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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규율의 확립 - 아이 앞에서 부모의 권위를 세우라 5편

Buddhastudy 2022. 7. 13. 18:48

 

 

 

여러분은 정확히 몇 살 때부터의 기억이 남아 있나요?

저의 경우엔 만 5세 때 밥 먹던 강아지를 건들다가

그 강아지한테 팔을 물린 기억 빼고는

그 이전 시간의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이 기억도 강아지한테 물려서 많이 놀랐고

그래서 많이 울었기 때문에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이지

자세한 사항들에 대한 기억은 좀 어렴풋해요.

 

또 취학 전엔 신나게 놀았던 기억 정도가 남아 있지

그 전의 기억은 인지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없습니다.

 

어릴 때의 인지적인 기억이 왜 안 남아 있을까요?

그 나이대엔 인지적인 생각을 할 수가 없어서 그런 겁니다.

인지적인 정보가 뇌에 저장이 되어야 우리가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건데

어렸을 때엔 애초에 인지적인 사고력이 없기 때문에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전 생각하는 의자라는 용어의 이름을 잘못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용어엔 생각하는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어서

엄마들한테 이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엄마는 아이가 생각하는 의자에 앉으면 아이가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 아이는 이성적인 생각을 하질 못해요.

뇌가 그 정도로 아직 발달이 안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사람이라기보단 강아지라고 생각하시면

훈육이 더 쉽고 편해집니다.

 

이 엄마의 경우도 아이가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아이에게 말을 하면 잘 이해하고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꾸 반복적으로 아이를 혼내는 말을 많이 했단 말이죠.

 

그런데 강아지한테 말을 그렇게 많이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강아지가 사람 말을 알아듣습니까?

 

생각하는 의자는

아이에게 진짜로 생각할 것을 요구하는 방법이 아니고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면

의자에 몇 분 동안 앉혀 놓는 걸로 끝나야 하는

정말 단순한 방법이에요.

 

그래서 이걸 잘 사용하면

아이의 문제행동 수정이 아주 잘 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생각하는 의자의 사용법 핵심은 뭐냐면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면

의자에 앉혀 놓고

알람이 울리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생각하는 의자 시간이 끝나고 나면

아이에게 문제행동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는 겁니다.

 

알람이 울려서 앉아 있는 시간이 다 되고 나면

생각하는 의자의 목적은 그걸로 모두 완수된 겁니다.

 

그러니 소기의 벌을 받은 아이를 그냥 내버려두셔야 돼요.

아이를 안아주지도 마시고

그냥 원래대로 자유를 주시면 됩니다.

 

이런 원칙을 잘 지켜서 생각하는 의자를 사용하신다면

생각하는 의자라는 벌이

아이의 문제행동을 점점 약화시켜줄 거예요.

 

그 이유는

아이가 생각을 해서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뉘우쳐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문제행동을 했을 때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고 손해가 된다는 것을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하는 의자가

생각을 위한 의자가 아니란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어떤 엄마는 네 살된 아이에게 생각하는 의자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고집이 굉장히 세고

그래서 뭔가가 마음에 안 들면

발을 동동 차고 울고 짜증내고 악을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그렇게 과격한 행동을 할 때마다

아이에게 생각하는 의자에 앉게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타임아웃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바로 다시 짜증내고 악쓰면서 우는 것을 반복한다고 해요.

 

그래서 또 생각하는 의자에 아이를 앉힌 다음

울고 짜증 내면 엄마가 너랑 이야기하지도 않을 거라고도 말해줍니다.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이 되는데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난감하다고 하셨어요.

 

 

이 엄마와 아이의 예에선 뭐가 잘못된 걸까요?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엄마는 생각하는 의자를 분명히 잘못 사용하고 있죠.

이야기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사실들만 보더라도

지금 이 엄마와 아이의 문제는

생각하는 의자의 효용성을 넘어서는

다시 말해 생각하는 의자로 해결할 수 없는 더 큰 문제를 겪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큰 문제를 생각하는 의자로만 해결하려고 했으니

당연히 해결이 안 되는 것이죠.

 

생각하는 의자의 효용성은 뭡니까?

아이에게 약한 벌을 주어서 문제 행동을 안 하게끔 만들기 위함이에요.

 

아이가 규칙을 지키도록 만들어 주려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엄마의 문제는

아이와의 현재 갈등이 생각하는 의자가 가지는 효용성의 한계를 넘어선 문제라는 거예요.

생각하는 의자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죠.

 

그리고 생각하는 의자는

아이의 행동이 과격해지기 전에

즉 아이가 감정적으로 폭발하기 전에

아이의 문제 행동을 지적하고 가볍게 벌을 준다는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엄마의 경우

아이가 이미 감정적으로 폭발했어요.

그래서 악을 쓰고 발을 동동차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겁니다.

그것도 습관적으로요.

 

이것이 한두 번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고질적으로 쌓이고 쌓여서 문제의 정도가 아주 심각해진 상황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

어떻게 이걸 단순히 생각하는 의자로만 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

 

이 아이는 감정적으로 폭발해서

습관적으로 악을 지르는 것과 같은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이 아이의 엄마가

이 아이가 감정적으로 폭발할 때까지

그래서 과격한 행동을 할 때까지

이 아이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런 지경에 이르기까지

아이를 전혀 감정적으로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 아이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찬다고 했는데

얼마나 답답하면 그러겠습니까?

아이 본인은 얼마나 심리적으로 괴롭겠습니까?

 

문제는 이 엄마가 자신의 아이가 왜 그러는지를 정확히 잘 모르고 있어요.

아이가 감정적으로 폭발하게 되는 그런 일련의 과정과 원인이 분명히 있을텐데

본인이 그걸 모르고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를 정서적으로 전혀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아이가 때때로 짜증을 낼 수는 있지만

이렇게 습관적으로 감정적인 폭발을 한다는 것은

엄마가 아이에게 필요한 정서적 조율을 못해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론

이 아이는 이제 큰일 났습니다.

이 아이는 이 상태로 성장하게 되면

사회적인 성취 측면에서 오만가지 불리함을 가지게 될 겁니다.

 

지금 이야기에서 언급된 아이의 엄마는

부모로서 정서적 역량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정서적인 지원을 아이에게 평소에 해주지 못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생각하는 의자라는

엄마와 아이를 분리시켜버리는 벌을 사용하니까

상처 난 데에 소금을 뿌리는 것 같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는

설상가상이 되는 아주 최악의 상태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이 아이에게 필요한 건 지금 생각하는 의자가 아니에요.

엄마가 내 감정을 읽어주고

내가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내 감정을 진정시켜달라는 정서적 지원을 바라는 겁니다.

 

그런 아이한테 아이 행동을 교정한답시고

생각하는 의자를 사용했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따라서 이 엄마는 스스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