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얘기 딱 들어보면 누구 바꾸려고 그래? 묘한 기도문 받아서 남편을 한꺼번에 착~ 바꾸어 버릴 수 없겠느냐? 지금 다 이 얘기 하고 있어. 늙은 어머니를 확~ 바꿔버리는 방법이 없겠느냐? 늙은 부모를 확~ 바꿔버리는 방법이 없겠느냐? 그러니까 남편하고 자기하고 인물로 볼 때 누가 더 좋아요? 아니 자기가 그냥 생각할 때, 남편이 인물이 더 잘 생겼어요? 학벌은 누가 더 좋은데. 남편이. 그 다음에 돈은 누가 잘 벌어요? 그러면 남자 잘 만났네. 결혼 잘 한편에 속해요? 으흠.
그런데 남편이 아내의 뭘 못 믿어서 못나가게 할까? 어린애 같다. 이 얘기구나. 몇 살 차이나요? 주로 애가 아빠한테 저항하듯이 지금 그렇게 남편한테 저항하고 있는 거요? 아까도 얘기 했잖아. 그게 고쳐질까? 안고져질까? 그러면 데리고 와서 집에 와서 놀면 되잖아. 돈 들여 뭐 하러 밖에서 놀아요? 그러면 남편하고 얘기해서 내가 밖에 나가는 게 당신한테 불편하면 친구를 내가 집에 데리고 와서 놀 테니까, 당신이 못미더워하니까, 당신이 그럼 밖에 가서 하루 여관에 가서 자고 와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아내가 밖에 나가서 친구를 만단다. 요즘은 동창회 만나다. 뭐 만난다 해서 다 바람피우고 사고치지. 누가 나 바람피우러 간다. 이렇게 선전하고 가는 사람 어디 있어?
오케이. 그런데 지금 이 남편을 내가 애를 써서 남편을 바꿀 수 있을까? 그러면 안 바뀌는 사람을 바꾸겠다 할 때 기적을 일으키는 무슨 비법을 달라고 나한테 요구하는 게 이거 아니오? 편안해지는 거야 남편이 바뀌면 편안해지지. 첫째 그러니 잘 봐. 남편이 바뀌겠어? 안 바뀌겠어? 그럼 안 바뀌는 거는 바꾸려고 애를 쓰는 게 나아? 포기하는 게 나아? 그럼 해결이 다 됐지 뭐. 그건 또 싫고. 살면 되지. 뭐. 못살게 뭐 있어? 그게 뭐 어려워요? 옛날에 하녀들은 평생을 남편도 아닌데 하녀로서 밖에 못나가고 살았어? 안 살았어? 살았는데 나는 그래도 그 집 안주인으로 사는데 못살 이유가 뭐가 있어? 살기 싫다. 이거지?
의미가? 그러니까 독립하라 그러지. 독립을 선언할 때는 모험을 해야 되요. 안주해가지고 어떻게 독립이 돼. 그래서 아까 얘기한데로 일이 생길 땐 지혜를 딱 한번 해봐. 지금 같으면 남편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맞추어가면서도 얼마든지 독립할 수 있다. 이 말이오. 어떻게? 친구가 왔다. 그러면 여보, 나 친구 왔는데 나갈까? 물어봐. 그러면 나가지 마라. 그러면 만나지도 말아야 되느냐? 만나기는 만나는데 빨리갔다 오너라. 그럼 오랜만에 만났는데 빨리 갔다 오고 힘드니까. 그러면 내가 친구를 집에 데려와서 같이 놀테니까 당신이 그럼 밖에 나가 있으면 안 되겠냐? 이렇게 물어보면 되지. 그럼 그러겠다.
그러면 친구 데려와서 친구한테 우리 남편 내 나가는 거 싫어하니까 우리 집에 와서 놀자. 대신 남편을 내가 내 보내버릴께. 이래서 지에서 시장 봐가지고 와서 왕창 차려놓고 그냥 놀면 되는 거지.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면 남편이 “아이고, 마~ 나갔다 오너라.” 이렇게 될 수도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래도 되도 좋고, 안 되도 좋고. 그러니까 남편이 요구하는 거에 맞춰서 내가 확보할 자리를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아까도 얘기했잖아. 고쳐질까? 안 고쳐질까? 그러면 남편이 그런 부정적인 요소가 있는 걸 아이들이 본받을 거 아니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럼 대신 그걸 상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어? 엄마가 긍정적으로 보고. 남편하고 다투면. 그럼 엄마도 지금남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나?부정적으로 보나? 그럼 아빠는 아빠대로 부정적으로 보고. 아빠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엄마는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고. 그럼 둘 다 부정적으로 보는 속에서 아이들이 자라니까 둘 다 부정적이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아빠가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지만 엄마는 그런 아빠를 긍정적으로 보면 아이는 거기에서 사물을 비판적으로 보는 눈과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다 갖게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것은 나의 문제지. 아빠의 문제는 아니다. 애 아버지 문제가 아니라는 거요.
부정적으로 보는 눈을 내가 똑같이 부정적으로 보잖아. 나는 남편과 하나도 차이가 없잖아. 남편은 이러 이런 이유로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나는 이러이런 이유로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잖아. 당연하지. 조금이 아니라 완전히 치유될 수도 있지. 그러니까 우리 남편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다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시겠어요?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하지 말고. 뭐로 본다? 용어를 바꿔. 비판적으로 본다. 알았어요? 우리 남편은 세상을 굉장히 냉정하게 비판적으로 본다.
그러니까 앞차가 교통신호를 어기면 “저놈 교통신호 어겼다.” 이렇게 아주 냉정하게 보잖아. 봐 주는 게 아니고. 그렇게 내가 비판적으로 본다.용어부터 바꾸란 말이야. 부정적으로 본다. 이러지 말고 비판적으로 본다. 그러니까 내가 남편이 세상을 긍정으로 보는 눈을 갖기를 원한다면 내가 남편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갖는 게 먼저 이루어져야 된다. 그게 내가 해 보니까 가능하냐? 잘 안 된다. 그럼 남편도 안 고쳐진다는 얘기요.그래서 내가 남편을 긍정적으로 보면 애들이 자라면서 엄마 하는 거 하고 아빠 하는 거 하고 다를 거 아니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럼 애들이 똑같으면 같이 따라 보는데 배우는데. 서로 다르니까 애가 묻는단 말이오. “엄마, 아빠는 왜 저래?” 이렇게 물을 거 아니오. 그럼 엄마가 “아~ 아빠는 저 사람이 법을 안 지켰다고 그렇게 비판적으로 하는 거야. 다만 아빠가 언어 표현이 조금 과격하기는 해도 사실은 그건 맞는 소리야.” 이렇게 아빠를 긍정적으로 표현을 해 주면 아이가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건 엄마를 닮고. 사물을 비판적으로 보는 거는 아빠를 본 받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보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좋은 점이 생길 수도 있지. 그것은 아이들은 90% 누구 닮는다 그랬어? 엄마 닮는다.
애가 만약에 굉장히 아빠처럼 비판적이다 그러면. 그건 아빠가 비판적이라서 비판적이야? 그런 아빠를 비판적으로 보는 엄마에서 닮은 거요?엄마에서 닮은 거요. 자기가 참회 할 일이지. 그러니까 어차피 남편을 고쳐서 맞추려고 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생각해. 나이도 많고 여러 가지 내가 조건을 물어보면, 잘난 남자가 못난 여자 따를까? 안 따를까? 안 따르겠지. 내가 못났다는 걸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러니 일단 여기서 내가 남편보다 더 위에 설 수 있는 길은. 남편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지만은 나는 그런 남편마저도 긍정적으로 보는 이 수행력을 더 위에 점유해야 된다 이거야.
그러면 남편이 시간이 지나면 아내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존경심이 생겨야. 마음에서. 겉으론 절대 표현은 안 하지만.마음에서 ‘어 마누라 저 굉장한 사람이야. 저게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저게야, 제법이데이?’ 이렇게 마음에서 긍정적인 게 생겨. 그런 게 생기면 변화가 와. 그전까지는 변화가 안 와. “니가 뭐아노?” 이렇게 지금 이 입장이란 말이오. “니가 뭐 안다고 그런 소리 하노?” 이런 입장이란 말이오. 지금. 긍정적인 게 별로 없단 말이오. 그렇게 해서 “부처님 우리 남편은, 우리남편 하는 말은 다 바른 소리만 합니다. 네 하고 숙이겠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한번 가져봐요. 그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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