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현덕마음공부] 융의 원형, 진정한 개인화(individuation)의 의미

Buddhastudy 2021. 10. 26. 18:59

 

 

 

오늘은 융 심리학의 핵심인 원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융은 개인의 에고 밑에 있는 무의식을 집단무의식으로 판단했습니다.

 

융은 무의식의 영역을

집단, 역사 인류전체까지 확장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융은 인류 역사에서

어떤 집단 무의식이 나오고

이 집단 무의식에서 개체 특성들이 나온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개별적 내용이라기 보다는

유전되는 것은 구조다,

그래서 구조를 강조했고

구조의 이름을 원형이라고 붙인 것이죠.

 

그래서 비슷하게

에고는 의식 영역에서, 의식 수준에서 세상과 교섭하는

에고는 그대로 원형에 제 1요소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원형 요소들의 대부분은 집단 무의식이라고 하는

수면하에서 활동하는, 그러나 잘 포착되지 않는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융은

나이 들어서 이런 수면하에서

움직이고 있는 집단 무의식의 그 원형 요소들을 찾아내고 이해하고 통합하는 것이

개인의 심리적 자세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그러면 그 안에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가장 이야기 되는게 Persona(가면).

페르소나Persona는 퍼스넬러티personality의 어원인데요

원래는 가면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있죠.

중요한 것은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한 가면을 쓰고 있느냐 하는 것인데요

 

이걸 정의하자면

타인에게 파악되는 자아의 모습,

이렇게 되겠습니다, 가면 맞죠.

 

우리 모두 역할 연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것이 지나치면

자기의 정체성과 역할, 페르소나를 혼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가 실종되어 버릴 수도 있겠죠.

그러면 자기 기만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행복을 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건강한 퍼스넬러티라고 하는 것은 건강한 페르소나이고

그것은 때와 장소에 맞게 가면을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아니마와 아니무스인데요

이것은 남성 속에 들었는 여성성, 여성 속에 들어있는 남성성

요즘은 호르몬의 변화, 중년에 남자가 왜 감성적으로 되느냐?

또 중년 이후의 여자가 조금 더 강해지느냐? 라고 설명할 수도 있고

또 심리적으로는 자기 속에 있는 이질적인 요소, 정 반대 요소의 확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는 우리가 확인하고 싶지 않은 부분

그림자, 이름도 쉐도우라고 되어 있는데요

우리는 다락방이나 광에 잘 쓰지 않거나 필요 없거나 예쁘지 않은 것들을 다 쓸어 담아 놓죠.

이 쉐도우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칭찬받지 못하는

그래서 보상받지 못하는 자신의 성격적 특성들을

이렇게 한 곳에 어둠 속에 밀어 넣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쉐도우를 너무 돌보지 않으면 확인해 주지 않으면

자기 속에서 원만한 사람이 되긴 하는데

아주 강렬하게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아주 강렬한 창조성,

이런 것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죠.

 

모든 것을 쉐도우에 집어 넣어버리면

자기는 사라지고 좀비처럼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겠습니다.

 

 

네 번째, 그리고 많은 원형의 요소들이 있지만

제일 중심에는 셀프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의식 수준에서 에고가 세상과 교섭하는 거라면

저 집단 무의식 수준에서 셀프라고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이런 원형들을 통합해서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려는 욕구의지,

이런 것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융은 이런 통합의 의지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개인화(individuation)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개인화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개인의 특성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1) 다르게 번역하자면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통합된 이런 뜻입니다.

통합되었으니까 개별적 특성이 안 나타나겠죠.

 

2) 셀프리얼라이즈드Self Realized, 자기 자신이 실현된.

이 셀프라고 하는 것은 우주적이어서 개체성의 특성이 완화된다.

심지어는 사라진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불교 용어에 보면

타성일편(打成一片)이라고 해서 두들겨서 하나로 만든다는 뜻이 있거든요.

이거하고 비슷한 겁니다.

원형의 요소들이 잘 통합된 상태를 말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 어떻게 되느냐?

1) 아까 페르소나 같은 경우도

페르소나 역할 연기를 하지만, 이것은 나의 페르소나일 뿐이다 해서

페르소나와 정체성을 혼동하는 일은 없다라고 되는 것이죠.

 

2) 그림자가 같은 경우도

자기 내적인 그림자, 그 원초적인 욕망, 사악함, 또는 어떤 충동,

이런 것들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확인해 줌으로써

그 사람은 창조적 에너지, 생의 에너지, 살아있다는 느낌

이런 생생한 감각, 이런 것들을 회복할 수 있다,

이렇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융은 모든 집단 무의식의 아르케, 원형 요소들을 파고 들어가서

파악하고 이해하고 통합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에너지를 다른 방향으로 틀어야 하는데

그것이 외향적인 부분에서 내향적인 부분으로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도

그다음에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관심에서 종교적이고 철학적 관심으로

그 방향을 돌릴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 아르케가 잘 통합되어서 개인화(individuation)가 이루어지면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개체적 성격 특성들은 완화되죠.

왜냐하면 잘 통합되었으니까

완화되거나 약화되거나.

 

궁극적으로는 예수나 부처의 경우에는

거의 그런 개인성은 소멸한다고 보는 것이죠.

 

그러니까 개인을 구별하는 유형화가 사라지고 비슷비슷해지는

그래서 실질적으로 성격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향이냐 내향이냐, 사고형이냐 감정형이냐 감각형이냐 직관형이냐

이렇게 사람을 나누지 않습니까?

MBTI도 여기서 나온 것인데

그런 유형화가 약화 되고 사라지고 구별이 필요 없는 의미 없는 일이 된다.

그것이 개인화(individuation)의 완성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융 심리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니크unique(유일한, 독특한)해지는 게 아니고 유니버셜universal(만인의, 전세계의, 전 인류의, 보편적인)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융심리학이 프로이트 심리학과 대비되는 것은

프로이트는 살려는 의지, 성적 충돌, 이드를 강조하면서

어린 시절의 어떤 억압, 억압이라기보다는

어린 시절의 구조화 된 자기의 성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물론 그것을 건강하게 하려면 자아가 많이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러나 융은 상대적으로 나이 들어서

그것도 완전한 어른, 중년 이후에 에고가 아니라

셀프 중심으로 자기를 통합한 것이

우리 인간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다.

 

인간은 과거에 매이지 않고

성숙 되어야 할 그 어떤 무엇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데서

프로이트 심리학과는 차이도 있고 또 의미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원형, 융의 심리학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