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으면 하세요. 뭐 인생살이 얼마 산다고 하고 싶은 거 못하겠어요. 술 먹고 담배피고 골프 치러 다니기도 하는데 뭐 공부하는 게 뭐 잘못됐겠어요? 그죠? 어제 제가 어떤 분을 만났어요. 부인이 지금 50이 다 되가는데 다시 공부한대요. 그래서 어 남편 힘들겠다 이러니까 남편 하는 얘기. 그게 돈이 제일 적게 듭니다. 하이고 40대 후반에 가정주부가 남편 돈 좀 벌면 돈 많이 써요 안 써요? 골프 친다 뭐 한다 다니면서 돈 얼마나 많이 씁니까? 그런데 학교 다니니까 한 학기 등록금 150만원만 탁 주면 공부한다고 바빠서 돈을 쓸 여가가 없는 거요. 그래서 하는 얘기가 그게 뒷바라지 하기가 제일 쉽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가난한 측면에서 보면 돈을 낭비하는 게 되고, 또 딴 데 낭비하는데 비교해보면 돈이 제일 적게 드는 경우도 있고. 또 집에서 밥해놓고 청소하고 애 오면 기다리고 도와주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엄마가 조금 소홀한 게 되고. 엄마가 뭐 맨날 놀러 나 댕기고 이런 거에 비하면 엄마가 앉아 공부하는 건 애한테 또 좋을 수도 있죠. 그죠? 그래서 어떤 엄마를 기준으로 할 건지 제가 중심이 안 잡혀서 말씀 못 드리겠는데 그냥 노는 엄마를 기준으로 삼아서 보면 착한 엄마야. 애하고 같이 공부도 하고 애 학교 보내 놓고 자기도 학교 가고 그죠? 또 애 학교 돌아 올 시간에 자기도 오고. 대학원 가는 건 매일 다니는 게 아니니까. 일주일에 한두 번 가는 거니까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그러면 되요.
제가 늘 말할 때 최소한도 3살 때 까지는 직장을 다니다가도 그만두고 직접 키워라. 어디 맡기더라도 3살 넘어서 맡겨라. 그 이유는 아까 다 설명했죠. 엄마가 끝까지 키우면 제일 좋지마는. 그래도 뭐 살다 보면 다 그렇게는 못해요. 그러나 3살 때 까지는 애기를 낳을 때는 그걸 각오를 해야 돼. 그 이후에는 또 할머니가 키울 수도 있고, 또 어디 맡길 수도 있고 그래요. 키우면 제일 좋지만은 최선책이 안되면 차선책이라도 갈 수가 있다. 7살 정도 되면 뭐 괜찮아요. 하고 싶으면 하세요. 그러나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만큼 했는 대신에 아이가 조금 부족한 건 생깁니다. 아시겠어요? 그거 당연하다고 봐야 안되나? 그게 똑같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 만큼 내가 내 재미를 봤으니까 나중에 아이 때문에 그 만큼 과보를 받는 게 인과응보요.
나중에 그 만한 과보를 미리 알고 해야지. 그만한 과보가 올 때 어때요? 아이고 부처님이 지은 인연의 과보는 깊은 산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깊은 바닷속에 숨는다 하더라고 피할 수 없다고 했더니 결국은 빚을 지니까 빚을 갚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이셔야 되요. 그런데 공부를 해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제가 여러분들이 정토회에 와서 이렇게 봉사하라 하는 걸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는 스님은 뭐 절에 와서 일하는 건 괜찮고 이리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기 와서 봉사하는 그 마음가짐은 굉장히 좋은 마음이잖아 그죠? 그 좋은 마음이기 때문에 자녀교육에 굉장히 영향을 줍니다. 아이들이 모르고 밥 안 해준다고 불평하고 뭐 안 한다고 불평하고 이렇게 해도. 엄마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아이가 느끼고 이렇게 봉사하는 사람은 그 마음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게 다 밑거름이 되는 거요.
Q2
그냥 그 아이가 특별히 좋으면 좋은 데로 특별히 도와줄 수 있죠. 사람이 살다 보면 여기 계시는 분들 저도 평등하게 똑같이 대해야 되는데 어떤 사람이 조금 더 예쁘게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없어요? 있지. 없다면 거짓말이지. 조금 더 예쁘게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만 특별히 편애하면 안 된다. 이 얘기지. 감정이야 어떻게 똑같겠어. 부처가 못돼서 그런지 모르지만 감정이야. 음식을 차려왔는데 어떻게 맛이 다 똑같겠어. 요건 맛있고 요건 좀 더럽고 요건 좀 짜고 요건 좀 싱겁고. 이런 게 다 있지. 그러나 맛있다고 고것만 먹고 딴걸 안먹고 이러지 말라는 거 아니오. 그러니까 골고루 먹어라. 그것처럼 사람들이 다 눈에 쏙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준 거 없이 별로 안 좋은 사람도 있고. 그러지만은 다 평등하게 대하려고 노력을 해야되는거요. 그게 공부죠.
그러니까 그 중에 어떤 아이는 눈에 탁 들어오는 애가 있죠. 당연히 어디를 가도 있어요. 애강원 애들 60명 데리고 소풍 갔잖아 그죠? 그런데 그 70명중에 유독 한 두 여자애는 스님스님하면서 내 손목 붙들고 붙어가지고 하루 종일 따라다녀요. 그런 애도 있어요. 그걸 뭐 어떻게 그걸.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다음에 그 아이만 딱 좋아한다. 그러면 안된다는거요. 그거는 그것대로 좋은 건 좋은 거고, 평등하게 대하는 게 좋죠. 그러니까 그 아이만 눈에 밟히니까 데려와 어떻게 키울까 이런 생각하지 말고 간 원래 목적대로 평등하게 대하고. 또 그러게 특별하게 정이 있으면 사람이 어떻게 인간관계가 100% 같을 수 있어요. 특별하게 또 할 수가 있죠. 지나치지 말라는 거요. 지나치지 마라. 지나치게 되면 불평등이 생기고 그러면 불화가 일어나고 그러죠.
그래서 눈에 특별히 밟히는 애가 있다. 그럼 그럴 수 있어요. 그렇다고 그게 무슨 특별한 인연이라고 이름을 꼭 붙이려고 그래요? 아 전생에 어떠어떠했다. 그렇게 설명해 줄까? 그게 무슨 도움이 되요? 그러니까 특별히 눈에 밟히면 특별히 애정을 표현하는 건 좋지만. 그러나 거기에 사로잡히게 되면, 내가 낳은 자식의 인연도 장기적으로 어떻게 하라 그랬다? 끊으라 그러지 .그런데 뭣 때문에 자꾸 인연을 맺으려고 그래? 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해서 도와 줄 뿐이지 특별히 애정적인 인연을 맺으면 그것이 또 하나의 굴레가 된다. 그러니까 그렇게 특별히 인연을 맺으려고 하지 말고. 그런 인연의 줄이 닿는 거는 인정을 하되, 그러나 그것은 절제하고 평등하게 대하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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