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
그분의 [사랑]을 되새기기 위해
눈에 보이는 [표징]과 [상징]을 이용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성사]입니다.
성사는 보이지 않는 은총을 보이는 표징으로 나타내고
실제로 그 은총을 이루어주는 거룩한 일입니다.
우리의 대부분의 전례생활은
일곱 성사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성사들 이외의 [전례]가 있는데
바로 [준성사]입니다.
교회가 중재자로 나서서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셨지만
준성사는 교회에 의해 제정됐습니다.
우리는 다양하고 복잡한 삶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러한 일상에서 우리는
성사를 생활화하고
성사들 고유의 은총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신앙생활에 필요한
장소, 유익한 물건, 신분, 직무 등을
거룩하게 하고자 준성사를 제정했습니다.
대표적인 준성사는 축복과 축성입니다.
축복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복을 빌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교리 교사들의 축복, 새집의 축복, 가게의 축복, 교통수단의 축복, 선물의 축복 등이 있습니다.
간혹 축복과 강복을 혼동해서 사용하는데요.
[축복]은 하느님께 복을 빈다는 뜻이고,
[강복]은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복이라는 뜻이기에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축복은 그 종류에 따라
평신도가 집전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성사 거행과 달리 준성사의 거행은
세례로 받는 보편 사제직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평신도가 할 수 있는 축복 예식 중에 대표적인 것이
식사 전후에 바치는 축복입니다.
이 밖에도 부모는
자녀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혹은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축복 예식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차 축복, 집 축복 등에 대해서도
축복 예식에 마련된 절차와 형식을 따라
평신도가 집전할 수 있는데요.
사제나 부제가 있을 경우에는 사제나 부재가 집전합니다.
특히 교회생활이나 성사생활에 좀 더 밀접한 관계를 갖는 축복은
직무 사제직을 받은 주교, 사제, 부재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또 [축성]은 하느님께
특별히 봉원하여 거룩한 것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킬 때
성품성사 때, 주교성성 때,
제대, 축성 성유 등을 성스럽게 할 때 행합니다.
빵과 포도주의 성변화를 제외한 모든 축성은
주교님만이 할 수 있습니다.
또 축성된 물건과 장소는
전례적인 용도로 사용됩니다.
물건뿐만 아니라 하느님께 봉원되는 사람도 축성되는데요.
이로써 온전히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축성은 서품과는 다릅니다.
서품은 성사로서 안수와 축성기도로
거룩한 권한이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마귀를 쫓아내는 구마 역시 준성사인데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악마의 세력에서 보호하길 청합니다.
또 세례 때마다 사제는 구마기도를 통해
악으로부터 보호하고 해방시켜주실 것을 청합니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공적인 구마의식은
교회의 엄격한 조사가 이루어진 뒤에야
교구장의 허가를 받은 사제만이 할 수 있습니다.
준성사는 하느님의 축복으로
우리 신앙심을 북돋아주며
성사생활을 충실하게 하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묵주, 성패, 성화 등을
부적이나 행운의 상징처럼 여기는 건 경계해야 합니다.
준성사는 신앙과 봉헌의 정신으로만 사용돼야지,
결코 미신적인 행위로 이용돼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준성사
잘 이용한다면
교회의 축복 안에서 우리의 신앙고백이 가능해지고
우리의 행위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릴 뿐만 아니라
악마로부터도 보호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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