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타인의 불행 위에 얻는 행복

Buddhastudy 2022. 4. 19. 20:40

 

 

저는 3년 전에 아파트 재활용 수거하는 일을 창업했습니다.

하지만 경쟁 입찰을 시작하면서 본의 아니게

타 업체들의 거래처를 빼앗아 가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이것이 타인의 불행 위에 얻는 행복인가 하는 고민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잘 헤쳐 나갈까요?//

 

 

어떤 관점을 갖고 인생을 살 것인가?

이런 문제거든요.

내가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해탈과 열반을 추구하는 출가자의 삶을 지향하겠다, 이렇게 되면

지금 그런 다른 사람이 헌옷 수거라든지 잘하고 있는데

거기 가서 내가 하겠다고 그것을 뺏을 필요는 없다.

이런 얘기에요.

 

수행적 관점을 가지고 인생을 산다면

다른 사람하고 경쟁할 필요가 없다.

 

이 세상에는 아무도 갖지 않아서 버린 것도 많은데

그걸로 재활용하면 되지

아무리 재활용이 좋다 하더라도 그걸 남하고 서로 하려고 경쟁을 해서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수행적 관점을 갖는다면 이런 얘기에요.

 

제가 추석 다음에 아침에 밤을 주으러 갔는데, 대중 몇몇하고 산에 갔는데

그 명절에 그 시골로 고향을 방문하신 분들이

우리보다 먼저 밤을 줍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알이 굵은 밤나무 밑에 서로 줍는 거죠.

그래서 내가, 저는 계곡에, 사람들이 계곡에 물속에 있는 밤을 건지거나 요즘 이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골짜기로 가서 개울로 가서 떨어진 밤을 줍고

그리고 위에 줍고 있는 대중들에게 거기는 마을 사람이 주으니까 거기 그만두고

위로 올라와라, 내가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리고 나는 쑥 올라와서 밤을 줍고 내려오는데도

두 사람이 오지 않는 거예요.

 

나중에 물어봤어,

왜 다른 사람이 줍는데 같이 줍지 말라고 하는데 왜 거기서 주웠나?” 그러니까

아닙니다. 같이 주은게 아니고 그 분들은 자기들보다 더 위에 줍고 있었고

자기들은 그분들이 지나간 자리에 밤이 있어서 거기서 주웠습니다.

그래서 경쟁적으로 줍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요.

 

우리가 밤을 줍는 거는 아무도 줍지 않고, 떨어져 있으니까 그것을 주어서 선물도 하고 대중이 먹는 건 좋은데

다른 사람들이 그걸 주워서 필요해서 쓴다면 굳이 우리가 그걸 경쟁적으로 주을 필요는 없다.

그렇게 제가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아프가니스탄 가서 있었던 일인데

전쟁 뒤에 제일 먼저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카불 시내를 보니까 학교가 폭격을 맞아 부서진 게 많았어요.

그걸 보수해 달라 그래서 제가 보수해주겠다.

대신에 너희도 학부모들이 와서 기술자하고 재료는 내가 댈 테니까

너희도 학부형들이 와서 다 같이 일을 하자.

너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아니냐?

그러니까 선생님이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그래.

 

개학을 해서 시작을 하는데 뒤에 엔지오들이 많이 들어와서

이 건물을 싹 리모델링 해주겠다, 새로 지어주겠다, 이렇게 하니까

이 사람들이 계약을 파기하는 거요.

?

저기는 다 지어주겠다, 여기는 학부형들이 와서 일하라 그러니까

학부형들이 말이 많다는 거요.

그래서 알았다, 그럼 거기 가서 해라.

좋은 일을 뭣 때문에 경쟁까지 해가면서 하느냐?

 

그래서 밖으로 나갔어요.

20km 밖으로 나가니까 거기는 위험하다고 아무도 안 와요.

거기 가서 마을에 가서 학교가 없는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겠다.

20km가 아니라 50km 갔나봐요.

마을 사람들이 전부 자기들이 와서 일하겠다는 거요.

그러면 학교 짓는 거를 동네 기술로 짓자.

콘크리트로 하지 말고, 돌 캐서, 돌이 많으니까 돌과 흙으로 짓자.

이렇게 해서 기초는 그래도 시멘트 해야 되지 않냐 그래서

1층은 시멘트로 하고, 그다음부터는 돌과 시멘트를 섞고

그다음에는 돌과 흙으로 전통적으로 짓듯이 짓자.

이렇게 동네사람들하고 짓고있는데

6개월 정도 지난 뒤니가

점점점점 안정이 되니까 카불 시내는 일거리가 없으니까

국제 엔지오가 바깥으로 확산되어서 드디어 우리 동네까지 오게 된 거요.

거기서는 일당을 5불씩 준다는 거요.

 

그러니 동네 사람들이 반대해요.

저긴 돈 준다는 데 우린 왜 돈 안주냐?”

그래서 우리는 인건비 지불하고는 못한다.

그러니까 너희 학교니까 너희가 짓겠다면 우리는 같이 짓는다.

조인 투게더 하겠다.

그 사람들이 와서 짓겠다면 그 사람이 짓도록 해라.”

짓다가 놔났으니까.

 

그래서 제가 공공기지에 있는 한국 군병대에서 얘기했어요.

너희 미국 막사만 지어주지 말고

공군기지에서 바로 4km도 안 떨어진, 눈에 빤히 보이는 지역이니까

여기 나와서 학교 지어주면 어ᄄᅠᇂ겠냐?

너희야 인건비 주고 짓는 일을 하니까.

그걸 한국 군부대에다 넘겨줬거든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경쟁을 해가면서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제가 여기 지역 관청에 가서 노인복지를 좀 하려고

요양같은거 하려고 복지법인에 갔더니

나보고 이렇게 말하는 거요.

스님까지 이 일을 꼭 해야 하겠습니까?”

아니, 난 지금 좋은일 하려고 마음내려고 하는데 이게 무슨소리야.”

이게 다 이권이 되어있습니다.

한 사람 모시면 정부 지원이 얼마다해서 이익이 되는 사업인데

스님께서는 이런 일까지 나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그래.

 

아이고 그런 줄 몰랐소.”

그래서 내가 당장 포기해 버렸거든요.

 

그런 것처럼, 이렇게 경쟁해가면서까지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이 한다면 하게 놔두고, 안 하는 거 하면 되지

뭘 그렇게 그걸 서로 하려고 하느냐?

이게 수행자의 관점이다.

 

그런데 그래도 우리가 이걸 다 지킬 수는 없죠.

하다 보면 약간의 경쟁적으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는 방침을 어떤 경쟁 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우리가 민다나호, 정부지원금이 안 가는데, 오지이고, 정부지원금을 줄 수 없는 거기 가서 하고

그다음에 인도, 인도는 외국 돈을 안 받겠다고 선언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거기 가서 하는 거요.

우리는 이런 일 하면 대부분 다 정부의 매칭펀드 이런 걸 이용해서 하는데

저희들은 그런 거는 최소화하거나 아예 안 하거나, 이렇게 한다.

 

이렇게 가는 길도 있고

그런데 자기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당한 경쟁을 하는 게 아니고

정당한 경쟁, 입찰에 같이 참여하고, 같이하고 경쟁을 하고

이런 거는 이 사회적으로 그 정도는 동의를 하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남이 해놓은 걸 로비를 해서 뒤엎는다든지

뒷돈을 주고 한다든지

권력을 동원해서 한다든지

이런 부당한 것, 이건 부정이죠.

이거를 지금 사회가 다 그렇게 많이 하잖아요.

 

재벌기업들도 다 그런 식으로 권력하고 손대고, 뒷돈 뇌물 주고 해서

지금 막, 감옥 가고 이런 일이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것은 불교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공개적으로 참여하고, 더 좋은 값싼 제품을 더 손쉽게 ..경쟁을 해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자기가 죄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만약에 그런 마음이 든다면

자기는 완전히 수행자적 관점에서 우리 정토회 하듯이 그렇게 하든지

안 그러면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볼 때, 정말로 완전히 수행적 관점에서 지금 사업을 하면

질문이 안되고 고민이 안 되거든요.

아이고 너희 해라.

어렵거든 수지 않맞거든 나한테 넘겨라.

나는 별로 돈 생각 안하고 하니까

이렇게 하니까 질문거리가 안되고

 

또 사업적으로 정당한 경쟁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 말은 자기가 사업할 능력과 자격이 안 된다.

그런 경쟁을 두려워하고

오히려 그것을 수행적 관점으로 미화해서 마치 자기가 수행적 관점 때문에 지금 사업을 잘못하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것도 착각이다.

 

자기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법이 정한 규정아래 정당하게 경쟁한다면

그 사이에서 서로 비난이 온다 하더라도

그걸 두려워한다면

자기는 사업할 자세가 안 되었다.

이렇게 오히려 봐야 한다.

 

어느 쪽이든, 사업을 자세가 안 되었든, 수행적 관점이 안 잡혔든

둘 다 안 되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이 생긴다.

수행적 관점이 딱 잡혔으면 고민이 안 됩니다.

 

너희 하려고? 그래, 너희 해라”.

너희 중에 수지 안 맞는 아파트 있나? 내가 할 게.

나는 그렇게 돈에 큰 욕심 없고,

그저 되는대로 사회에 기여도 하면서 하려고 그런다

이렇게 관점을 갖는데 이게 왜 문제가 되며

 

자기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부당하게 하지 않으면서 정당한 경쟁을 하는데

입찰에서 그 사람이 지니까 신규입재자니까 비난을 하고 욕설을 할 수도 있지

그럼 그걸 두려워하면 사업을 하지 말아야지.

 

당연히 세상이란 건

과일 가게를 내도

다른 가게보다 더 좋은 과일을 더 진열을 잘해서 값싸게 팔면

다른 가게 손님들이 이리로 오지.

그럼 그 가게 손님이 적어지고.

 

내가 커피점을 하나 내도

더 좋은 커피로 더 맛있게 제공하면

딴 커피집에 가던 사람이 다 이리로 오니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그런 건전한 경쟁은 일시적인 갈등이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해서 사회가 장려하고 있잖아.

그걸 두려워한다 그러면 자긴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걸 적당하게 섞어서

남하고 경쟁하려니까 비난받는 게 싫고

그래서 머뭇거리면서 오히려 수행적 관점 때문에 마치 고민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자기 마음에 정리가 안 되었다.

내가 볼 때는.

 

어떻게, 정리가 좀 됐어요?

...

.

 

...

 

그럼 좋죠.

그런 관점을 가지고도 사업을 개척하면 더 잘할 수 있어요.

우리도 그런 관점을 가지고도 이렇게 살고 하잖아요.

 

있는 거 갖고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쪽으로, 만약에 관점이 그렇다면 좋은 거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