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을 한 마지기 가지고 있는 사람하고 99마지기 가지고 있는 사람하고, 누가 누구보고 논을 달라 그러냐 하면 99마지기 가진 사람이 한 마지기 가진 사람보고 달라고 그런데요. 왜? 100마지기 채우려고. 그것처럼 본인이 부처님 법 만나서 깨쳤잖아 그죠? 그러니까 어머니에 대해서는 사랑을 안준다고 불만이었고, 아들은 나보고 사랑 달라는 거에 대해서 네가 다 컸는데 왜 나보고 그러냐? 이래 불만이었는데. 딱 뒤집어 보니까 아들하고 만났을 때는 내가 엄마를 향한 그런 내 마음이 아들마음이 내 마음이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고.
또 어머니 하고 관계에서는 또 아들하고 향한 내 마음이 지금 어머니 마음이었구나. 이렇게 뒤집어 딱 보면 이 어머니와 아들이 다 누구 속에 있다? 내 속에 있는거요. 이걸 딱 내가 깨치게 되면, 아들을 만났을 때는 내가 어머니에게 원하는 것을 내가 아니까 아들이 뭘 원하는지를 아니까 해 줄 수 있고. 또 어머니에게 내가 불만이 있을 때는 아들이 나한테 불만할 때 내가 얼마나 참 다 큰 게 왜 이러나? 이런 생각 들잖아 그죠?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 마음이 어떻시겠다. 내가 헤아릴 수 있다. 아들이 있으니까 내가 어머니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엄마가 있으니까 아들 마음을 헤아릴 수가 있다.
이렇게 두 개가 다 나를 괴롭힌 것이, 두 개가 다 내 공부 도와주는 게 되지 않습니까 그죠? 이런 것처럼 이제 내가 지금 하나씩하나씩 좋아져가고 있잖아. 그런데 그래서 논에 한 마지기도 없던 사람이 99마지기를 지금 장만해서 행복해야 되는데, 아들 그거 한 마지기 더 채우려고 지금, 그거 한 마지기 없다고 문제 삼는 사람 하고 똑같다. 그러니까 욕심을 내지 마라. 그것도 욕심이다. 우리아들이 부처님 공부해서 참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는 원이지만은. 불자 만들어야 되겠다 뭐 그거는 내가 원하는데 아들이 되 줬으면 하는 거 아니요. 그죠?
어떻게 보면 불자 되야 된다는 건 진리 같지만은. 결국은 내 원하는 데로 아들이 됐으면 좋겠다. 너 그거하지말고 이거해라. 너 그짓하지말고, 이런 거 해라. 이렇게 해라. 지금 내 마음대로 안되기 때문에 지금 불편하다고요. 그러니까 우선 내 맘대로 하려는 생각을 내려 놔야 됩니다. 내 맘대로 하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나하고 아들 사이에 긴장이 해소됩니다. 밀고 당이고. 서로 아들은 제 고집대로 하려고 그러고, 나는 내 고집대로 하려고 하는 이 싸움이 멈추게 된다. 긴장과 함께 싸움이 있는 한 적대감정이 있는 한, 이기고 지는 것이 있는 한은 상대가 설득이 잘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건 굴복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먼저 내가 내 식대로 하려는 생각을 내려 놔야 된다. 전에는 내 식대로 하려고 했는데 내 식대로 하려는 게 부처님 법의 법문을 듣고 아 이게 잘못됐구나 내려놨어요. 그런데 내 식대로 하려는 그 까르마가 남아서 그게 딱 지금 뭐랄까? 변형을 한 거요. 변형을 해서 뭘 로? 부처님 가르침이라는 옷을 탁 갈아입어 버렸어. 아상이. 그리고 부처님 법이라는 잣대를 탁 내걸어놓고 굴복을 시키려는 거요 지금. 그러니까 아상을 버리고 법상을 쥐었다 이 말이오. 아집을 버리고 법집을 쥐었다. 법이라는 것을 내 걸어서 상대를 다시 굴복시키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상대는 전에는 나하고 싸웠는데, 이렇게 되면 아들이 부처님하고 싸우는 거요. 내가 부처님을 갖고서 간판을 내세워 놓고 덤비니까.
그러면 불법으로부터 점점점점 더 멀어진다. 그래서 내 식대로 하겠다 하는 것. 이게 아무리 좋아도 이것은 내가 좋은 거지 아들이 좋은 건 아니잖아 그죠? 여기 있는 사람 다 극락세계 좋다 하지만은 술꾼은 극락세계 술집이 있나 없나를 먼저 따집니다. 술집이 없다면 별로 가고 싶지가 않아요. 이게 다 자기 좋은데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선 나를 먼저 내려 놔야 됩니다. 그래서 긴장을 해소시키고. 그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얘기도 오고 가야 된다. 보내기 위해 한 수단으로 하지 말고, 그냥 가고 안가고는 그의 문제지만은 그런 좋은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런 수준에서 행하면 오히려 마음의 변화가 일어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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