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_법륜스님(제59회) 자식들의 원망/ 남편을 닮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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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엄마가 어릴 때 뭐 맛있는 거 해 줬느냐? 기저귀 어떤 비싼 걸로 채워줬느냐? 어떤 좋은 옷을 해 입혔느냐? 이런 게 아무 기억이 안 납니다. 몰라요. 기억에 남는 거는 엄마가 정말 고생고생 하면서 그래도 나를 보살펴 줬다. 내 병들었을 때 나를 업고 병원까지 뛰어 갔다든지, 힘들게 사시면서 나를 키웠다든지. 이게 아이에게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러분들이 애 키우는 방식은 불효를 만드는 방식이에요. 아이 잘못이 아니에요. 아이가 감동을 할 수 없다 이 말이야. 엄마의 사랑을 먹고 못 자랐다.

 

제 몸 예뻐지게 한다고 모유 안 먹이고 우유먹이고. 모유가 안 나와서 우유를 먹인 게 아니고. 그러니까 아이에게는 아이가 우선이고,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 희생하는 그런 사랑을 먹고 아이가 자라는데. 항상 자기가 우선이고, 아이는 다음이에요. 먹고 사는데 정신이 팔려가지고 애한테 정신을 제대로 못 쏟았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아이들이 그 어릴 때 엄마의 사랑을 못 받고 거기에 상처가 있으니까. 나이 들어서도 생각은 엄마가 고생한 거 이해가 되요. 우리 엄마 우리 키우느라 고생했다 이러지만 자기 안채어진 이 무의식의 세계는 늘 남는단 말이오.

 

그러니까 술을 한잔 먹거나, 무슨 옛날 얘기가 깊어지거나 하면 그 불평이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거요. 그걸 듣고 섭섭해 할 필요가 없다. 그런 말 하면 아이고 미안하다. 내가 어리석어서 어느 게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를 내가 몰랐다. 요즘같이 부처님 법 알았으면 내가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안 했을 텐데. 변명하지 말고, 억울해 하지 말고. 니 키운다고 내가 그랬지. 내가 잘 살라고 그랬나? 이렇게 악쓰지 말고. 아이고 미안하다. 엄마가 어리석어서 그랬다. 이렇게 참회를 하세요. 그럼 편안해져요.

 

엄마가 자식을 좋게 생각하면 자식이 뭐가 됩니까? 효자가 되는 거요. 자식이 부모에게 잘해도 효자가 되지만은 부모가 자식을 좋게 생각하면 자식이 효자요. 내 자식을 효자로 만드는 게 나한테 좋죠. 우리 애가 여섯인데 하나같이 불효다. 그렇게 생각하면 자기 인생이 뭐가 되요? 그런데 우리 애는 여섯인데 사는 건 다 어렵지만은 그래도 참 다 효자다. 왜 효잡니까? 지금 나한테 손 벌리러 안오니 얼마나 효자고. 이렇게 생각하면 효자지. 그렇게 내가 내 자식을 효자로 만드는 게 지금 중요합니다.

 

 

Q2

카톨릭은 이혼하면 되요 안도요? 안되지. 내가 카톨릭 신자다 하면 지금 부부관계가 원만하든 살기 힘들든 이혼이 교리로 금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분이 지금 이렇게 힘들어도 이혼 할 생각은 안하고 어떻게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느냐 이렇게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카톨릭 신자니까, 즉 예수님의 제자니까. 해답을 예수님의 삶에서 찾아야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을 내려다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이 지은 죄가 얼마나 큰지를 모르옵니다. 자기가 지은 죄를 자기가 모른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무모한 짓을 하거든요?

 

그런데, 자기를 죽이는 사람, 자기를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에 대해서는 우리가 원한을 갖기가 쉽잖아 그죠? 그런데 내가 힘이 없으면 원한만 갖고 죽지만, 내가 힘이 없으면 원한이라는 것은 보복을 한단 얘기요. 그러니까 하느님께 뭐라 그래야 되요? 주여~ 저들을 소금기둥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저들을 지옥의 불구덩이에 집어넣어 영원히 못나오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말해야 정상 아니오. 어떻게 생각해? 그런데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그랬단 말이오. 이유는 자기 지은 죄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하고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도 존경할 만한 분이잖아요. 그러면 제들을 지옥의 불구덩이에 넣어 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예수는 원한에 사무쳐 죽은 사람이에요. 십자가에 매달려 불쌍하게 죽은 사람이오. 한을 품고 죽은 사람이 되요. 그런데 저들을 용서하소서. 그들을 용서하므로 해서 예수는 어때요? 우리의 죄를 대신지고 십자가에 못박힌 성인이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그 가르침을 따라 나도 성스러운 삶을 살고자 하는 게 그게 크리스찬아니요?

 

그런데 남편이 뭐라뭐라 하지만은 나를 십자가에 못은 안박았잖아요. 십자가에 못 박아도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이렇게 말해야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내가 진실한 크리스찬이 지금 안되있는거요. 내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의 그 마음씀씀이의 만분의 일이라도 닮아 가려고 해야 된다. 그러니 이렇게 기도하세요. 하나님 아버지 제 남편을 용서해 주소서. 제 남편은 자기가 지은 죄를 모르옵니다. 그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이렇게 오히려 기도를 해야 되.

 

그럼 가정이 화목할거요. 그러니까 남편을 불쌍히 여기고, 그 시댁에서 남편이 자란 환경을 이해하고, 오히려 그런 광분하는 남편을 불쌍히 여기고 돌보겠다는 마음을 내면, 아이들이 이런 증상이 절대로 안 나타납니다. 그런데 하는 꼬라지 보고 속았다고 생각이 들고, 저게 인간 이가? 짐승이지.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그래서 겉으로는 댓구안하지만 속으로 댓구안하는 이유가 뭐요? 니는 댓구할 만한 가치도 없다. 니는 인간도 아니다. 짐승이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남편이 화가 더 나고.

 

그러니까 그 짐승 같은 씨를 받아서 애를 났으니까 애도 똑같이 닮지. 그 영향을 안받게 엄마가 커버를 해 줘야 되는데. 엄마가 내치니까. 똑같이 애가 그렇게 되죠. 이것은 인연과보의 이치로 보면 그냥 물이 위에서 흘러 내려오듯이, 콩심은데 콩 나듯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이치에요. 그래서 제가 엄마가 된 사람은 나를 위해서나 자식을 위해서 남편이 어떻든 남편을 좋게 생각해야 된다. 도저히 같이 살면서 좋게 생각할 수가 없으면 헤어져서라도 좋게 생각해야 된다. 그것이 내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길이다.

 

교회 다녔는데, 열심히 다녔는데, 마음의 평화가 없습니다가 아니고. 내가 진실한 신앙을 못 가졌기 때문에 마음의 평화를 못 얻었다. 그래서 이것을 계기로 해서, 남편의 이런 계기로 해서, 오히려 주의 사랑을 내가 깨치도록 우리 남편이 해 줬구나. 이렇게 돌아간다면 신앙심도 깊어지고, 내 마음도 편해지고,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이미 상처가 많이 났지마는 치유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주여, 저 남편 저거 인간 좀 되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기도가 성취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이 분은 기도 하시기 바랍니다. 아침마다 남편을 위해서 그렇게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