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아이로 태어나 평범한 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하느님께서 저를 부르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지 모르게 자꾸 저를 당신께로 이끄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아닌데 다른 길도 많은데...”
잠시 저항도 했습니다.
벗어나려고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하느님께서는
제 마음속 깊이 자리 잡으셨습니다.
제 마음을 온통 차지하셨습니다.
그리고 10년, 그렇게 10년
저는 이렇게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길은 이 길밖에 없었기에
“주님, 이제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이제와 영원히 당신의 충직한 종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 베풀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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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성사는
하느님 백성과 복음화를 위해 봉사하도록
특별히 선별된 이들을 서품으로 축성하고
직무 사제직을 수여하는 성사입니다.
성품이라고 하는 이유는
거룩한 서품으로
교회의 품계에 참여하고
주교의 안수와 축성기도로 축성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부터 하느님과 그 백성 사이를 중계하는 사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제사와 기도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도록 도와줬습니다.
그러나 그 역할은 한정적이었고
결정적인 구원을 이룰 수는 없었습니다.
비로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당신 자신을 예물로 바치시며 이루신 유일한 십자가 제사로서
하느님 구원 사업은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제사는
구원을 위한 유일한 제사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을 이루는 유일한 대사제십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분의 유일한 사제직에 참여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이를 [보편 사제직]이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예수님께서 뽑으신 사도들과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미사를 봉헌하고, 말씀을 선포하며
교회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도록 마련된
‘직무 사제직’이 있습니다.
이 직무사제직은 성품성사로 수여되고
사도들로부터 이어지며
신자들을 도와주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봉사합니다.
특별히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임무를 나누어 수행하며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성사를 집행하고, 봉사하는 세 가지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기꺼이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자유로이 독신 생활을 할 준비가 갖춰져 있고
그 뜻을 공적으로 표명하는 세례받은 남자에게
성품성사를 줍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라고 하신 말씀처럼
성품을 받는 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부르심에 의한 것입니다.
이에 응답한 이들은 성품성사를 통해
사재단의 일원이 되고,
신부란
말 그대로 영적 아버지로서 교회 지도자의 자격을 갖춰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는 성직자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충실한 종이자 봉사자로서
적합한 삶을 살도록 양성됩니다.
성품에는
주교품과 사제품과 부제품의 세 가지 품계가 있는데요.
모두 서품이라고 하는 성사적 행위를 통해 주어집니다.
성품성사 예식은
주교의 안수와 장엄한 축성기도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서품된 사람들에게
그 직무에 필요한 성령의 은총을 내려주시도록
하느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또 세례성사나 견진성사와 마찬가지로
성품성사도 영적인호가 새겨집니다.
성품성사의 가장 큰 은총은
그리스도와의 일치입니다.
사제는 성체성사의 거행과 복음의 선포, 죄의 용서와 병자의 도유 등
그리스도의 사업을 실현할 때
그리스도와 긴밀한 일치를 이룹니다.
그래서 성직자는
그리스도와 사제직으로 일치하여
세상에 현존하고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표징입니다.
하지만 성직자를 통하여 실제로 활동하고 구원을 이루시는 분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럼에도 성직자들은
교회 안에서, 또 세상 밖으로 현존하는
그리스도의 표양으로 살아갈 의무를 지닙니다.
“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제직에 올라
날마다 주님의 몸과 피를 축성하는 사제들을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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