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현덕마음공부] 불교의 법문이 팔만사천이나 되는 이유

Buddhastudy 2022. 6. 28. 19:15

 

 

 

불교는 언어도단 심행처멸의 가르침이다.

그런데 팔만사천이나 되는 법문이 있는 역설이 있다.

말로 하기 어려운 진리를 말로 하려다 보니 말이 많아지는 결과가 되었다.

그 역사적 이유를 알아보았다.//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 진리

손가락: 팔만사천 법문

 

언어도단(言語道斷), 심행처멸(心行處滅)

말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 쓸 곳이 없어졌다- 불교적 진리의 표현

84천 법문?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말로 하려다 보니 말이 많아졌다.

 

역사적 이유

붓다의 입멸과 후계자 문제

후계자는 없어, 너희는 법등명 아등명 해라

(내 설법, 진리를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아 정진하여 깨달아라)

법이 뭐냐?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정리를 시작한다.

 

붓다가 말한 법:

손가락이 아무리 많아도 달은 아니다.

불교 지식이 많아도 괴로움은 없어지지 않는다.

지식의 한계와 벽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마음 공부의 시작이다.

-니까야(아함경)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1, 2차 경전을 결집함.

부처님이 하신 말씀을 잘 외워서

많은 사람이 독송을 해서 사실임을 확인받아서

이것이 부처님이 설하신 법이다.

-청정도론: 니까야의 논리적 재구성,

아비담마: 아비-about, 진리,/진리에 관한 논문, 토론, 이론

-대승경전: 대승불교 운동, 반야경, 법화경, 화엄경 이런 경전들이 만들어짐. 우주적 스토리를 전개.

-조사어록: 깨달음이 깊은 조사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모아 놓은 것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경지를 표현한 니까야,

그것의 주석을 달은 청정도론, 아비담마의 여러 문서들

대승경전의 우주적인 이야기들

엄청나게 이야기가 많아짐.

이야기가 많아진 것에 반대해서 불립문자

문자를 내세우지 않고 일거에 깨닫는 선불교

조사어록이 어마어마하게 쌓임

말이나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이긴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것 때문에

깨달음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무수하게 생산한다)

 

초기경전과 대승경전의 이야기 구조, 뚜렷한 2가지 입장

-다른 듯 보이지만 같은 것이 있다, 관통한다.

-다른 것이니까 다른 것이다.

 

결론: 손가락이 아무리 많아도 달은 아니다.

손가락이 너무 많아서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불교지식, 고집멸도, 팔정도, 무상고 무아, 십이연기, 이런 것들을 아무리 읊조려도

불교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의 괴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불교공부의 시작은

지식의 한계와 벽을 느껴서

, 이거 뭐, 안 되네

이럴 때 마음의 하심, 마음이 겸손해지면서 진정한 마음공부가 시작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손가락이 많아도 달은 아니다.

지식이 괴로움을 없애주지는 못한다.

벽을 느끼고부터 진짜 공부는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