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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당신이 멸치에서 보지 못한 것들 - 멸치 해부

Buddhastudy 2022. 3. 8. 18:45

 

 

멸치를 갈라서

멸치 똥을 자세히 보면...?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있죠.

 

안쪽에 숨어있는 이것은

멸치의 위입니다.

 

이 멸치의 위 속 내용물을 보면

멸치가 무엇을 먹었는지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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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는 거의 모든 바다 생물의 먹이입니다.

갈매기, 상어, 고래, 물개, 오징어, 해파리, 대게, 바다거북, 인간까지

거의 뭐 동네북이죠.

하지만 그만큼 생태계에서 중요한 생물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이러한 멸치는 너무 작아서 가끔 잊고 살지만

사실 멸치는 물고기입니다.

 

그래서 멸치를 해부하면

아가미와 부레, 뇌와 심장까지

어류의 기관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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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오늘은 멸치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정확히는 육수용 마른 멸치 해부죠.

한 이 정도 사이즈는 돼야 볼 만한 것 같아요.

멸치 해부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마른 멸치를 따뜻한 물에 넣습니다.

10분 정도 불리면

촉촉하게 생기가 돌아오죠.

 

바로 내부를 보겠습니다.

먼저 등쪽을 살살 눌러줘서 반으로 가릅니다.

 

우리가 먹는 멸치의 이 몸통 부분은

멸치의 근육입니다.

우리는 주로 어류의 근육을 먹는 거죠.

 

이제 멸치 내부를 보면

멸치의 뼈(척추)와 멸치 똥이 나오죠.

 

멸치 똥은 이렇게 분리해서 잠시 후 살펴보기로 하고

머리부터 관찰해보겠습니다.

 

멸치의 머리 부분을 해부하면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먼저 여기 얼굴 쪽을 살짝만 뜯어주면

아가미가 나옵니다.

 

아가미는 어류의 호흡기관으로

입으로 물이 들어와서 이렇게 아가미 쪽으로 나가는데

이때 물에 녹아있는 산소를 흡수하는 거죠.

 

이렇게 아가미를 떼주고

멸치의 아가미는 이렇게 4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제 멸치 머리 윗부분을 보면

딱딱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도 뇌를 딱딱한 두개골로 보호하듯이

멸치도 뇌를 머리뼈로 단단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뇌는 소중..)

 

이 딱딱한 것들을 제거해주면

뇌를 꺼낼 수 있죠.

이것이 바로 멸치의 뇌입니다.

작지만 완전 뇌 모양이죠?

 

그리고 머리 부분을 마저 해부해보면

뇌 근처에서 돌을 두 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멸치의 이석이죠.

 

사람에서 이석은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물질인데

물고기에게도 있습니다.

물고기는 이 이석을 이용해 물속에서 기울기를 느끼죠.

 

그리고 눈을 조심스럽게 분리해내면

이렇게 연결된 시신경까지 볼 수 있죠.

 

머리 부분에서는 뇌. 시신경, 이석 등을 볼 수 있습니다.

, 이게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멸치 똥을 보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멸치 똥이라 부르는 것은

멸치의 내장기관들을 통틀어 말하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죠?

 

먼저 아가미 바로 옆에 심장이 있습니다.

이 조그마한 게 멸치의 심장이죠.

그 바로 옆에는 간이 있구요.

 

여기 위에 비닐 막 같은 것은 부레입니다.

부레는 이렇게 풍선처럼 부풀어서 부력을 조절하는데

물고기가 물속에서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거죠.

 

그리고 이게 생식소(정소 또는 난소)

이게 멸치의 소장과 대장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위는 바로 이 안에 있는데요

위는 무언가에 감싸져 있습니다.

살짝 떼보면

손가락으로 감싸는 것 같죠?

이것은 유문수라는 기관인데

위와 소장의 경계 부분에 위치한 소화기관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것이 위와 식도입니다.

위를 살짝 갈라서

내용물을 물에 풀고

여기다 조금 덜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발견됩니다.

 

멸치는 플랑크톤과 같은 갑각류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그런 흔적들이 발견되죠.

 

멸치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보던 멸치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거죠!

물론 보이는 만큼 맛은 없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멸치는 좋은 곳에 썼습니다.

세바스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