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좋은 습관의 형성 - 세 살 버릇 여든 가니까 1편

Buddhastudy 2022. 7. 21. 19:41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죠.

이 말은 아이가 어렸을 때 형성된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

평생까지 큰 영향을 준다는 말인데요.

 

아기코끼리의 다리 하나를 말뚝에 줄로 묶어 놓고 키우면

나중에 줄을 끊을 수 있을 만큼 성장해도

그 줄을 끊지 못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줄을 끊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

코끼리에게 반복적으로 학습되어

그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었고

그 힘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에요.

 

이번 강의에선 습관이라는 주제로

행동주의 심리학에 기반하여

자녀를 위해 어떻게 해야 좋은 습관을 들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나쁜 행동을 할 때 그걸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떼를 쓴다든가, 스마트폰을 한다든가, 늑장을 부린다든가 등등

아이를 키워본 경험들이 많으시다면

나쁜 행동이 우발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패턴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실 겁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엄마는 보통 아이와 사소한 갈등을 경험하죠.

그런데 아이가 엄마 말을 안 들으면

엄마도 화가 나는지라 아이를 혼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엄마한테 혼이 난 아이는 서럽고 슬퍼서 엉엉 웁니다.

그렇게 서글피 우는 아이가 안쓰러워 엄마는 아이를 안아주게 되는데

이런 행동들이 일정한 패턴을 형성하게 됩니다.

 

, 행동의 일련의 순서를 나열해보면

아이가 엄마 말을 안 듣는다, 엄마가 혼을 낸다,

아이가 운다, 엄마가 또 혼을 낸다,

아이가 더 크고 서글프게 운다, 엄마가 안아준다,

 

행복해진다와 같은 일정한 행동 패턴을 형성하게 되는 거예요.

이런 패턴이 형성된다는 것은

여러분이 지난 강의에서 학습하셨던 바와 같이

조건형성이 되어서 결과적으로 어떤 행동을 마지막에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에선 엄마가 아이를 안아주는 것이 아이에게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아이가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떼를 쓰는 행동이 더 강화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엄마 말을 듣지 않으면 않을수록

엄마가 안아줄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아이가 자신의 어떤 행동에 대해

엄마에게 혼이 나기도 하고 동시에 애정표현도 받는다면

아이 입장에서는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혼란스러운 거죠.

 

특히 아이가 애정 표현을 받는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는

야단을 맞더라도

엄마가 안아주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됩니다.

 

아이 입장에선 자신이 혼날지언정

혼난 후에 나중에 엄마가 안아주는 그것이 더 좋은 거예요.

안락하고 포근한 엄마의 품에서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는 느낌이 좋아

이런 일련의 행동 순서들은 반복될수록 강화되고

하나의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건 올바르지 않은 습관인 것이죠.

아이와 엄마 둘다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것이니까요.

 

그럼 이렇게 잘못 들인 습관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이런 나쁜 습관을 고치는 방법은

행동의 고리들 중 하나를 끊어주는 겁니다.

 

예컨대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하면

그런 행동을 나쁜 거라고 말해주면서

다음부터는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해주는 거죠.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하나 말씀드리면

전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뛰는 행동을 하면

일단 그 아이를 두 팔로 붙잡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힘있게 꽉 붙잡은 상태에서

아이의 두 눈을 진지하고 무서운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여기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소이고

네가 떠들고 뛰면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받으니

여기선 뛰면 안돼" 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이 정도만 해도 다음부터는 그 아이가 뛰지 않습니다.

어른이 자기 몸을 꼼짝 못하게 한 상태로 뛰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여기선 뛰어선 안 된다는 것이 아이에게 제대로 학습이 되었기 때문이죠.

 

이런 예처럼 아이를 말로 오래 혼낼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말로 오래 혼내면 효과가 없습니다.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인지적인 사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말로 혼내는 건 효과가 아주 떨어집니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면

간단하고 짧게 타임아웃 같은 가벼운 벌을 주면 됩니다.

아이의 행동은 행동으로 관리하는 거예요.

 

그리고 일련의 행동 순서 마지막에

엄마가 아이를 안아준다는 행동이 있었습니다.

이 행동 때문에 아이의 문제행동이 더욱 강화되는 겁니다.

 

따라서 아이를 혼낸 다음에

아이가 우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안아주셔도 안 되는 겁니다.

 

또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이와 마트를 갔을 때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와 마트를 가면 아이가 장난감 코너에서 가지고 싶은 물건들을 보게 됩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데

집에도 장난감들이 많을뿐더러 가격도 만만치가 않지요.

 

그래서 엄마가 아이에게 안 된다고 거절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포기할 아이가 아니죠.

더 사달라고 조르다가

그래도 안되면 마트 복도에서 그냥 누워서 바둥바둥 거리며 울어버립니다.

 

보통 우린 이걸 떼를 쓴다고 표현하잖아요.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남들 눈도 있고 창피해서 엄마는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장난감을 사주게 됩니다.

결국 아이는 원하던 장난감을 손에 넣습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엄마와 아이의 행동의 순서를 정리해보면

장난감을 본다

사달라고 조른다

거절당한다

바닥에 드러눕는다,

장난감을 얻는다와 같은 순서가 됩니다.

 

결국은 아이가 원하던 장난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 행동패턴 역시 강화되고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어

마트 갈 때마다 아이와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나쁜 습관을 아이에게 들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난감을 안 사주면 됩니다.

떼를 쓸 때

엄마가 거기에 굴복해서 장난감을 사주었기 때문에

이런 나쁜 습관이 형성된 겁니다.

 

제가 항상 강조해드린 자녀교육 원칙 중 하나가 부모가 말하는

아니오아니오를 의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 사준다고 했으면 안 사주어야합니다.

아이가 떼를 쓴다고 아이가 원하는 걸 주게 되면 떼쓰는 행동이 더

강화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