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태극선법 6. '단전의 위치'만 제대로 알아도 단전호흡의 폐해를 막을 수 있다

Buddhastudy 2023. 1. 19. 18:16

 

 

 

단전의 위치

 

지금까지 수천 년 동안 단전의 위치는 배꼽 세치 밑,

() 이름으로는 기해(氣海)라고 보는 것이 정설로 여겨져 왔다.

이외에도 배꼽 밑 두치 반, 배꼽 밑 한치, 배꼽과 신장 사이의 전 칠후삼 부위의 혈,

배꼽 자체가 단전이라는 등의 여러 설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배꼽 세치 밑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인체 내의 기맥은 대부분 상하로 흐른다.

상하로 연결된 맥은 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야 하는 유통맥이다.

잘 소통되어야 할 연통이 막히면 곧바로 가스에 질식되듯이

유통맥 또한 흐름이 차단되면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기가 막혀 죽는다는 말처럼

잘 흘러야 할 기가 막히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질병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상하로 이어져 있는 기맥에는 단전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기존 수련에서 주장되고 있는 단전은

한결같이 상하로 연결된 임맥에 붙어 있다.

이것은 흘러야 하는 곳을 막아 썩게 만드는 것이니

자연의 원리에 어긋난 것이다.

 

즉 상하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흐르는 기맥이 유통의 역할을 해주는데 반해

좌우로 연결된 기맥은 흐르지 않고 고정되게 된다.

따라서 대맥()에만 가 저장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주장되어 온 배꼽 밑의 단전이

아주 무용지물인 것은 아니다.

이것은 마치 물레방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가 흘러가는데 있어서 역류하지 못하도록 해주고

그 흐름을 더욱 강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 그 이하의 기능은 없다.

물레방아에 어느 정도의 물은 머물 수 있지만

결국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무리하게 물을 저장하려고 한다면 물레방아는 멈추거나 역류하게 될 것이다.

 

의 흐름도 마찬가지이다.

흘러야 하는 곳에 억지로 저장하려고 한다면 물이 역류하듯이

부작용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체에서 를 저장하고 뿜어줄 수 있는 장소는

유일하게 좌우로 형성되어 있는 대맥뿐이다.

 

기존 단도태 수련의 특징 중 하나가 삼단전에 대한 이론이다.

삼단전은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을 말하며

여기에 정기신 이론을 추가하는데 이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하단전 정충 배꼽 아래 기해

() 중단전 기장 양 가슴 사이의 단중

() 상단전 신명 양 눈썹 사이의 인당

 

뒤에 정기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을 정기신과 관련지은 것은 큰 오류이다.

게다가 이 중에서 상단전, 중단전의 위치에 대해서도 각각의 주장이 다르다.

 

상단의 경우 정수리에 위치한 백회(百會)로 보기도 하고

두 눈썹의 중간인 인당(),

또는 두 눈 사이의 중간점인 조규라고 보기도 한다.

 

그리고 중단전의 위치에 대해서도

배꼽 자체라는 주장과 명치 끝자리에 위치한 단중이라는 주장 등

서로 상이한 점이 많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단전을 나누는 데 있어서 단순히 혈을 가지고 구분해서는 안 된다.

기운이 잠시 고인다고 해서 그것이 단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전이 되기 위해서는 핵융합 발전을 일으키듯

음기와 양기를 이용하여 불을 지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단전호흡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중단전이다.

중단전은 실제적 단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단전을 발전소에 비유한다면

중단전은 변전소 정도로 비유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기운이 흐르다가 잠시 머무는 곳 정도에 불과하다.

 

자체적으로 기운을 응집해 를 돌릴 수 있는 기능이 결여되어

단전의 개념 속에 포함할 수 없다.

오히려 중단전 부위에 가 정체되면 그 폐해가 심각해진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과 단전을 착각하는 것이다.

세간에는 혈 이름에 호흡을 붙여 사용하는 우스꽝스런 사례도 있다.

혈은 율려 운동을 하지 않기에 호흡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

 

아무튼 율려 운동을 해야만

단전과 호흡이란 단어를 결합해 쓸 수 있고

고차원 에너지인 를 끌어와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