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71회) 내 마음먹기에 따라 - 비난과 칭찬에 걸림없이 살고 싶은데

Buddhastudy 2010. 4. 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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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난이나 칭찬에도 걸림이 없이 바람 소리처럼 듣고 시냇물처럼 걸림 없이 살고 싶은데, 이렇게 살고 싶다 하면 이렇게 안됩니다. 내가 늘 얘기 했죠. 일어나고 싶은데, 일어나고 싶은데 이 말은 뭐요? 일어나기 싫다. 주고 싶은데 이 말은 주기 싫다. 아이고 나도 좀 바람소리처럼 칭찬이나 비난에 걸림 없이 살고 싶은데 이 말은 그렇게 살기 싫다는 얘기요. 이렇게 살고 싶다. 싶으면 되는데 왜 안 될까? 사실은 그렇게 살기 싫어서 그렇게 안되는거요. 이게 착각이라는 거요. 그래서 전도몽상이라 그러잖아. 자기는 살고 싶은데 안 되는 줄 착각한다 이 말이오.

 

남편하고 그저 사랑하면서 사이 좋게 살고 싶은데 안 된다. 거짓말이에요. 그게 착각이라니까. 살기 싫어서 안되는거요. 그렇게 살기 싫어서. 정말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 사랑하면 되요. 사랑하기 싫잖아.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이 안 된다 이 말은 사랑하기 싫다 이거야. ? 왜 나만 사랑해야 되냐? 왜 저런 인간을 사랑해야 되냐? 이런 생각이 있잖아. 사랑하는데 무슨 저런 인간, 나만,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사랑하는 데는 아무런 이유와 조건이 없어. 그냥 사랑하는 거지. 이건 똥이라서 안되. 이건 밥이라서 안되. 이건 돌이라서 안되. 이건 뭐라서 안되. 남는 거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까 나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들의 관계가 좋지 않는 거요. 행복하지 않는 거요. 내가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아야 돼. 또 내가 가진 게 굉장히 많은 줄 알아야 돼. 첫째, 뭐가 가진 게 많냐? ~ 칼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거 이거 엄청난 재산이요. 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이 말 할 수 있는 입을 가졌다는 거. 사람들의 그 소리를 그 음성을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는 귀를 가졌다는 거 이거 엄청난 복이오. 눈 없는 사람 한 번 생각해봐. 귀 없는 사람 함 생각해봐. 자기 표현을 말 못하는 벙어리 한 번 생각해봐. ~ 남의 살코기든 참나물이든 뭐든 아작아작 씹을 이가 있다는 거. 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혀가 있다는 거 이거 굉장해요. 이거 없으면 목구멍으로 그냥 음식을 주입해야 돼. 위암 걸려 위 다 잘라낸 사람들 생각해봐. 아무거나 주어먹어도 위가 조목조목 해 주는 거 이거 얼마나, 굉장한 거요.

 

두 손 없는 사람 생각해 봐. 이 손이 있어서 이것저것 만지고 얼마나 편리한데. 두 다리가 있어서 그래도 산에도 오르고 계단도 올라오고, 두 다리 없어서 저 일층에서 법문 들으러 못 올라오는 사람 한 번 생각해봐. 업고 가는 사람 생각해봐. 이것만해도 얼마요? 두 눈 중에 하나가 없어도 한 개만 있어도 그것만 해도 어디요? 무릎에 좀 관절이 생겨도 그래도 지팡이라도 짚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것만 해도 어디요? 눈이 좀 안보이더라도 안경 끼고 보이는 것만해도 이거 얼마요? 이것만 해도 엄청난 재산이요. 돈으로 도저히 환산할 수가 없어. 이런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 거 뭐 조금 더 하면 어떻고 덜 하면 어떻겠어요? 이런 만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칭찬해 줘봐야 내가 별거 아닌 줄 아는 사람 칭찬 해 줘봐야 벌거 아니고, 내가 이 만큼 부잔데 칭찬해 줘봐야 별거 아니죠.

 

사실 칭찬, 뭐 내 존재를 제대로 알면 그 칭찬에 우쭐댈 일이 아니잖아. 내 존재를 알면 거 비난 때문에 신경 쓸 일이 없잖아. 비난하고 칭찬하는 사람 사실 다 누구 마음이다? 자기 마음이지. 나를 두고 하는 거 같지만 나를 두고 안 해요. 그 사람 손가락 질은 이렇게 했는데 끝을보니 절로 가 있어. 나 보고 한 소리 아니오. 뭐다? 자기 감정표현이요. 들어주면 돼 그냥. 나 보고 한다고 생각하지마. 그래서 이 칭찬과 비난에 구애 받지 말아야지 한다고 해서 구애가 안된다는게 아니고. 밑줄그어가 구체적인 방법. 그것을 게이 하지 않는 거요. 그 분의 감정표현 일 뿐이오. 여러분들 이렇게 똑 같이 법문을 듣고도 어떤 사람은 아이고 스님 법문 좋으십니다. 훌륭하십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아이고 법문 하는데 갔더니만 내 세상에 있는 얘기만 하더라. 고상한 얘기 좀 하는 줄 알았더니 내 우리 일상생활얘기 그런 얘기 그것 밖에 안 하더라. 에이~ 들을 것도 없더라. 이런 사람도 있단 말이오.

 

그 때 누구 말이 맞는 거요? 둘 다 맞는 거지. , 둘 다 맞다는거 무슨 얘기냐? 다 자기 감정 표현한 거란 말이오. 그래서 자기 감정 표현이라고 들으면 되죠. 나는 내 법문한거로 끝이고, 각자 자기 감정 표현하고. 그래서 나누기 하는 거 아니오. 나누기 할 때 가지 감정대로 그냥 말하면 돼. 스님 칭찬 해줘야 된다. 비난해야 된다. 이런 생각 할 필요가 없어. 그냥 얘기하면 우리가 듣기를 다 자기 감정 표현 하는 거요. 사람은 다 감정이 다른 거요. 똑 같은 꽃이라도 다 예쁘다고 안 그런다니까. 난 호박꽃이 제일 예뻐요. ? 호박 달리니까. 장미꽃에 달리는 게 뭐 있어? 가시 밖에 더 있어 거기.

 

그래서 어떻게 해야 걸림 없이 살 수 있느냐?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걸 알면 되요. 내가 저 길거리에 있는 한 포기 잡초 같다. 이렇게 자기를 생각하면 거기에 별 구애를 안 받아요.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꽃을 봐주던 안 봐주던 들꽃은 그냥 펴요. 상관 안하고. 너무 남을 의식하고 살기 때문에 그 말들에 다 걸리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얼굴에 철판을 깔아서 뭐라고 해도 신경 안쓰는게 아니라. 내가 별거 아닌 줄을 알게 되면 남이 비난하면 내가 비난 받을 만 하죠. 내가 별거 아니니까.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가 칭찬하면 그건 나보고 하는 소리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요. 저 사람 뭐 잘 못 봤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요. 이렇게 가볍게 받아들이는 게 좋다. 그 사람의 감정 표현 일 뿐이다. 이렇게 받아 들이면 내가 끄달리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