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거나 아는 행위가 일어나는
그 순간을 정견해 보세요.
보는 자와 보는 행위, 보는 대상은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아는 자와 아는 행위, 아는 대상 역시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분리]란 것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지만
우리 [생각]이 만든 [분별]입니다.
즉 보는 자는 나고
보이는 대상은 너이며
보는 행위는 그 중간쯤 어딘가에 있었다고
상상하거나 착각할 따름이지요.
그러므로 아침에 눈앞에 일어나
세상이 보이고 벌어지는 이곳을
[공자리]라고 표현해 봅시다.
바로 이 공자리를 투사하고 있게 하는 원인자가
본래자리요, 참나의 자리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즉 세상을 잊게 하는 [제일1원인] 자가 바로
[참나의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견성이란 아주 쉬운 것입니다.
옛사람이 세수하다 코 만지기보다 쉽다했는데
빈말이 아니지요.
지금 바로 이것(자리)이 자리가 있어
이처럼 보고 들어 압니다.
보이거나 들리는 내용물에만 떨어지거나 빠져들지 마세요.
그러면 항상 눈앞에 이 공자리는
어려서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이 공자리는 꿈에서도 나타나
온갖 세상을 다 창조하고 사라집니다.
우린 날마다 현실이라 여기면서 이 공자리 속 세상과 다투고 씨름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이 공자리 외에 대체
무엇이 변치 않았는가요?
생각에 떨어지면
너무나 알기가 난해하고 어렵습니다.
바로 [직관]하고 알아차려 [자각]하면
이처럼 쉬운 것도 따로 없지요.
이것이 바로 수행하지 않고
한방에 보고 깨닫는 [정견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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