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의 본래면목자리는
스스로 아무 특징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 이 눈앞에
자기를 펼쳐 내보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찾고
“이거구나”
붙잡으려 하지 마세요.
찾으려 하면 바로 틀려버려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그 가만히 있음의 존재로 드러납니다.
침묵과 소음도
모두 이 자리 위에서 생멸할 따름이지요.
그러므로 이 자리는
일체의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에요.
만약 저것이 아닌 이것이라 하면
그건 이분법에 떨어집니다.
그래서 모든 이것과 저것이 아니라
그 분별을 하는 놈입니다.
“요거다”란 대상이 아니라
그 “요거다” 붙잡는 놈이며
마음을 챙기는 수행이 아니라
그 챙기는 수행놀이를 하는 놈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바로 일체행을 하고 있는
배우의 그대 자신이네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으로 그냥 일체를 아는 놈이며 보는 놈이니
자기를 찾겠다고 헤매고 찾는 바로 그 자가
필경에 우리가 찾고자 하는 목표이며 참나인 것입니다.
이미 있는 그대로의 그대 자신이
이 침묵 속에 묵연히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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