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생선] 닭의 발바닥 속에는 뭐가 들었을까? - 닭발 해부

 

 

오늘은 닭의 발을 해보해보겠습니다.

먼저 손목의 이 부분을 한번 눌러보시죠.

 

손이 접히죠?

이처럼 우리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행동은

손가락만이 움직임이 아니라

손목부터 이어진 무언가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죠.

 

닭발 해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신체 움직임의 원리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신체를 움직이는 걸까요?

우선 우리 몸의 내부에는 뼈가 있고

그 뼈들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말하자면

근육과 뼈의 움직임에는

힘줄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힘줄은 뼈와 근육을 연결하여

근육의 수축력을 뼈에 전달하죠.

 

그래서 신체의 움직임에는 힘줄이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가 치명적인 약점을 아킬레스건이라 표현하죠?

 

아킬레스건은 우리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이어주는 힘줄입니다.

아킬레스건이 끊기면 걸을 수 없게 되니, 치명적인 약점인 거죠.

 

이러한 힘줄은 흔히 인대와 많이 헷갈리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힘줄은 뼈와 근육을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해주는 조직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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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닭발을 해부해서 이 힘줄에 의한 움직임을 관찰하고

닭발 골격 표본도 만들어보겠습니다.

 

이것이 닭의 발입니다.

닭의 발가락은 몇 개일까요?

닭과 대부분의 조류는 발가락이 4개인데

3개는 앞쪽을, 나머지 1개는 뒤쪽을 향해있죠.

덕분에 새들이 나뭇가지 같은 곳에 잘 서 있습니다.

 

그리고 닭발의 조금 위쪽을 보면

특이한 부위가 있습니다.

 

바로 닭과 일부 새들에게서만 발견되는 며느리 발톱이죠.

며느리 발톱은 암탉에서는 흔적만 남아있고

수탉에서는 꽤나 길게 발달합니다.

 

며느리 발톱이 길면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일부 닭을 키우는 사람은 며느리 발톱을 제거해준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힘줄을 보기 위해서

닭의 발바닥 부분을 잘라주겠습니다.

 

살짝 잘라서 열어보면

닭발의 힘줄을 꺼낼 수 있죠.

 

이렇게 힘줄이 뭉쳐져 있는데

이것을 당기면..

발가락이 이렇게 접혔다 펴졌다 합니다.

 

이 힘줄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한 가닥씩 당겨보면

발가락이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리고 닭발의 힘줄 관찰 후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닭발을 끓는 물에 삶아서

살을 제거하고 열심히 뼈만 잘 발라냅니다.

 

원래는 약품을 써서 조직을 완벽히 제거해야 하는데

저는 간단히 손으로만 발랐습니다.

 

발라낸 뼈들을 과산화수소수에 하루 정도 담가두면

다음 날

하얗게 표백됩니다.

 

이후 뼈를 잘 배열하면

닭발 골격 표본으로 만들 수 있죠.

 

저는 실수로 발톱을 버렸는데

발톱까지 포함해야 골격이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닭의 뼈는 굉장히 가볍고

속이 비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조류는 날기에 적합하게 가벼운 뼈를 가지는 거죠.

 

닭발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