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89. 엄마 감정에 따른 건강하지 못한 양육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Buddhastudy 2022. 3. 9. 19:34

 

 

 

어릴 적 부모님 이혼으로 엄마와 남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엄마 감정에 따른 건강하지 못한 양육이었고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직장 나가요?

그러면 자기가 집에서 나오면 방 하나 얻어서 자기 혼자 살 수 있어요?

...

 

어떻게 달라질 게 없다는 거요?

 

...

, 그게 뭐 금방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 거는 남아 있지만, 현재 계속되는 것은 더 이상 엄마로부터 스트레스를 안 받아도 되잖아요.

 

그러니까 우선 과거 거는 지나간 거니까 지금 돌이킬 수 없고

과거 청소하는 것은 다음에 하고

현재 어지러지는 거는 막아야 하거든요.

확대 생산이 계속 되니까.

 

제가 조언을 드리면

일단 집을 먼저 나오고, 방을 얻어서 살림을 독립하고

두 번째는 병원에 가서 정신과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고 치료를 받으면

우선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불안증이라든지 의지심이라든지 이런 급한 것은

우선 병원 치료를 통해서 해결하고

그다음에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이라든지 이런 거는 수행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과거의 업식, 까르마를 소별 시켜 나가야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과거에 어떤 경험을 하고 자랐든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 계속 사로잡혀서 헤어나지 못하면

그냥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밖에 살 수 없다.

갈수록 더 심해진다. 이런 얘기에요.

 

헤어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일단 도전을 한 번 해봐야 할 거 아니야.

나는 이렇게 살 수 없다,”

이것은 인생에 대한 자포자기거든요.

그러면 집안에 큰 불행이 앞으로 예정이 되어 있는 거요.

 

자기든 동생이든

억압에 대한 분노 조절을 못해서 결국은 어머니를 해친다든지, 이런 일이 벌어지면

더 큰 수렁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남동생을 놔놓고, 엄마를 놔놓고 어떻게 나오냐 하지만

같이 있으면 더 큰 불행으로 휩싸여 가는 거거든요.

 

--

제가 30대 때, 어느 절에 가서 부목 생활을 한 적이 있어요.

부목이라는 것은 머슴살이에요.

절에 가서 머슴살이를 했단 말이오, 신분을 숨기고.

 

어느 날 절에 동냥을 얻으러 온 거지가 있었어요.

육신도 멀쩡해요.

제가 대화를 해서

나도 여기 머슴 사는데, 여기 같이 살면 월급도 주고 하니까

얻어먹는 거보다는 노력해서 먹는 게 낫지 않느냐?”

이렇게 설득을 해서 동의를 얻어서 냇가에 가서 몸에 냄새가 하도 나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한 방에 살면서 얘기를 들어봤단 말이오.

 

나는 그 사람을 통해서 배운게 참 많았어요.

그런데 그 사람 얘기 중에 이런 게 있어요.

보통 세상에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거지 얘기는 거지의 모토는 이렇대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그게 무슨 얘기냐?

같이 뭉치면 술을 먹기 때문에 40을 못 넘긴데요, 다 죽는대요.

안 죽으려면 같이 안 만나야 된다는 거요.

집단으로 안 있고, 혼자 있어야 한다는 거요.

그래야 술을 끊을 수 있다는 거요.

 

그런데 또 제가 아는 분이 옛날에 주먹 꾀나 쓰던 분이었어요.

그런데 이 분이 한 20년 전에 저를 만나서 그걸 그만두고 절에 들어와서 살았습니다.

나이가 80이 넘어서 한국에 들어와서 지내는데

한국에 왔다 하니까 옛날 친구들이 연락이 와서 만났다는 거요.

얼마 전에 제가 물어봤어요.

학교 친구요? 고향 친구요? 주먹 친구요?” 이러니까

아이고 뭐, 주먹 친구죠

주먹 친구들이 다 어떻게, 지금 뭐하고 지냅디까?”

제 친구들은 다 죽었죠. 저도 밖에 있었으면 벌써 죽었을 거예요.

매일 술 먹고 그러기 때문에.

다 죽고 없고 후배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항상 친구들 만나면서도

아이고 내가 스님 만나서 이렇게 살아남았구나이렇게 해서 감사합니다.

이러더라고.

 

내가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 하면

자기 집안이 지금 그런 꼴이요.

뭉쳐 있으면 다 죽는 거요. 불행을 자초한다.

 

그러니까 어머니 동생,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일단 나부터 살아야 해.

나부터 건강하게 살아야 엄마도 도울 수 있고, 동생도 도울 수 있는 거요.

 

엄마를 어떻게 용서하느냐? 이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어요.

용서하고 고마워하고 이런 말,

용서도 할 필요 없고, 미워도 할 필요도 없고

일단 나부터 살아야 한다.

 

동생이 불쌍하다, 이런 얘기 할 필요가 없고

자기가 제일 불쌍한 거요.

자기부터 일단 살아야 해요.

그러면 집에서부터 나와야 해요.

 

2가지.

거기에서 나온다는 것은 더 이상 예를 들면 거지들이 모여서 술 먹는 거를 멈춰야 한다.

그럼 이미 먹은 알코올 중독은 어떠냐? 그건 치료받아야 하는 거요.

 

그것처럼 자기는 과거에 쌓인 상처는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응급치료가 어느 정도 되면, 이 법문을 쭉 듣고 수행을 해서

수행이라는 것은 자가 치료에요.

자기는 자기가 자기를 치료할 건강이 안 돼요, 마음 건강이.

내가 혼자서 치료할 마음 건강이 안 된다.

그러면 병원에 다녀야 한다.

 

아까 음식 조절이 안된다는 그분도

아까 제가 잊어버렸는데, 사실은 이 정도 되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병원에 가서 의사의 도움을 얻어야 해요.

 

다시 말하면 담배도 이런 게 있거든요,

담배를 못 끊으면 의사의 도움을 얻으면 어떤 약을 먹으면, 술도 그래요.

엄청나게 건강이 나빠져요.

담배를 한 대 피우면 엄청나게 몸이 저항을 하고

술을 한잔 마시면 엄청나게 몸이 아픈 거요.

그러니까 먹을 수가 없는 거요.

 

그런 처방, 극약 처방을 해서 끊어야 하거든.

술 먹는 게 나쁘고 담배 피우는 게 나쁘다 해서 그게 건강을 해칠 정도가 되고,

자기 스스로 건강이 나쁘다면 탁 끊어야 하는데

자기 자제로 그걸 못하면 병원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그것처럼 자기가 지금 의지심이라든지 분노조절이 안된다든지

이런 게 스스로 안 되면

병원에 가서 저한테 얘기하듯이 얘기하면

의시가 약도 주고, 상담 치료가 필요하면 상담도 한다.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자기가 자제가 자기 스스로 자기를 통제할 수 있으면

그다음에 스님의 법문을 듣고 수행 프로그램, 기도 하고, 명상을 하고, 이렇게 해서

자기의 과거의 상처를 스스로 치료해 나가야 하는데

자기는 지금 그렇게.

 

명상한다고 앉아있으면 엄마에 대한 분노나 이런 게 온통 더 심해져 버리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명상이니 뭐니 이런 게 도움이 오히려 안되고 악화시킬 수 있다.

 

하나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거.

하나는 일단 집에서 나와야 한다는 거.

그것이 사는 길이고

그렇게 지금 안 좋은 상태에 사람들이 뭉쳐 있는 것은

곧 다 같이 고통과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이런 관점을 좀 가지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과거 뭐, 내가 성폭행을 당했든, 엄마가 어디 다녔든

이런 거는 이미 다 지나간 어젯밤의 꿈에 불과한 거요.

어젯밤에 내가 그런 꾸었구나,

술집에 가는 꿈을 꾸었구나,

이건 지금 나하고 아무 관계 없는 얘기에요.

 

지금 거기에 내가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그게 내 문제인데

딱 생각을 버리고

지금부터, 지금부터 내가 어떻게 살거냐?”

이 관점을 가져야 한다,

 

과거 지나가 버린 비디오 테이프 맨날 돌려보고 울고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일이다.

과거는 일단 딱 컴퓨터를 꺼놓고, 비디오를 딱 멈춰놓고

우선 미래부터 개척해 놓고

과거의 창고는 좀 있다가, 내가 건강이 회복이 되면 열어서 하나하나 청소를 하자,

관점을 이렇게 가지면 좋겠다.

.

 

..

, 그렇게 괴롭게 사세요.

뭐 괴롭게 살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자기가 선택해서 괴롭게 살겠다.

그러니까 그건 뭐, 괜찮아,

자기가 선택해서 살면 엄마를 원망하지 마세요, 이제는.

 

엄마가 키워주고 고맙다,

그리고 내가 나갈 수도 있는데 못 나가는 건 엄마 때문이 아니고

내가 못 나가는 거다.

내 일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야지

 

엄마를 원망 하지 말고, 원망하려면 나가라.

다시 말하면 원망할 대상은 아니라는 거요.

키워준 공덕이 있으니까.

 

그러나 20살이 넘어서 엄마로부터 이런 여러 가지 살아온 과정에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면

그건 어릴 땐 몰라도 더 이상 거기에 사는 것은 자기 인생을 고통 속에 빠뜨리는 거다.

 

그래도 뭐 나는 고통을 겪더라도 같이 물에 빠져 죽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건 자기 선택이니까 괜찮아요.

그렇게 사세요.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다 나중에 한번 소감 한번 들어보세요.

 

아이고, 저 불꾸덩이에서 자기라도 살아야 딴 사람도 구제할텐데

이런 생각이 들 거요.

 

이게 세뇌라고 그래요, 중독성.

어떤 여자를 납치해서 매춘을 시키니까 말을 안 들으니까 강제로 마약 주사를 놔서 시켰어.

그러다 경찰이 와서 거기서 해방이 되었어.

그런데 이 사람은 이미 마약에 중독 됐어.

 

그러면 집에 돌아와도 이 사람은 몰래 마약 맞으려고 그럴까? 안 맞으려 그럴까?

맞으려고 할 때, 이 책임이 납치한 사람한테 있을까? 해방된 뒤부터는 자기 책임일까?

그래.

 

그래서 자기는 지금 마약 중독자가 나와서

이제는 마약을 몰래 맞아서 마약 사범으로 감옥에 가게 생겼다.

 

그것처럼 자기는 지금 거기에 중독이 되어 있다, 이 말이오.

거기서 나와서 중독을 치료 하고

이렇게 해서 건강하게 살고,

자기를 먼저 세우고, 그다음에 엄마와 동생을 나중에 어떻게 도울 건지는

 

셋이 물에 빠졌는데 둘이 다 같이 건지려다가는 다 죽으니까

우선 나부터 살아나와서, 살아 놓고

동네 가서 장대를 구해오든, 밧줄을 구해오든 가져와서 살리는 것은 괜찮지만

같이 빠져 죽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

그것은 정답이 없으니까.

 

자기가 그걸 선택했다,

나는 그래도 셋이 같이 살겠다, 이러면

더 이상 원망하지 말라는 거요.

자기가 선택한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