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38회 아들

Buddhastudy 2012. 9. 21. 22:13

  방송 보기: BTN

 

자기 나이 몇이오? 낳으려면 낳아도 되겠네. 남편은 어떻게 생각해요? 바람을 피워서라도 애를 낳겠다. 이런 입장이오?

 

첫째 내가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너무 구애받지 마라. 그러나 혼자 사는 게 아니고 둘이 사니까 부부의 남편의 의중도 존중해 줘야 된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일단 내 입장은 내가 무슨 애 낳은 기계도 아니고, 무슨 아들딸 낳는 거 이런 거 맞춰서 낳는 것도 아니고 옛날에 조선시대, 봉건시대 같으면 우선 애를 못 낳으면 쫓겨나고 소박맞고, 아들 못 낳아도 소박맞고 그랬잖아. 그죠?

 

지금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 그죠? 그때는 남자가 죽어도 여자 혼자 살아야 되잖아. 그죠? 요즘 남자 죽으면 지 알아서 죽은 거니까 내가 시집가도 돼요? 안 돼요? 되죠. 아무 죄의식이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첫째 자기가 입장이 확고부동해야 됩니다. 흔들리면 안 돼요. 아이 낳는 걸 무슨 시아버지를 위해서 애를 낳는다. 이런 생각 하면 안 돼. 아이가 무슨 물건이에요? 시아버지를 위해서 시아버지를 위해서 술 한 병 사다 주는 거야 물건이니까 사다 주면 되지만. 시아버지를 위해서 애를 낳아준다. 남자애를 원하니까 남자애를 낳아 준다. 이런 생각 자체가 잘못된 거요.

 

그러니까 이건 딱 정리를 해야 돼. 그래서 첫째 이런 이유로 애기를 낳아서는 안 된다. 내가 아들이 하나 필요하겠다. 이렇게 생각해서 자기가 결정해서 낳는 거는 괜찮지마는, 누구를 위해서 애를 낳아준다. 이런 생각. 그럼 애는 자라서 자기 자존이 없잖아요. 엄마 우리 엄마가 아버지한테 드리는 선물이다. 엄마 왜 나 낳았니? 니 안 낳으려고 그랬는데 선물로 낳았다. 이러겠어요? 이런 생각은 절대 안 돼. 왜 요즘 여자들 아직도 저래? 여자의 자존심을 제 혼자 다 까먹고 있어.

 

그러니까 첫째 그 거 분명히 해야 돼. 내가 애가 필요하다. 그래서 낳으면 몰라도 안 된다. 그리고 확고부동해야 돼. 지금 마흔인데 낳아서 애 키우려면 이거 대학 보내려면 남편 몇 살이오? 42이지. 그럼 20살 되려면 62되지. 지금 낳는다 하더라도. 그러면 나중에 키우는데 부담될까? 안될까? 자기 초등학교 학부형으로 가면 할머니라고 그래. 물론 늦게 하나 낳아서 키우는 것도 괜찮아요. 그래서 내가 생각할 때는 이거는 그런 요구에 의해서 낳아서는 안 된다. 정말 정말 아기를 낳을 필요가 있겠다. 이러면 몰라도.

 

그런데 살다 보면 애기가 생겼다. 그러면 낳아야 되나? 안 낳아야 되나? 딸이라도 낳아야 되나? 안 낳아야 되나? 딸이면 이렇게 검사해보고 지워버릴래? 그러면 안 돼. 그러면 **해주면 되지. 뭐 걱정이오? 자기가 죄인 취급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할아버지는 궁금해서 묻는데 자기가 그 죄인취급을 하는 거지. 우리 아버님 살아계실 때도 늘 나보고 장가가라.’ 그랬어요. 그럼 내가 아이고 아버님이 늙어 돌아가실 때가 다 됐는데 저렇게 원하는데 장가를 가줄까?’ 이런 생각을 하면, 그게 아버지 핑계 잡고 내가 가고 싶은 거야? 진짜 아버지를 위해서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아버지를 위해서 그래? 자기 속에 있는 욕구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버지 핑계 대면 안 돼. 그러니까. 아버지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이렇게 얘기한다고 되는 거 아니야. ? 어른은 어른, 자기 사고가 있단 말이에요. ‘알겠습니다.’ 이러면 돼요.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느냐? 이러면 안 돼요. ‘알겠습니다.’ 라고 했다고 해서 그럼 내가 어떻게 해봐야 되나? 이런 생각 하면 안 된다. 그건 자기 인생관이 흔들린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얘기해보지. 그러면 어머니 그래도 말이라도 그렇게 하는 게 나아요? 말로 반대하는 게 나아요?

 

그러면 죄송합니다.’ 이러면 돼요. 그러고 뭐라고 하느냐? ‘아무리 그렇지만 안 생기는 걸 어떻게 해요?’ 이러면 되지. 내가 뭐 일부러 안 낳는 것도 아니고 안 생기잖아. 일부러 안 낳는 거요? 일부러 안 낳고 있어?^^ 자기가 안 낳기로 했으면 그냥 뭐 부모한테 내가 안 낳습니다. 주의 주장을 하고 남녀차별이 없다. 이런 얘기 할 필요가 있나? 없나? 없어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아버님.” 이렇게 하면 되고. 대신에 애 하나 키우는 정성을 지금 누구한테? 자기가 지금 애 하나 낳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쏟을 자기 노력과 정성을 누구한테 지금 쏟는 게 좋다. 첫째 남편한테. 아니 부모한테 말고. 절반은 남편한테. 아시겠어요?

 

애 키우려면 얼마 든다고 그래요? 대학까지 보내려면 27. 뭐 이런 얘기 하죠. 그럼 자기가 27천의 절반 정도를 부모한테 나눠가지고 부모님 살 때까지 27천 들 거를 나누면 20년을 27천으로 나누면 일 년에 얼마씩 듭니까? 1400만 원 들잖아. 그죠? 그럼 한 달에 얼마씩 든다는 얘기요? 100만 원 든다는 얘기 아니오. 그럼 자기가 한 달에 100만 원 중에 50만 원은 늘 부모님한테 뭘 사다 드리라는 거요. 50만 원은 늘 남편한테 뭘 주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물질적으로. 그걸 딱 계산해서. 그래서 늘 어머님께 갖다 드리면서 공손하게 하면. “아이고, 애는 못 낳지만, 애가 꼭 좋은 건 아니다.” 이렇게 될까? 안될까?

 

그렇게 바꾸어야 돼. 애 그거 채우려고 애 하나 낳아서 자기가 정력 투자하고 애쓸 걸 미리 딱 해가지고 남편한테도 그 정성. 애기하나 낳아서 자기가 젖 먹이고 키우고 하려면 하루에 시간 5~ 6시간은 들 거 아니오. 그거를 절반만이라도 남편한테 지금부터 정성을 쏟아. 그러면 이런 얘기 딱 끊어져 버려. 합당하다고 생각해 안 해? 애도 안 놓고 정성도 안 쏟고 이러니까 신경질 나는 거지. 이렇게 딱 정성을 쏟으면 해결이 되지. 그런데 요것도 들을 때뿐이요. ‘~ 맞아 내가 그렇게 해야지.’ 하지만 3일하고 관둬.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시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내 몸 건강하고 아이들 잘 자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 갚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 부처님께 뭐하겠다고? 은혜 갚겠다. 이렇게 했는데, 은혜를 불상 앞에 갖다 준다고 부처님 뭐 먹는 거 아니오. 그죠? 은혜를 누구한테 갚는다? 부모하고 남편한테 한 번 갚아보는 거요. 그래서 아기 키우는 마음을 딱 간직하고. 은혜 갚겠다고 매일 108배 기도를 하면서 자기 암시를 줘야 돼. 그걸 절반은 남편, 절반은 부모한테. 늘 정성을 기울여서 하면 이런 얘기가 싹~ 잠들어요. 아시겠죠?

 

그게 낫겠어요? 애 하나 낳아 키우는 게 낫겠어요? 그게 나아요. 이거는 하면 부모님 지금 연세가 얼마세요? 70되세요? 일흔넷이면 아무리 많이 살아봐야 15년 아니오. 이거는 15년이면 끝나는 일인데 애는 낳아놓으면 죽을 때까지 이게 애먹여요. 그러니까 자기가 현명하게 딱 선택을 해야지. 으음. 그런데 이제 뭐 국가적으로 보면 낳아도 괜찮죠. 요즘 인구가 감소한다니까. 하나 낳아서 키우면 좋지만, 39이면 뭐 절대 안 된다 할 수준은 아니지마는, 또 애기를 둘 낳았으니까. 첫 번째 아기는 조금 위험하지만 괜찮아요.

 

그러나 자기가 인생관을 딱 바로 잡고 하려면 요렇게 해서 푸는 게 나을 거 같애. 앞으로의 시대에는 아들이라고 꼭 좋을까요? 아니요. 그러고 성도 필요하다면 딸한테 넘겨도 돼요? 안 돼요? 되요. 시대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어. 그래서 그런 거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나 부모세대는 아직도 그런 세대이기 때문에 그걸 반대하면 안 돼요. 아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이러고 자꾸 이렇게 정성을 기울이면 저절로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