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58회) 이성에 대한 욕심

Buddhastudy 2011. 1. 13. 23:00

  방송 보기: BTN

 

꺼꾸로 이야기 할게요. 잊어버릴까 싶어서. 저는 제 삶에 만족합니다. 아무런 불만도 없고, 불평도 없고. 만족하는 편이에요. 내일 죽는다 해도 더 뭘 해 놓고 죽어야 되는데, 하루만 더 시간 주십시오 이런 건 없어요. 그럼 딴 건 그렇다 치고 왜 내일 죽어도 별 여한이 없을까? 나는 내가 옛날에 내가 맞는지 틀리는지. 누군가가 단명하다. 이렇게 얘기해서 거기까지 이미 지났어요. 그래서 거기까지 사는걸 목표로 해서 열심히 살았어요. 남보다 좀 많이 못산다니까 더 열심히 해서 보충수업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덤으로 살거든요. 덤으로 사니까 노는 게 아니고, 덤으로 사니까 보너스 받으면 기분 좋잖아 그죠? 그래서 나머지는 하는데 까지 해보는 거요. 그래서 불만이 있거나, 불평이 있거나, 바꿔보고 싶다든지 이런 생각은 없어요. 두 번째, 남의 인생에 자꾸 그렇게 기웃거리지 마십시오. 저 사람은 어떨까? 이렇게 자꾸 기웃거릴 필요 없어요. 자기 밥상에 밥이 차려지면 열심히 먹으면 되지. 자꾸 남의 밥상 쳐다보면서 밥그릇이 좀 커 보인다든지, 콩이 좀 굵어 보인다는 지, 이것은 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 인생에 관심을 갖는 게 필요하다. 노력은 안하고 그것이 공짜로 떨어지기를 바라면 이게 욕심이에요. 이건 인과 법칙에 어긋나잖아 그죠? 그러니까 그건 이루어 질 수가 없어요. 이루어지기를 원하는데 이루어질 수가 없으니까 괴롭겠어요 안 괴롭겠어요? 괴롭겠죠. 그래서 욕심은 화를 불러오는 거요. 괴로움을 불러오는 거요. 그래서 욕심을 버려라는거요. 욕심을 버려라.

 

내가 백 미터 산을 오르고 싶으면 슬리퍼 신고 올라가도 되요. 내가 천 미터 산을 오르고 싶으면 슬리퍼 벗고 운동화를 신어야 되. 내가 삼천, 사천 미터 산을 오르려면 좀 더 전문 등산화를 신어야 되요. 그럴 때, 사천 미터 산을 오르면서 슬리퍼신고 오면 등산화 신어라 이러면 그건 합당한 얘기에요. 내 자유다. 그러면 가봐라. 하면 고통이 따르는 거요. 그런데 백 미터 되는 뒷동산을 오르는데 전문등산화 신고까지 올 필요 없잖아요? 그죠? 그것도 또 과잉 반응이에요. 그것이 되고 싶다면 거기에 따르는 준비와 노력을 해라 이거야.

 

내가 나보다 돈도 많고, 나보다 학벌도 많고, 나보다 인물도 잘났고, 나보다 똑똑하고, 나보다 성격도 좋고. 이런 여자를 사귀고 싶죠. 그럼 첫째, 그런 여자 찾기가 쉬워요 어려워요? 어렵지. 있다 하더라도 나는 그 여자 좋지만 그 여자는 나 같은 게 눈에 보일까 안보일까? 안보이겠지. 그러면 내가 그 여자하고 사귀려면 엄청나게 매달려야 되겠죠. 그래도 이루어지기가 어렵죠. 설령 이루어 졌다 해도 어떻겠어요? 그럼 그런 여자라면 딴 남자도 좋아할까 안 할까? 좋아하겠지.

 

그러면 늘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연애를 한다 하더라도, 늘 이게 도망갈 위험이 있잖아 그죠? 늘 전전긍긍해야 되. 늘 전전긍긍해야 되. 그러면 내가 부인한테 늘 질투심을 느끼고, 부인을 의심하고, 전전긍긍하고, 그 열등의식을 갖고 살고 이러면. 또 남자라고 결혼을 하면 또 지가 왕 노릇 하려고 하겠지. 그럼 갈등이 생길 거 아니오. 똑똑한 여자가, 모든걸 갖춘 여자가 종 노릇 하려고 그러겠어요? 그럼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죠. 내가 버리지를 못하죠. ? 딴 데가서 이만한 여자를 못 만나니까. 그럼 죽을 때까지 거기 목매달고, 갈등을 일으키면서 살아야 되요. 이게 불행을 자초한다 이 말이오.

 

그래서 그런 욕심을 버려라는거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나를, 그런 여자가 나를 좋아한다 그래도 어때요? 내가 좀 생각해 봐야 되. 이게 쥐약인지 아닌지 좀 검토를 해봐야 되. 이게 함정인지 아닌지 검토를 해 봐야 되는데. 하물며 싫다는 그런 여자를 내가 따라다닌다는 것은 그건 나한테 재앙을 자초한다. 그러기 때문에 내가 성실하게 살고, 사람들 만났을 때, 뭐 그런 사람 중에 괜찮은 사람 있으면 사귀어 보는 거요. 그런데 누구나 다 인물을 보고 학벌을 보고 다 보지만은, 사실은 실제로 살아보면 마음이에요.

 

첫째, 내가 마음에 괜찮다. 그러면 큰 탈없어요. 문안해요. 그런데 한눈에 착 보자 좋아서 반했다. 그건 쥐약일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한 번 보세요. 그렇게 한 사람들 끝까지 사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요. 그러니까 거기에는 한눈에 보고 반했다 할 때는 거기에 욕심의 극한이 다 결합이 되어 있다는 얘기에요. 사실은. 그러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경우는 감정을 좀 진정시키고 좀 냉정하게 살펴야 됩니다.

 

사기꾼들이 다 잘났어요 못났어요? 사기꾼은 다 말 잘해요 못해요? 친절해요 안 해요? 옷 잘입어요 못 입어요? 잘입죠. 차 좋은 거 타요 안타요? 사무실가보면 좋아요 안 좋아요? 좋지. 그래야 사기를 당하지. 성질 못됐고, 꼬장꼬장하고, 그런 사람은 같이 사는데, 친구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지만 그런 사람은 사기는 절대로 안칩니다. 지 승질이 급해서 사기칠 여가가 없어요. 사기를 치려면 좀 느긋해야 되거든요. 기다려야 되잖아. 그죠? 딱 만나자마자 금방 사기가 안쳐지잖아요 그죠? 투자를 좀 한단 말이오. 미끼를 던져야 된단 말이오. 낚싯밥을 던져야 되잖아.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거기에 속는 거요. 그래서 우리가 속는 것은 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속습니다. 그래서 사기를 친 사람도 잘못이지만은 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다 자기를 돌아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남보지 말고 자기를 먼저 보세요. 자기가 허황하면 인생이 허황해 지기가 쉽습니다. 여기도 돈 빌려주고 못 받았다, .. 뭐해서 사기 쳤다. 친구가 의리 없이 배신했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 사람은 자기가 조금 허황합니다. 그런 얘기 많이 하면 나 같은 사람이 들으면 니 허황하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요. 자기 욕이에요.

 

그러니까 배신이라는 건 없습니다. 사람은 다 이사람 보다 저 사람이 더 좋으면 가죠? 회사도 이 회사 다니다 월급 더 준다면 저 회사로 갑니까 안 갑니까? 가지. 이 가게 물건 사러 갔다가 저쪽 가게 품질도 더 좋고 값도 싸면 갑니까 안 갑니까? 가지. 그러면 다 먼저 인연 맺었던 사람은 뭐했다 그런다? 배신했다 그래요. 배신은 본래 없어요. 사람들은 다 자기 좋은 데로 찾아 다니는 거요. 그걸 여러분들이 인정을 하셔야 되요.

 

그러니까 총각이니까 허허, 이 여자 사귀다 저 여자 더 좋아 보이고, 뭐 주식도 이거 사 놓으면 저쪽 게 오르면 저게 더 좋아 보이고. 그거는 보통 사람의 심리다. 그러나 내가 인생을 똑바로 살려면 내가 한번 직장을 정했으면 한 3년은 꾸준히 일단 다녀 보고, 사람을 한 번 사귀었으면 한 3년은 사귀어 보고, 그 직장에서 다른 직장으로 옮기더라도 내가 한 번 다니던 직장하고 원수를 맺지 말고. 그 직장하고의 내가 그 동안에 맺었던 인간관계를 다 재산으로 잘 챙겨놓는 과정을 거치고, 내가 한 번 사귄 사람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났다고 획 돌아서면 사람이 상대가 배신했다고 느끼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다 그게 증오심이 일어나고, 그럼 그것이 다 나중에 재앙으로 돌아온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기도를 좀 하세요. 수행도 좀 하시고. 그러면 자연적 정진을 하면 쥐약이 가까이 와도 피해갑니다. 낚싯밥을 안 물게 된다. 그래서 재앙은 피해가고, 좋은 일은 인연이 자꾸 닿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