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_시래기톡

[시래기톡] 한자공부_ 노래 제목으로 배우는 한자 1편

Buddhastudy 2021. 5. 21. 20:28

 

...

 

無視 무시로_ 나훈아

없을 무, 때 시

때 없이, 정해진 시간이 없이, 아무 때나 이런 뜻이에요.

친구한테 갑자기 전화를 해서 만나.

예를 들면 하루전이나 이틀전에 시간이 있으면 우리 만나자 이러는 게 아니라

그냥 한시간 전에

, 만나자이러니까

너희 엄마가 그런 법이 어딨냐 그런 거야.

아무리 친구지만 예절을 갖추어서 그쪽 사정도 있는데 사정도 물어보고 해야지

갑자기 전화해서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만났을 때, 셋이 만났을 때 얘기하니까

우리 친구가

괜찮아요, 저는 그게 좋아요그게 무시로야.

아무 때나, 언제든지

유안진의 시에 그런 게 있잖아.

슬리퍼를 신고, 잠옷을 입고라도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고 갈 수 있는 사이.

나는 그렇게 봐,

모든 친구나 그런 흉허물없이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무시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나훈아 씨의 무시로.

 

 

勿忘草 물망초_ 김용임

물망초라는 게 무슨 뜻인지 알지?

날 잊지 마오라는 뜻이야.

말 물, 하지 마십시오.

잊을 망, 날 잊지 마오, 라는 어원을 가진 풀이야. 꽃 이름인데.

돈포겟미라는 뜻이야. ‘날 잊지 마오를 물망초라고 그래.

서로 그리워하던 사이가 어떤 사정이 있어서 떨어지게 됐을 때

날 잊지 마세요. 물망초, 이런 뜻이지.

그런 깊은 뜻이 있어.

지금 우리 아이한테 읽을 줄은 아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거로 봐서

제가 이 기억을 하는 뜻이 있네요.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노래도 있어요_ 김희애.

그게 바로 물망초, 한자로 하면.

 

 

告白 고백_ 장나라

주선생님의 따님,

고백이라는 게 이런 기회에 한자 공부하려고 하는 건데,

고한다, 알린다.

, 흰 백이라는 뜻이 아니라 거짓없이 얘기한다 라는 뜻이야.

고한다는 건 상대방에게 얘기한다는 거니까

거짓 없이 그대에게 고합니다. 사랑합니다. ”

장미꽃 한 송이 바치면서

거짓없이 나의 온 정성을 다해서 진실을 다해서 고합니다.”

고백이라는 뜻이야.

고백이라는 말을 쓰면서도 이게 원래 무슨 뜻일까?

의아해하는 분이 많은데.

 

비 내리는 고모령_ 현인

이 노래 때문에 내가 한자를 생각하려고 했는데

돌아볼 고, 어머니 모,

옛날 일본 강점기에 징역에 끌려가. 살아 돌아올지 못 돌아올지 모르는 거야.

옛날 일본 강점기 때는 그랬으니까.

옛날에는 탄광 사고가 많았잖아.

그 아들 보내는 어머니 심정이 얼마나 찢어지겠냐고.

어머니 저 갑니다.”

그래, 잘 다녀와라.” 하고 들어가겠어? 어머니가? 서 계시잖아.

서 계시면 자식은 가면서 돌아보면 엄마가 더 마음에 서운함이 있으실까 안 보고 간다고.

내가 군대 갈 때 그랬어.

...

가다가 고개를 넘어가면 골목 어귀를 돌아가면 안 보이는 거야.

보다가 어머니가 그리워서, 돌아보는 거야.

어머니 거기 서 계시겠지, 그 심정이 얼마나 미어지겠어.

비 내리는 고모령이 그런 뜻도 있고

 

대구에 가면 고모역이라고 하는 역이 있는데

옛날에는 기차가 그 증기기관차로 가기 때문에 고모령 고개가 상당히 경사가 심해서 차가 천천히 갔는데

징용 가는 아들이 가는 기차에 아들 얼굴 보고 싶어서 천천히 가니까

엄마들이 거기 모여계시는 거야.

엄마가 모여있으면 또 아들 입장에서는 어머니가 혹시 와 계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돌아볼 거 아니냐고.

그래서 비 내리는 고모, 고모역이 그런 역이래.

그런 가슴 미어지는 무모와 자식 간의 참, 눈물 나는 비 내리는 고모령.

돌아볼 고, 어머니 모, 어머니를 돌아보는 거야.

 

 

一片丹心 일편단심 민들레_ 조용필

편이라는 게 한 조각, 붉을 단, 마음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붉을 단 이면서 정성이라는 뜻이 있어.

온 정성, 나의 한 조각 마음까지도 정성을 다해서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아니면 나라에 충성하겠습니다.

정몽주선생의 단심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주고.

민들레라고 하는 꽃이 아주 의미가 있는데, 엄마한테 들은 얘기인 데.

민들레가 직근인데, 옮겨 심으면 죽는데. 그래서 씨로 퍼트려 가는 거야.

만들레 같은, 오로지 한 마음, 직근이야.

동백나무도 직근이고, 차나무도 직근이야.

옮기면 자치 잘못하면 죽는게 직근인데.

그런 한마음, 오로지 한 마음으로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憂愁 우수_ 남진

근심 우, 근심 수.

그대 생각에 늘 근심에 쌓여 있습니다.

 

 

一字一淚 일자일루_ 백년설

안 글자에 눈물 한 방울.

옛날에는 징용이나 학도병으로 끌려가게 되면 편지를 할 거 아니냐고.

기약이 없는 거야, 살아서 돌아간다는 기약이 없기 때문에

글자 한자에 눈물 한 방울이 섞여 있는 거지.

한 글자를 쓰고 눈물 한 방울을 흘린다.

 

 

鄕愁 향수_ 박인수, 이동원

고향, _고향 생각.

고향 생각의 시름이 젖어있다.

고향 생각에 몸 둘 바를 모르고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명절 때 느끼는 마음이지.

 

 

忘却 망각_ 문주란

여기서는 잊을 망, 물리칠 각. 퇴각하다.

잊어버려서 모든 걸 잊어버리겠다. 잊어버리는 거지. 망각.

모든 걸 물리쳐버리고 잊어버리는 상황.

 

 

天生緣分 천생연분_ 헤은이

천생연분은 하늘에서 태어날 때부터 그대와 나는 인연을 맺은 사이입니다. 연분입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 천정배필하고 비슷한 말이 천생연분이야.

하늘에서 내려올 때, 우리는 항상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세상을 뜨면 하늘로 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생각을 하니까

태어날 때부터 그대와 나는 인연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평생을 함께합시다. 라는 뜻이고

 

 

思母曲 사모곡_ 태진아

생각 사, 어머님을 생각한다는 뜻도 있는데

그리워한다는 뜻이야.

어머님을 그리워하는데, 살아계신 어머님이 아니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거야.

어머님이 돌아가신 다음에 불효한 마음, 못 해 드린 것만 생각하게 되잖아.

돌아가시고 나면, 항상 못 해 드린 것만 생각이 나는데

불효의 마음을 담아서 어머님을 그리워하는 노래. 노래 곡.

 

 

乾杯 건배_ 나훈아

마를 건, 잔을 비우다.

잔을 비우자!

건배라는 건, 잔을 들자고 우리가 알고 있는데

술을 마셔서 잔을 비우자라는 뜻인데 와전이 된 거지. 와전.

축하를 한다든지, 큰일을 할 때 건배, 성공을 기원하는 뜻으로 건배.

비울 건, 잔 배, 컵이라는 뜻이야.

 

 

邂逅 해후_ 최성수

만날 해, 만날 후.

만나긴 만나는데 우연히 만나를 걸 해후라고 그래.

우연히 만날 해, 우연히 만날 후.

해우한 거지, 우연치 않게 해후했다고 그러잖아.

우연히 만나는 걸 해, 우연히 만나를 걸 후.

 

 

哀慕, 愛慕 애모_ 김수희

哀慕, 愛慕. 애모가 두 가지가 있어.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게 애모

사랑하기 때문에 사모하는 걸 애모라고

같은 뜻이야.

사랑하면 슬프잖아.

세상은 자기 보는 눈에 따라 다르니까.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이 지극한 마음, 이거는 애잔한

앞에 애모가 깊을 수가 있죠.

좀 슬프긴 한데, 애절할 수 있네. 애절한 사랑.

사랑의 사모하는 마음.

 

한자 노래 제목에도 이런 깊은 뜻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