
원뿔세포는 색을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막대세포는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색소 하나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막대세포는 색을 감지하지 못하는 대신 빛에 민감합니다.
갑자기 어두워졌을 때 시간이 지나면서
사물의 형체를 알아보는 암순응도 막대세포 덕분입니다.
시력의 95%를 담당하는 망막의 황반 부위는
오로지 원뿔세포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지하는 빛의 파장에 따라
원뿔세포는 L, M, S 세 종류로 나뉩니다.
S는 인지하는 최소 파장이 380nm, L은 680nm
이 인지 가능한 범위를 가시광선이라 부릅니다.
세 종류의 원뿔세포가 인지하는 빛의 파장을
우리는 각각 빨강, 초록, 파랑으로 인지합니다.
이 세 종류의 원뿔세포만으로
사람은 100만 가지의 색감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원뿔세포 중 일부 혹은 전부가 기능을 잃으면
색각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원자의 아버지’ 돌턴은 1798년 논문을 통해
최초로 색각이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돌턴 자신 또한 적록색각이상 증상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돌턴니즘이란 용어는
적록색각이상 증상의 별칭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L타입과 M타입 유전자는 성염색체 X상에 존재하며
S타입 유전자는 상염색체 7번에 위치합니다.
여성은 L타입, M타입, 월뿔세포 유전자를 2개 가지지만
남성(X, Y)은 1개를 가지고 있어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선천적 적록색각이상의 발생 비율이 높습니다.
색각이상은 후천적으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신경독성물질 흡입, 망막출혈·손상, 시신경의 염증 등
여러 원인으로 망막의 원뿔세포나 시신경이 손상되면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불편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색 구분 실수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직종이나 소방 공무원 직종 등에는
채용 제한 규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색각이상은 치료가 가능할까요?
치료 방법은 아니지만 색보정 안경과 같은 보조 기술들은 계속 개발 중입니다.
이런 보조장치는 색각이상의 원인이 되는 빛을 증폭처리하여
더 잘 인식하고 구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2020년 5월 독일에서
색각이상증상을 겪는 실험 대상자의 망막에
결손된 유전자를 담은 바이러스 벡터를 이식하는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대상자 중 몇 명은 색감을 일부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색각이상의 치료도 가능해지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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