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각, 감정, 느낌을 멈추고
다만 무심하게 존재하면 이것이 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상대성을 인식하는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눈을 통하여 그는 보고 있음을 스스로 보고 압니다.
귀를 통하여 그는 듣고 있음을 스스로 보고 압니다.
코를 통하여 그는 맡고 있음을 스스로 보고 압니다.
[보이는 것]을 따라가지 말고, [보는 놈]을 돌이켜 보세요.
[들리는 소리]를 따라가지 말고, [듣는 놈]을 돌이켜 보세요.
[냄새]를 따라가지 말고, [맡고 아는 놈]을 돌이켜 보세요.
여기 한 [물건 아닌 물건]이 있으니
[한생각]도 없이
몸도 잊은 채 그냥 [가만히]만 있다면
바로 그것이 [그대]입니다.
생각, 감정, 감각, 느낌은 단지
그의 [하인]이자 [기능]에 불과합니다.
그의 생각과 상념 속에서
[과거]와 [미래]가 펼쳐집니다.
생각으로 헤아리지 말고 그냥 지금 여기서 [탁 보세요.]
나란 존재의 바탕 본질이 바로 [이것입니다.
모든 존재의 본질 또한 이것이라
나무는 지수화풍을 빌어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스스로 창조하고 피어나게 합니다.
모든 삼라만상의 [이면]에서
이것 하나가 [홀로 우뚝]하여
일체를 [살리고] 움직이며
온갖 [사연]과 [이야기]를 만들지만
일체를 초월해 홀로 [여여하니]
대체 지금 [이 물건]이 [무엇입니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생각하는 행위]를 아는 자는 [누구입니까?]
생각은 일어나고 사라지거니와
그와 상관없이 홀로 [여여한 자리]가
시공과 의식을 [초월]하여
[스스로 영원히 독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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