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35회 결혼/실천

Buddhastudy 2012. 9. 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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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기 혼자 살아요? 엄마하고 같이 살아요? 으음. 그러면 자기가 집을 돕고 살아요? 자기가 엄마한테 좀 도움을 받고 살아요? 자기가 집값도 내고 있어? 경제적으로는 부모한테 오늘이라도 집에서 나와서 살아도 아무 관계 없이 자립해서 살 수 있어요? 집에 나중에 결혼할 때 안 도와줘도 내가 혼자서 결혼하고 내가 혼자서 살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될 수 있어요? 그러면 뭐~ 자기 마음대로 해도 돼요. 자기 마음대로 해도 돼.

 

멀어지면 뭐 어때 뭐. 그만 일에 멀어지면 친구도 아니지 뭐. 그런 거는 일찍 멀어지는 게 나아. 신경 안 써도 돼. 그건 스무 살이 넘으면 내 인생은 내가 살 권리가 있어. 그런데 부모한테 의지를 하면서 자기 인생의 권리를 주장하면 안 돼. 그거는 잘못된 거요. 그러나 자기가 부모로부터 독립을 한다면 충분히 자기 인생을 살 권리가 있어. 몇 살이오? 아이고. 그럼 뭐. 그냥 아무하고나 결혼해도 부모 승낙 안 받아도 돼요.

 

그런데 이제 엄마가 추천할 때는 그래도 엄마는 인생을 살아봤잖아. 그죠. 그런데 나는 지금 안 살아봤고. 엄마는 결혼해서 살아보니까. 살아보니까 그래도 인물이 밥 먹여 주지 않더라. 이거 알아요. 키가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애인은 인물이 좀 좋으면 괜찮은데, 남편이나 아내는 인물별로더라. 아내 같으면 제대로 서로 마음 맞춰주고 이게 중요하더라. 이래서 어머니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니까 그건 귀담아들을 수 있어요.

 

그리고 또 친구, 오래된 엄마 친구라면 그 엄마가 엄마 친구라면 엄마가 사람이 괜찮다는 얘기가 아니야. 엄마가 괜찮으면 비교적 아들도 괜찮아요. 으음. 그래서 내가 볼 때는 엄마가 그렇게까지 해주니까 조금 한번 사귀어 보지. 결혼은 전제하지 말고. 결혼은 전제하지 말고 사람을 다시 한 번 봐. 인물 그런 대머리니 이런 거 하지 말고. 그러니까 사람을 찬찬히. 키 작아도 괜찮아. 덩샤오핑이도 키만 작아도 얼마나 훌륭한 일을 했어요. 그죠.

 

그러니까 찬찬히 한번 사귀어 봐. 사람을 갖고 평가해야지 그렇게 껍데기만 갖고 평가하면 자기 나중에 껍데기 좋은 사람 구하면 이제 고행하게 돼. 그럼 나중에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이고 엄마 말 들을걸.’ 이렇게 또 후회하게 돼. 첫째, 어떤 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걸 자각하게 돼. 이건 엄마가 권유하기 때문에가 아니라. 내가 이미 선택된 인연을 조금 한번 지켜보겠다. 이렇게 해서 한번 봐. 그냥 이렇게 하지 말고.

 

그러면 엄마하고 관계를 위해서도 좋고, 엄마하고 관계를 위해서 억지로 만나면 안 돼. 그러면 내가 저항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내 권리. 하고 안 하고는 내 맘이고 엄만 신경 쓸 것 없다. 이렇게 딱 원칙을 정해놓고 두 번째 엄마의 인연으로 그러면 한번 이 인간 한번 살펴보자. 이렇게 해서 가만히 보면 괜찮음을 발견할 수도 있겠는데. 그냥 버리기에는 조금 아깝다. 그런데 길가는 사람 만나는 것보다는 오히려 확률적으로 높아요? 낮아요? 높아. 길가는 사람 만나는 거 보다.

 

길가는 사람 허우대만 보고 선택하면 쥐약 먹을 확률이 훨씬 높아. 그러니까 이건 적어도 쥐약은 아닐 거요. 그런데 자기가 선택 안 하면 엄마 강요 때문에 결혼하면 결혼이 불행해져요. 왜 그러냐? 살다 보면 갈등이 생겨요? 안 생겨요? 생기면 엄마 때문에 그렇다. 책임을 자기 책임으로 안 돌리고 계속 엄마한테 탓을 하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소개만 했을 뿐이지 자기 책임하에 자기가 만나야 돼. 그러고 소개를 엄마가 했다는 거는 중매쟁이보다는 훨씬 신뢰를 높이 살 수 있으니까. 그래서 조금 그냥 팽개치지 말고, 머리 빠졌다. 키 작다. 그건 뭐 말도 안 된다. 그럴수록 사람이 괜찮을 수가 있어. 그러니까 조금 살펴봐.

 

 

 

 

Q2.

자기 아들은 놔둬. 일어나기 싫은데 왜 일어나라고 그래. 자기나 해. 자기나 해. 누가 낳았다? 누가 길렀다? 누구 닮았게? 딴소리하지 말고 애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자기나 잘해. 자기나 잘해요. 오늘부터 가서 자기나 계획된 대로 자기 마음먹은 대로 실천을 딱딱해.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한 시간 기도하고, 남편이 뭐라고 그러면 예예하고. 남편이 잘나서 그런 게 아니야. 그러고 자기 계획 잡은 건 딱딱 정확하게 하고. 이렇게 해 나가면 아이는 서서히 닮아서 변할 거다. 그러니까 애는 탓하지 마라. 애는 놔둬라. 그냥.

 

지대로 살게. 좀 나 둬요. . 좋지 그지? 잘 왔다. 자기한테 지금 힘주잖아. 애 신경 쓰지 마라. 그럼 자기 힘 반은 덜잖아. 애 신경 쓴다고 자기 지금 에너지 다 뺏기거든. 자기 아까운 인생을 다 버리고 있어. 그러니까 놔둬. 그럼 애도 좋고 나도 좋고. 둘 다 좋은 일을 안 하고 왜 나는 나대로 신경 써서 내 인생 없애고, 애는 애대로 엄마 때문에 억압받아서 지금 살기 힘들고. 왜 그렇게 해. 왜 그래 서로 원수지간처럼 살아. 놔두고. 자기 아침에 일어나서 한 시간씩 기도하세요.

 

하여튼 재미있어요. 그러니까 자기 얘기하면 모를까. 애 데리고 와서 스님한테 우리 애 좀 좋은 말해 주세요. 이 말이죠. 내가 얘기 안 하는 이유가 애한테 좋은 말 해 줘 버리면 저 엄마가 반대할 거요. 내가 보고 ~ 니 나하고 가자.’ 하고 이렇게 데려가 버리면 어떨까? 그럼 물어보고 공부하기 싫지. . 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해 줄 건데.^^ 그런데 내가 뭣 때문에 애 편들지. 자기 편들어서 내가 애한테 인심 잃는 얘기를 왜 하겠어.^^

 

나도 현명한 사람이오.^^ 애는 문제없어요. 부모가 자식을 믿어야 돼. 으음. 자꾸 내 생각대로 하면 안 돼요. 조금 놔두세요. 잘할 거요. 놔두면. 왔다 갔다 하면서 좀 실수해 가면서. 부모가 안 믿어주면 이 세상에 누가 믿어 주겠어요. 천하가 다 안 믿어도 엄마가 딱 믿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