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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계속되는 신종바이러스 출현의 불편한 진실

Buddhastudy 2021. 10. 15. 19:20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으로 시작해서

폐렴으로 발전하는가 싶더니

환자의 피부에서 산소가 빠져나가며 보랏빛으로 변해 죽어갑니다.

 

1918스페인 독감이라 불리는 이 바이러스 질병으로

지구 인구의 3%가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빌게이츠는 인류가 멸망한다면 핵전쟁 때문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 때문일 거라고 말했죠.

 

이 영상을 만드는 현재에도

신종바이러스가 전세계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나타나는 새로운 바이러스들

신종바이러스들의 계속되는 등장은 어떻게, 왜 이루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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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과정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돌연변이로 인한 신종바이러스의 탄생이죠.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감염시킬 수 있는 생물의 범위인

숙주 범위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 바이러스는 숙주 범위가 좁아서

다른 동물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지 않죠.

 

예를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지만

다행히도 이 바이러스는 돼지과의 동물에만 감염이 됩니다.

또 홍역 바이러스는 사람만 감염시키죠.

 

그런데 기존의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숙주 범위가 넓어지고 치명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대에 나타나는 신종 바이러스 대부분은

기존에 있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로

다른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어 나타난 것이죠.

 

또 신종 바이러스 출현의 두 번째 과정은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파격적 탄생입니다.

 

돼지나 새와 같은 동물이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서로 다른 바이러스 사이에서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 뒤섞인 유전자가

바이러스 입자 안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탄생하는 거죠.

 

2009년에 유행한 독감 바이러스는

돼지의 몸 안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 안에는

새와 돼지, 인간의 독감 바이러스 서열이 뒤섞여 있었죠.

 

이 신종 바이러스들은 이전에 한 번도 감염된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면역을 갖지 못하고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만약 심각한 바이러스가 강한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와 재조합된다면

심각한 유행성 질병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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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바이러스 출현 이유

 

이러한 신종바이러스 출현의 80%

다른 동물에 존재하던 바이러스가 사람에 전파되는 경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많은 바이러스를 전파 시킨다고 알려진 것이

바로 박쥐죠.

 

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 사스, 메르스, 신종 바이러스, 라싸열, 마버그열 등

수많은 바이러스를 옮긴 범인입니다.

사람들은 박쥐를 질병 수집가라 부르며 혐오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원망할 대상은 박쥐가 아닙니다.

사실상 이런 현상들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인간입니다.

 

현재 바이러스 출현이 잦아지는 이유는

바이러스를 가진 야생동물들과 사람 간의 접촉이 증가했기 때문이죠.

 

조금 더 빠르게 가기 위해 새로운 길을 뚫고

작물을 심기 위해 숲을 파괴하며

한 세기 만에 지구의 온도를 1가까이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이전에는 격리되었던 오지와의 접촉이 증가했고

기후변화로 흡혈 곤충이 증가했으며

환경파괴로 박쥐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어

사람과의 접촉이 증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마주칠 일 없었던 바이러스들이 만나 신종 바이러스가 탄생했고

탄생한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 가축들은 물론

인간의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죠.

 

결국 우리 인간들이

신종 바이러스들을 불러들이는 존재였다는 겁니다.

 

숙주 입장에서 바이러스는 최악의 존재입니다.

바이러스는 기생충처럼 숙주의 몸속에서 살아가며

몸을 휘젓고 파괴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우리 인간이

지구의 바이러스로 불린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