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저런 말은 워낙 쓰는 사람따라 다르게 하니까 제가 “딱 이렇다.”라고 말씀드리긴 애매하긴 한데, 미묘한 느낌차이로만 얘기하면요, 깨어있으면 우리가 정신이 참나와 하나 되어 있을 때 깨어있다고 하거든요. 깨어있다는 말을 잘 느껴보세요. 여러분 주무시고 계신다는 겁니다. 잠자는 사람한테 깨어나라고 그러죠? 정신 차려. 이 뜻이에요. 깨어있으면 정신 차림이에요. 지금 비몽사몽간에 사세요. 일반인들이. 일반인들이 비몽사몽간으로 사신다는 거 아시겠어요? 일반인들은요, 참나를 모르니까요, 나와 남이 따로 있고요, 이 현상계가 무상한 현상계가 그대로 실체라고 느끼기 때문에 거기에 빠져서 집착해서 삽니다. 이 보이고, 들리고, 맛보고, 이런 오감에요, 푸욱~ 빠져서 살아요. 그게 전부인 줄 알고. 무상한 것들인데. 예.
그런데 탁~ 깨어나는 순간 참나를 알고 그 자리를 보면요, 나와 남, 이 세계 모든 게 참나의 어떤 작용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됩니다. 이게요, 꿈속에서 여러분이 꿈속에서 꿈이 실체인 줄 알고, 꿈속에 있는 무상한 것들한테 집착하시다가 꿈에서 누가 쫓아오면 겁나고 하는데, 꿈속에서 꿈인 줄 알 때 있죠? 꿈에서 깨어나 버리는 겁니다. 꿈속에서 탁~ 깨어날 때, “이게 꿈이지” 하면 안 무서워요.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통으로 이해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여러분이요, 사물에 취해서 반쯤 넋이 나간체로 살고 있었다는 걸 탁 정신을 차리는 순간, 깨어난 순간 알게 됩니다. 이게 여기서 깨어난다는 건 정신이. 이게 지금 잠에서 깨어나듯이 참나와 하나가 되면서 이 현상계를 좀 초월적인 시각에서 본다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죠. 깨어있다. 예.
참나와 접속이 된 상태를 말합니다. 깨어났다. 예. 에고 성을 초월했다. 그런데 깨달음이라는 말 쓸 때는요, 좀 더 지적인 이해까지 좀 더 강조가 된 거 같아요. 그냥 깨어있다에서 깨어나고 보니 어떻더라는 거 까지 겸비돼서 정혜쌍수죠. 깨어있음이 선정 쪽이면 혜_그러고 보니, 이게 어떤 거고, 상황이 어떤 거고, 아공_내가 나라고 여겼던 것이 사실은 무상한 거였고, 진짜 참나는 이거구, 아공. 법공_참나 입장에서 보니 꿈도 사실은 내 마음이듯이 내가 살아가는 현상계 전체도 내 참나의 작용이라 또 사실, 그것도 긍정해야 될 존재구나. 라고 깊이 있는 식견을 갖게 됐을 때 우리가 좀 깨달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뭔가 지적인 각성까지 좀 동반되는 개념 같습니다. 깨달음. 그 정도로 말씀드릴게요.
깨어있음도 지적이지 않은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요, 참나는 본래 알고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깨어나는 순간 많은 걸 알게 되요. 사실은. 여기서 굳이 구분하자면 깨어있음에서 오는, 깨어있음만 가지고도 오는 지혜는 무분별지라고 합니다. 머리로 따져보지 않았는데 이미 많은 걸 알고 있어요. 즉각 하는 겁니다. 깨어 무분별지라는 건요, 생각을 안 쓰고 그냥 아는 거예요. 통으로. 그런데 분별지를 거기 갖추게 겸비하게 되면 깨달음이 원만해집니다. 분별지라는 건, 깨어있는 상태에서 생각을 일으켜가지고 쭈욱~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에고도 같이 이해하게 되는 거예요. 아까 그 무분별는요, 참나만 알지 에고가 아직 잘은 몰라요.
그런데 에고가 참나랑 접속이 되다보니까 뭔가 통으로 안 거 같기는 한데, 에고가 아주 모르는 건 아닌데, 에고가 지금 생각으론 이해를 못하고 있는 상태에요. 분별지는 에고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으로 하나씩 따져주는 겁니다. 그러고 나면 에고도 이제 이해를 해서 말로 할 수가 있게 되요. 이런 과정이요, 이런 복잡한 과정이 우리가 뭔가 하나 체험을 얻을 때 다 일어납니다. 여러분들이 모르는 사이에 빠르게 일어나요. 알고 겪으시면 훨씬 좋죠. 깨어나세요. 깨어나 가지고 생각을 써가지고 여러분이 겪으신 걸 설명해 보세요. 그러면요, 깨달음이 원만해 집니다. 그랬을 때 여러분이 뭔가 좀 깨달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깨어있음 하고 깨달음은 좀 이정도로만 어떤 구분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제 입장입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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