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cience] 진주 수백 개를 발견해버린 진주 조개 해부!

 

 

이 조개는 민물에서 살아가는 담수조개입니다.

흔들어 보았는데 무언가 느껴집니다.

내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설명보다 먼저

바로 조개를 열어보면서 시작하겠습니다.

2개의 껍데기를 가지는 이매패류들은

폐각근이라는 근육으로 2개의 껍데기를 잡고 있는데

이 조개는 여기 두 부위에 폐각근이 위치합니다.

 

그래서 칼로 폐각근 부분만 잘라주면

쉽게 열 수 있죠.

이렇게 잘라준 다음 열어보면

짜잔~!

 

여기 보이시나요?

진주들이 가득 파묻혀 있습니다.

이 부위를 잘라서 진주를 꺼내 보면

이것이 바로 이 조개가 만들어 낸 진주입니다.

 

모두 꺼내 모아보면 이렇게 많습니다.

가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들은 전부 이 조개가 만들어 낸 진주가 맞습니다.

 

조개를 두 개 준비했는데

다른 조개의 내부에도 이렇게 진주들이 많았죠.

다 모아보니 진주가 이만큼이나 나왔습니다.

 

이러한 진주들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바다(해수) 진주와 담수 진주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늘은 이러한 진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진주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진주는 조개가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작용의 결과물입니다.

조개라는 이매패류들은

몸의 외투막이라는 부위를 통해

물에 존재하는 칼슘 이온과 탄산 이온을 이용하여

간단한 껍데기를 만들어 몸을 보호하는데

가끔 껍데기 내부의 몸속으로

기생충이나 유기물 등의 이물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조개는 이러한 이물질에 대한 방어작용으로

껍데기의 성분과 거의 같은 물질을 분비하여 이물질을 감싸버리는데

이 과정이 오랜시간 반복되어 겹겹이 쌓이며

동그랗게 변한 것이 바로 진주인 거죠.

 

양식 진주는

이러한 진주의 형성 과정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직접 이물질을 주입하여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천연 진주는 수백 개의 조개를 열어야 얻을 정도로 보기 힘듦)

 

양식 진주를 만들기 위해 넣는 이물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조개껍데기를 구슬모양으로 만든 진주핵을 넣는 경우도 있고

다른 개체의 외투막 조직 일부를 넣어서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담수 진주 양식에 사용)

 

이러한 이물질은 외투막 부위나

발 윗부분에 있는 생식소 부분에 넣어주기 때문에

양식 진주들은 이렇게 외투막 발견되거나

생식소 부위 내부에서 발견되죠.

 

양식 진주는 크게

바다 진주와 담수 진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바다 진주는 하나의 조개에서 하나의 진주만 생성하고

담수 진주는 하나에서 여러 개의 진주가 나오도록 양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실 진주는 특정 조개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매패류 외에도

패각을 만드는 연체동물들은 모두 만들 수 있어서

전복과 소라 등에서도 진주가 종종 발견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 양식에 주로 사용되는 종들은 따로 정해져 있는데

그 이유는

처음에 보았던 담수 조개의 껍데기 내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껍데기에 붙은 조직들을 제거해 준 다음

껍데기 내부를 관찰해 보면

여기 외투막과 맞닿는 가장 안쪽 부분을 진주층이라 부릅니다.

여기 진주층의 광택이 예쁠수록 멋진 진주를 만들어내는데

다른 대부분의 연체동물들은

진주층의 광택이 약하거나 아예 없어서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는 진주를 만들기 때문에

양식에 이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신기하죠?

 

진주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담수 진주보다 바다 진주가 더 높습니다.

그 이유는

담수진주는 빠른 시간에 많은 진주를 생산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떨어지고

또 담수 진주는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광택이 덜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이외에는 진주의 광택이

강할수록, 크고 둥글수록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진주의 색깔은

연체동물의 종류, 서식 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양식 과정에서 염료를 주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담수 진주의 경우는

자연적으로도 색상이 굉장히 다양하게 형성된다고 합니다.

 

촬영을 마치고 제가 직접 캐낸 진주들은

이렇게 은침을 붙여서 귀걸이로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하였습니다.

예쁘죠?

 

그리고 제가 얼마 전에 베트남에 다녀왔다가

진주목걸이를 하나서 왔는데

다음 영상에서는

이것이 진짜 진주인지

그리고 진짜 진주를 어떻게 구분하는지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