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품 6장>
대종사 송 벽조에게
“중용(中庸)의 솔성지도(率性之道)를 해석하여 보라.”하시니
그가 사뢰기를
“유가에서는 천리(天理) 자연의 도에 잘 순응하는 것을 솔성하는 도라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천도에 잘 순응만 하는 것은 보살의 경지요
천도를 잘 사용하여야 부처의 경지이니
비하건대 능한 기수(騎手)는
좋은 말이나 사나운 말이나 다 잘 부려 쓰는 것과 같나니라.
그러므로 범부 중생은
육도의 윤회와 십이 인연에 끌려다니지마는
부처님은 천업(天業)을 돌파하고 거래와 승강을 자유 자재하시나니라.”
<불지품 7장>
한 제자 여쭙기를
“진묵(震默) 대사도 주색에 끌린 바가 있는 듯하오니 그러하오니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 들으니 진묵 대사가 술을 좋아하시되
하루는 술을 마신다는 것이 간수를 한 그릇 마시고도 아무 일이 없었다 하며
또 한 번은 감나무 아래에 계시는데
한 여자가 사심을 품고 와서 놀기를 청하는지라
그 원을 들어주려 하시다가 홍시가 떨어지매 무심히 그것을 주우러 가시므로
여자가 무색하여 스스로 물러갔다는 말이 있나니
어찌 그 마음에
술이 있었으며 여색이 있었겠는가
그런 어른은
술 경계에 술이 없었고
색 경계에 색이 없으신 여래(如來)시니라.”
'원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불교 법어명상 - 대종경 불지품 10, 11장 (0) | 2022.02.17 |
---|---|
원불교 법어명상 - 대종경 불지품 8, 9장 (0) | 2022.02.16 |
원불교 법어명상 _ 대종경 불지품 4,5장 (0) | 2022.02.09 |
원불교 법어명상 - 대종경 불지품 3장 (0) | 2022.02.03 |
원불교 법어 명상 - 대종경 불지품 1, 2장 (0) | 2022.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