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얼은 삼위일체로 이루어져 있다.
절대(絶對)인 한얼이 상대(相對)계로 작용함에 정(精), 기(氣), 신(神) 셋으로써 한다.
한자에 보면 밝을 ‘정晶’자가 있다.
세 개의 태양이 모여 거대한 밝음을 이룬 것이다.
이 셋이 바로 精과 氣와 神이다.
정기신이 통일될 때 비로소 한얼의 광명을 자아내게 된다.
精이란 맺히는 힘으로, 과학에서 말하는 입자성에 해당한다.
'정(精)'자의 구성을 보면
米(씨알)+ 主(촛불)+ 丹(단전)'으로 되어 있다.
맺히는 힘(米)으로써 단전을 만들고
이로써 불을 밝힌다는 뜻이다.
여기서 불이란 '얼빛'이다.
氣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힘으로, 파동성에 해당한다.
'기(氣)'자는 气(기운)+米(씨알)'로, 맺히는 정(精)에 반발해 제멋대로 사방으로 퍼지는 기운을 뜻한다.
氣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힘으로, 파동성에 해당한다.
기자는 '气(기운)+米(씨알)'로
맺히는 정(精)에 반발해 제멋대로 사방으로 퍼지는 기운을 뜻한다.
神이란 스스로 반응하려는 자율적 힘을 말한다.
'신(神)'자의 구성을 보면 '示(보다) + 申(기운)'으로 되어 있다.
'示'는 어떤 현상을 본다는 것으로 생명을 뜻하며
'申'은 단전(田)에서 氣가 위아래로 퍼지는 것을 말한다.
즉, 氣를 써서 이리저리 반응하는 자율반응체를 가리킨다.
정기신 삼극 중에 精과 氣는 물질세계를 형성하고
여기에 이 추가되면서 생명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정기는 물질을 만들고 신은 변화를 일으킨다(精氣爲物游魂爲)"고 하였다.
이렇게 온 우주는 정기신 셋의 작용에 의하여 조합되고 변화해 나간다.
가히 천지인(天地人) 삼계(三界)의 존립 근간인 셈이다.
精→ 맺히는 힘(-) → 입자성
氣→ 퍼지는 힘(+) → 파동성
神→ 자율적 힘(0) → 자율성
중국 부류의 철학은 음양의 두 축으로써 전개하였다.
서양의 과학 또한 +와 -를 근간으로 삼았다.
그러나 두 축으로는 통일장 이론을 완성할 수 없다.
한자의 적을 사(些)'자를 보면 此(이것)+二(둘)'로
둘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적어도 셋은 되어야 완전하게 된다.
우리가 예로부터 복삼(福三)이라 하여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령, 3월 3일은 삼짇날이라고 떡을 해 먹고
10월 3일 개천절이라고 천제를 올렸다.
민족의 시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삼성(三聖)이라 불렀고
자손의 잉태를 주관하는 신을 삼신(三神),
그리고 하늘임을 삼신상제(三神上帝)라 불렀다.
심지어 우주변화의 원리마저 삼태극(太極)에서 찾았다.
그래서 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은 3의 원리로 풀었고
삼일신고는 노골적으로 3의 의미를 표제화하였다.
이렇게 3이란 숫자는 민족 얼의 상징이 되어 왔다.
사실 알고 보면 불교의 법신(法身), 보신(補身), 화신(化身)
도교의 태청(淸), 상청(上淸), 옥청(淸)
기독교의 성부, 성자, 성신도 3에 그 원류를 두고 있다.
삼라만상의 원리를 하나로 꿰는 완성이론은
오직 세 축, 즉 정기신으로써만 풀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삼일사상(思想)이 부활해야 하는 당위성이다.
우리는 여기서 氣를 위주로 수련하면서 精과 神을 아울러 통일하는 태극선법을 배우게 된다.
정기신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우주 변화를 관장하는 근원적 힘을 말한다.
우리 겨레의 선조들은 가위 바위 보 놀이에
정기신의 원리를 쉽게 담아 놓았다.
바위는 주먹을 꽉 쥐어 표현하는데 바로 精을 의미한다.
앞서 보았듯이 정은 맺히는 힘으로 입자성에 해당한다.
'정'자의 부수로 쓰인 '쌀 미(米)' 자를 보면
사방팔방의 기운이 가운데 한 점을 향해 집중되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주변의 기운이 한 점에 모여 덩어리를 이루려는 힘을
주먹을 쥐는 바위로 표현하고 있다.
가위는 氣를 의미한다.
氣를 몸짓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가위이다.
그런데 세간에서 하듯 주먹에서 엄지와 검지를 편 것이 아니라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편 모양이다.
꽉 뭉친 기운(주먹)에서 가벼운 양기는 위로(엄지손가락)
무거운 음기는 아래(새끼 손가락)로 펴지는 형상을 취한 것이다.
즉, 가위에서 가리키는 두 손가락은 음과 양을 뜻하는 것으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파동적 힘을 나타낸다.
보는 神을 의미한다.
神이란 자율적 힘을 말하는데 氣를 써서 이리저리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이 제멋대로 불규칙하게 피어오르는 것을
손가락이 사방팔방을 향하는 보로써 표현하고 있다.
복잡하기만 한 생각과 꿈의 원리도 정기신으로 풀면 간단해진다.
앞서 말한 가위바위보 놀이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승부 원리에 따라 神(보자기)이 精(바위)을 가지고 氣(가위)를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가장 피곤한 것이 精(바위)인데
이리저리 도망가려는 氣(가위)를 계속해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잠을 자는 것은 바로 精이 지쳐 쉬기 때문이다.
천적인 精이 쉬게 되니 살판나는 것은 당연히 氣가 된다.
氣가 제멋대로 움직이며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이것이 꿈이다.
정이 휴식을 마치고 활동을 시작하면
잠과 꿈에서 깨어나 다시 현재 의식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듯 정기신의 원리는 인간 정신의 작용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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