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꿈도 없는 깊은 잠을 잘 때
우리의 생각, 감정, 느낌, 몸 등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면 그것들을 등장하게 하는 뭔가는 있었습니다.
그것이 있길래
누군가 흔들어 깨우면
제가 알던 과거의 자기로 깨어납니다.
이 뭔가가 존재함,
이것은 언제나 있어왔던 것입니다.
이 무엇이 바로 참나이며 본래면목입니다.
이것은 도저히 알 수도 없고, 형상도 없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을 법신불, 즉 본래면목이라 합니다.
2차원에 있는 존재에게
3차원을 찾아보라 하면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3차원을 초월해 있는 이것을
3차원 의식으론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피올라 메소드는 <깨닫기 위해 세 가지 원칙>을 말합니다.
-첫째, 수행하지 마세요. 다만 정견하십시오.
본래 나한테 있는 나의 참 본질을 수행해서 성취하거나 닦을 수는 없습니다.
-둘째, 머리나 가슴을 쓰지 말고 다만 존재하세요.
머리나 가슴을 써서 헤아리고 느끼려 해봐야 그런 존재 방식으로는 안 됩니다.
-셋째, 역발상으로 접근하여 직관 통찰하십시오.
오히려 역발상으로 찾지 않고 무념무상이 될 때 이것이 저절로 드러납니다.
혀가 맛보는 것이라면
죽은 몸한테 꿀을 먹여줘도 그 맛을 모릅니다.
눈이 보는 것이라면
눈을 부릅뜨고 죽은 몸이 뭘 볼 수 있겠습니까?
귀가 듣는 것이라면
죽은 몸한테 음악을 들려줘도 듣지 못합니다.
지금 그대의 몸조차
오온을 통하여 보고, 듣고, 느껴 알면서
그 보고, 듣고, 느끼는 행위조차
다시 존재의 배후에서 보며 아는 자
허공처럼 없으나
분명히 [존재감]으로 자기를 나타내는 이것이
[본래면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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