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19. 남편의 술주정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입니다

Buddhastudy 2022. 6. 23. 20:38

 

 

 

남편의 술주정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입니다

남편이 술을 마신다고 하면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고 신랑이 들어와 잠들어야 저도 안심하고 잘 수 있습니다

시아버님도 폭력적이었다고 하니 못 고친다는 건 받아들였습니다

이것만 아니면 같이 살고 싶은데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요?//

 

 

그 정도면 못 살 거 같은데...

 

그 정도인데 왜 살아? 이해가 안 돼.

옛날 여성분도 아니고, 폭력을 행사하고 주정을 하는데 뭐가 좋아서 살아요?

이건 나쁜 거고, 좋은 점 5가지만 이야기해봐요,

이래도 사는 좋은 점이 뭐예요?

 

돈을 잘 번다.

직장 나가요? 늦게 들어오고 친구들 만나고 이런 거에 대해서 반대 안하고 자유롭게 보내요?

굉장한 장점이 있구나.

뭐든지 하든 못하든 우선 말이라도 오케이 한다면 그건 굉장한 수행자다.

애정표현을 잘한다.

성격이 좋다.

 

, 여기 줌에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보겠습니다.

이 정도 남자면 어떻게? 같이 사는 게 낫겠나?

그래도 폭언하고 술주정하는 인간이라면 버리는 게 낫겠나?

 

같이 사는 게 낫겠다 하는 사람 손들어봐요.

아무리 인물이 잘생기고 돈이 많고 성격이 좋고 하면 뭐하나?

술먹고 저렇게 제정신 없이 하는 인간하고 어떻게 같이 살아, 못산다 하는 사람 손 들어봐요?

 

반반이다.

자기도 반반이니까 고민이겠지 ㅎㅎ

돈도 못 벌고, 성격도 더럽고, 자상하지도 않고 이러면 나한테 물었겠어? 벌써 이혼했겠어?

 

그런데 좋은게 너무 많은데 이런 흠이 있다 보니까

흠이 없을 때, 그게 발동 안 될 때는 사는데 별 고민 안하다가

그게 한 번씩 드러나면 못살겠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요 근래 발동을 했어요? 물론 그러니까 질문을 했겠지.

 

...

 

고쳐서 쓰느니 그냥 버리는 게 낫겠어? 고칠 수 있으면 조금 고쳐서 더 써보는 게 낫겠어?

남편을 조금 고쳐서 더 써보다가 버리든지, 애들 크면 버리든지 하는 게 낫겠어?

도저히 안되겠다, 그냥 통째로 버리는 게 낫겠어?

 

맞아요. 고칠 수는 없어.

그런데 자기는 지금 어때? 못고치더라도 감수하고 살아야 되겠어? 그냥 버리는 게 낫겠어?

반반이야? 고민이야?

 

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면, 이런 문제가 생길 때 괴로워하면서 사는 게 낫겠어?

어차피 살 거면 안 괴로워하면서 사는 게 낫겠어?

 

이런 일은 사람은 고칠 수 없으니까 이런 일은 바꿀 수는 없어.

이걸 바꾸면 자기한테 1억을 받아도 내겠지, 남편만 바꾸어 준다면.

그런데 바꿀 수는 없어, 나는 그런 능력도 없고.

 

그런데 이거는 좀 도와줄 수 있어.

이런 짓을 하는 거는 바꿀 수 없지만

이런 짓을 했을 때 내가 화가 나고 분노가 생기고, 겁나도 두렵고 이렇게 안하고

뭐 이런 짓을 한 것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이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잖아.

매주 있나? 1년에 몇 차례있나?

1년에 몇 차례 정도면 그때만 잘 넘기면 사는데.

조건이 괜찮잖아. 이런 남자도 쉽지가 않아.

 

 

술주정을 한다, 왜 그럴까?

술주정을 하는 사람은

어릴 때, 자기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못하고 말문이 막힌 사람이에요.

다른 말로 하면 심리가 억압된 사람이에요.

 

자기 아이도 아빠 때문에 어쩌면 심리가 억압될 위험이 있는 거예요.

뭘 말하려는데 설명하려는데 고함지르고,

어디 변명해이렇게 콱 막아버린다, 이 말이오.

이게 부모로부터 많이 오고

그다음에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이럴 수도 있고.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답답해지는 거예요.

 

남편의 아버지가 좀 큰 소리치고 폭력적이었다면

남편이 어릴 때 그런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어떤 억압심리가 생기면 자기가 말하고 싶어도 말이 목구멍에까지만 나오고 입 밖으로 잘 안 나와요.

여기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질문해야지, 질문해야지, 질문하고 싶은 생각이 굉장히 많은데

손이 안 올라가고 목에서 말이 안 나와.

심리가 억압이 되니까.

 

그런데 이런 분이 술을 먹게 되면 어떠냐?

술을 먹고 취하면 무의식 세계가 되니까 말이 마음껏 나오는 거예요.

자기 하고 싶은 말이 막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한테 사랑 고백도 한잔 먹고 했을지 모르겠다.

대부분 이런 사람은 사랑 고백도 아무리 좋아해도 가서 맨정신에 말을 잘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한잔 먹고 약간 술기운을 가지고 얘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할 때, 와서 횡설수설하는데,

나이가 더 들면 옛날얘기 하는 거예요.

그럴 때, 무의식 세계에서 그 술주정하는 것은 무의식세계에서 억압된 심리가 하는 거고

그렇다고 이 사람이 아직 완전히 꿈처럼 무의식 세계가 아니라 이성적인 생각도 같이 있는 거예요.

의식도 있고 무의식도 있고 같이 있어요, 술주정할 때는.

 

그런데 옛날에 부모님 한테 대들지는 못해.

그런데 주정을 하는데, 자식이나 아내가

그만해라라든지,

했던 소리 또 한다든지 반대를 하게 되면

이게 겹쳐서 거기에 폭발하는 거예요. 폭력적으로 나오게 된다.

 

그래서 이럴 때는 무조건 어린애라고 생각하고

이 상태, 술주정하는 상태는 지금 어른으로서가 아니라

심리가 억압된 상처 입은 그때의 상태라는 것을 알아서

등을 두드려주고 쓰다듬어 주고,

아이고 그랬나, 아이고 그랬어요? 아니고 그때 그랬구나, 아이고 ..”

이렇게 어린애 달래듯이 맞장구를 쳐줘야 해.

 

또 당신 그 소리다그러면 안 돼.

그러면 터져

항상 맞장구 쳐야 돼.

아이고 그랬어요, 그랬어요.” 이게 심리치료 방법이에요.

계속 동조를 해줘야 해.

 

그러면 주절주절하다가 쓰러져 자는 거예요.

 

술먹었을 때 혼을 내면 폭발해요.

아침에 깨면 맨정신일 때 정강이를 팍 까서

너 술먹고 어디 돌아다니면서 못된짓 하냐

이렇게 해도 돼요.

봐줘도 되고.

이쁘면 봐주고, 안 이쁘면 아침에 술 깬 뒤에 문제 제기를 해야 돼.

술먹고 그럴 때는 문제 제기하면 폭발하기 때문에.

 

자기가 한번 생각해 봐.

자기가 뭐라고 잔소리를 하니까 그릇을 던졌다 하면

자기를 사랑했을까? 자기를 사랑 안했기 때문에 그럴까?

 

자기 때리는 게 낫나? 그릇 깨는 게 낫나?

그럼 남편이 때리고 싶은데 차마 내 사랑하는 부인을 못 때리니까 뭘 깬다?

부인이 제일 아끼는 뭘 깬다? 그릇을 깨는 거예요.

 

요즘은 그릇이 흔하니까 그러지!

옛날에는 그릇이 엄청나게 여성에겐 귀했어요.

그래서 남자들이 여자를 때리는 것은 완전히 폭력적이고

그걸 차마 못 때려서 그릇을 깨는 거예요.

자기가 아끼는 걸 주로 때려 부수려고 그래요.

자기를 때리고 싶은데 못 때리는 거예요.

 

자기가 그때 딱 말해줘요.

아이고 여보, 그래도 나를 사랑하나 봐, 나를 안때리고 그릇을 깨는 거 보니까.”

이렇게 해줘야 돼.

 

아이고 착하다, 나 때릴 거 그릇 깨니까.

그래도 술먹고 취해도 나를 좋아하기는 좋아하나 봐.”

이렇게 맞장구를 쳐줘야 해.

이게 좀 어려워.

내가 성질이 팍 나버리까.

이게 어디와서 이런 짓 하나, 이렇게 되니까.

 

그런데 술먹고 취했다는 것은 무의식 상태거든요.

맨정신에는 그러지 않아요.

그래서 주정꾼하고 살면서 지금 좋은점이, 그래서 5가지를 물어보는 거예요.

술에서 깨면 굉장히 잘해요.

그래서 그짓할 때는 못살 거 같다가 잘하는 거 볼 때는 생각을 접고

또 그짓할 때는 못살겠다 그러고

그래서 죽을 때까지 사니 못사니 하고 사는데

요렇게 딱 대응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1년에 몇 차례니까.

 

등두러주고 해장국 끓여주고 이렇게 해서 재우는게 좋아.

한번 해봐.

제가 말하는 거 딱 효과가 있을 거예요.

 

항상 오면, 딱 취해서 오면

아이고, 힘들죠.” 등두드려 주고.

같은 반복해도 계속 맞장구 쳐줘야 돼.

그것은 그 사람이 지금 이성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

 

그러니까 요렇게 하면 남편이 술먹고 오면

술 먹어서 발병을 해야 내가 등들 두르려 주면 치유가 되거든요.

발병해야 치유를 하지

멀쩡한데 등을 두드려주고, 애 다루듯이 다루면 남편이 기분 나쁘지.

요럴 때는 내가 부인이라 생각하지 말고 엄마라고 생각하고 애 다루듯이 다루어줘야 해요.

 

그렇게 할 생각이 있어요? 없어요?

그러면 자기가 1년에 몇 차례 등 두드려주고, 맞장구쳐주고, 달래서 잘 때까지 1~2시간, 매일 있는 것도 아니고

아기 돌보듯이 돌봐야 한다.

그러면 억압심리가 해소가 됩니다, 그렇게 해주면.

 

...

요즘 다 결혼해서 따로따로 사는데

얼마나 온다고, 1년에 몇 차례 돼요?

옛날 같으면 같이 사니까 이게 큰 고민거리지만

요즘은 1년에 몇 차례 없잖아, 얼마나 돼요?

 

몇 차례도 싫어.

그러면 남편을 돌려보내야지 뭐.

너희 식구 데려가라고.

 

남편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이 아니잖아.

그 남편에게도 어머니가 있고, 누나가 있고, 형이 있든 동생이 있든 있는데

그 사람만 딱 빼오고

너희는 오지마라

그건 불가능해.

그리고 그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에요.

인륜을 끊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남편이 괜찮다 싶으면

낳아준 분이 누구예요?

시어머니잖아.

그러니 항상 시댁 식구들한테는

 

아까 앞에서 나왔잖아요.

좋은 남편 낳아서 나한테 줘서 감사합니다.

뺏어가서 죄송합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고마운 마음, 죄송한 마음을 담아

오면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자세를 자꾸 가져야 해.

 

자기가 지금 별로 남편에 대해서 술먹고 주정하고 이러니까 고마운 마음이 없어서 그래.

좀 제대로 키우지이런 생각이 지금 있는 거예요.

제대로 키우고 이랬으면 남자가 괜찮은데 이렇게 키워서 내가 이 고생을 하냐?”

이런 게 지금 무의식에 깔려서 그래.

고마운 줄을 몰라서.

자기가 고맙다고 자꾸 절을 해야 해.

 

그래서 자기 마음속에

, 정말 고마운 분이구나하면

그러면 이 시댁 문제는 저절로 풀려요.

 

첫째는 남편이 술먹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라고?

자기가 의사 선생님이 된 것처럼 억압심리가 나오니까 남편에게는 좋은 거예요,

남편 건강에.

술을 먹고 자기 억압된 심리를 술기운이라도 풀어야 그 사람이 사는 거예요.

안 그러면 그 사람 화병 나서 죽어요.

 

그러니까 등을 두드려주고, 맞장구 쳐주고

이렇게 해서 그 억압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 술먹고 왔다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는 술먹고 왔다하면

좋은 일이구나이렇게 생각하셔야 해요. 알았죠?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말고

, 우리 남편 가슴속에 있는 한이 좀 풀어지는 날이구나이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해주면 좀 오래 살까? 안 살까?

좀 오래 살겠지.

 

술먹고 주정하면 자기가 등 두드려주면 명이 팍팍 늘어나.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술 안먹고 일찍 죽는 게 나아? 가끔 술먹고 주정하되 오래 사는 게 낫겠어?

그래.

그러면 술을 좀 먹어야 해. 이 사람은.

먹어야 가슴의 한이 좀 풀어져.

등 두드려주고.

 

남편이 그렇게 해서 남편에 대한 거부반응이 적어지면

아이고 우리 남편 참 좋은 사람이다,

내가 봐도 좋은데

이 남자를 낳고 키운 우리 시어머니가 볼 때는 자기 자식한테 얼마나 기대가 크겠나.

그런 아들을 나한테 준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시댁 식구들을 대해주세요.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폭력을 행사하면 경찰에 바로 신고하셔야 합니다.

술을 먹고 하든, 뭘 하든.

지금 우리 사회가 가정폭력은 아무리 이해가 되도 폭력은 올바른 게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폭력은 바로 신고를 해서

비록 내 남편이라도 폭력을 한 사람이면 처벌을 받아야 해요.

 

신고해서 파출소 잡혀서 구치소 가도록 하고

이튿날 내 남편이니까 아무리 죄를 지어도 누구다?

내 남편이니까 면회를 가야 하나? 안 가야 하나?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해.

 

아무리 내 남편이라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처벌을 받아야 하고

아무리 범죄를 저질러도 내 남편 내 자식이면 뭐 한다?

내가 보살펴야 한다.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신고해놓고 경찰이 오면 어때요?

괜찮다고 가라 그러고.

또 신고해서 구치소에 가 있으면 가서 또 남편이 뭐라고 뭐라고 그러면 풀어주고

그러면 안 돼요.

 

폭력은 사회적 범죄에 들어가니까

사회적 정의를 위해서 신고를 해야 해.

그것이 누구든.

 

그래서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되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누구다?

내 가족이기 때문에 나는 그럴 보살펴야 한다.

 

관점을 이렇게 가지면

신고를 하고 이런데도 아무런 갈등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