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결정은 했어요? 의식은 있어요? 현재 앞으로 재발을 막자는 거지? 지금은 괜찮아요? 으흠. 어느 정도로? 거동도 다. 아직 거동은 안 되고.본인은 어떻게 하겠데? 본인은 하재요? 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 이걸 본인이 알아요? 위험한 결과가 죽는다는 거요? 평생 식물인간이 된다는 거요? 어느 병원에 있는데? 본인이 선택을 가만히 앉아서 어떤 선택이 더 좋으냐가 불법이 아니고, 선택에 따른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가 수행이란 말이오. 스님이 되느냐? 안되느냐? 가 중요한 게 아니고 스님이 되면 스님답게 살아야 되고, 결혼을 하면 서로 맞추고 살아야 되고. 이런 거지.
스님을 선택한 게 잘했느냐? 결혼 선택한 게 잘했냐?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공짜로 먹으려니까 자꾸 어느 선택을 해서 공짜로 먹으려 한다 이거야. 선택에 따른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 이런 문젠데. 만약에 수술을 하다가 잘못될 확률이 있으니까 의사가 그런 얘기하지 잘못될 확률이 없으면 그런 얘기 안하겠죠? 그런데 일단 수술하기로 결정을 했다하면 잘하든 못하든 그건 누구 손에 맡겨야 된다? 의사 손에 맡겨야지.내가 걱정한다고 수술이 잘해지고 걱정 안한다고 안해지고 이럴까? 예? 그건 아니겠지.
그럼 내가 “부처님 수술 좀 잘 되게 해주세요.” 한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부처님 법은 이게 내 일이 아니면 놔버려야 돼. 내 일이냐? 아니냐? 내 일이면 내가 최선을 다해야 되고, 내 일이 아니면 마음을 놔버려야 돼. 지금 결정은 내 일이지. 그러나 수술은 내 일이 아니야. 그건 의사가 할 일이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거요. 이것이 혹시나 다른 진단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들면 그러면 환자를 한번 옮겨서 어때요? 수술날짜를 연기하면 환자를 한 번 옮겨서 다른 병원에 진단을 더 받아보자.
지금은 당장 응급하다면 여기서 하지만 다음을 위해서니까.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한 번 더 받아보고 할 수도 있고, 또 더 받아 볼 거 뭐 있나? 그냥 여기서 하지. 이렇게 할 수도 있는데 이거는 어느 선택이 좋으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 말이오. 본인하고 환자하고 결정을 하면 되는 거지. 그러면 새로운 병원을 한 번 더 선택을 하면 그만큼 병원도 알아봐야 되고, 환자도 옮겨야 되고 하니까 일이 많아요? 안 많아요? 그러니까. 그러면 일이 많은 귀찮은 이거를 더 중요시 할 거냐? 진단을 더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할거냐? 이 문제란 말이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꼭 의사를 못 믿는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의사들 보통 오진이 생겨요? 안 생겨요? 생기는데 이게 잘못되면 수술을 또 할 수도 있고,여기 못하면 다음에 가서 치료할 수도 있고. 이런 거라면 해보고 안 되면 다시 하면 되지만, 이거는 잘못되게 되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니까 급한 거도 아니고 하니까 조금 더 그럼 한번쯤 진찰을 해보면 어떠냐? 이래서 진찰을 한 번 더 해보는 것도 괜찮아. 그러니까 한 번 더 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고 그 다음에 수술 하는 게 좋겠다 하면 수술하고 또 수술 안하는 게 좋겠다 하면 한 사람은 하라 그러고 한 사람은 안하라고 그러니까 거기 따른 판단을 내가 하면 되지.
그러니까 수술을 하게 될 때 따르는 장점은 앞으로 재발을 안 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바로 식물인간이 된다고 하는 위험부담도 같이 안고 있어. 그 다음에 수술을 안 한다고 결정을 하게 되면 그런 위험부담은 없는 대신에. 다시 쓰러져서 또 식물인간이 될 위험이 있지. 그러니까 이래로 저래도 이분은 위험을 갖고 있어. 그러면 전에는 일차 이차 쓰러졌을 때는. 내 업하고 관계가 있어. 이 사람의 신체적인 구조도 있지만. 그 신체적인 구조가 있는데 그 사람이 그런 취약한 것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내 승질대로 했는데 그 사람한테는 화가 날 수도 있잖아 그죠?
그런데 이제 내가 이 법을 알았기 때문에. 내가 화를 돋아서 병이 일어나는 원인은 제공할 필요가 없다. 이 말이야. 그러면 내가 모르고 내 승질대로 살았는데 그게 남편의 그런 취약한 신체 구조 때문에 화가 나가지고 터졌다. 그러면 나중에 내가 후회되는 삶이 되잖아. 그죠? 그러나 나하곤 아무 관계없다. 나는 정말 보살마음을 내서 남편이 어떻든 “예”하고 살았는데. 자기 신체 구조 때문에나 자기 성질 때문에 일어난 문제다. 이럴 때는. 설령 반신불수가 되거나 죽었다 하더라도 내가 죄책감을 가질 일은 아니잖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내 수행이 중요하지. 남편의 병이 재발하느냐 안 하느냐에 자꾸 초점을 맞추면 안 돼. 그건 재발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고. 그건 내 영역 밖의 얘기다. 이 말이야. 제 말 이해 하셨어요? 그러니까 그런 걸 딱 알아서 우선 내가 원인 제공이 안 되도록 내 정진을 부지런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해 첫째. 그게 내 할 수 있는 일이고 나머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첫째 기도고. 두 번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병원에 가서 한 번 더 검진 받아보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속하지? 이건 의사가 하는 게 아니잖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지. 그러나 수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피하고. 의사가 해야 할 일은 자꾸 마치 내가 하듯이 걱정을 하면 이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의사가 할 수 있는 일. 이걸 탁! 구분을 짓는 게 중요하다 이 거야. 그렇게 해서 첫째는 내가 지금 이렇든 저렇든 기도하는 게 중요하고. 두 번째는 병원을 한 번 더 검진을 받아서 오류의 확률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에 수술을 하고 안하고는 그때 가서 판정을 하면 되는데, 수술을 할 때도 위엄부담을 안고 수술을 하니까. 혹시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을 하면 안 돼.
이미 잘못될 걸 각오해 버려야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서 의사를 원망하면 안 된다 이 말이야. “당신이 하자고 해서 안됐지 않느냐?”이런 소리 하면 안 된다 이 말이오. 이거는 내가 선택 한 것이기 때문에. 또 그냥 지난다 하더라도 재발을 했을 때도 내가 선택한 거니까 그걸 불안해하고 쓰러지면 어떻게 할까? 조마조마하고 이렇게 살 필요가 없다. 쓰러질 거를 이미 아까 얘기한데로 기대한 거는 아니지만 예상 하고 있는 거니까. 그렇게 때가 오면, “아이고, 뭐, 살만큼 살았다. 옛날 같았으면 지난번에 일어났을 때 죽었을 텐데, 그래도 수행하고 현대의학이 좋고 그래서 여기까지 왔구나. 이런 좀 담담함이 있는 게 수행자다. 이런 얘기요.
먼저 기도할 것. 두 번째는 병원을 알아볼 것. 그다음에 이제 어떤 선택을 하던 나쁘다하는 쪽으로 아예 각오를 하고 편안하게 시작할 것. 그래서 나쁜 쪽으로 안 일어나면 뭐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쁜 쪽으로 일어나면 이건 내가 선택한 거니까 과보로 받아들이고 이렇게 마음가짐을 가지면 좀 더 현명하고 편안하게 대응하지 않겠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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