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56회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거짓말 한 것이 걸립니다

Buddhastudy 2012. 11. 25. 04:10
출처 YouTube

 

그래. 질문하는 것만 해도 공부도 많이 됐고, 또 인간의 감정을 가장 적나라하게 아주 잘 묘사를 해 주셔서 박수까지 치는 거 같은데, 자기 마음을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본 사람이 드물죠. 자기가 들여다보고, 자기 문제점도 알고, 안 고쳐지는 것도 있고. 그런데 지금 남자친구 하는 걸로 봐서는 술 먹는 버릇 친구하고 어울려서 술 먹는 버릇은 고쳐질 거 같아? 안 고쳐질 거 같아? 안 고쳐질 거 같지?

 

그런데 그 안 고쳐지는 이유는 남자친구가 그 버릇이 너무 깊이 들어서 고치려고 하는데 안 고쳐지는 게 하나 있고, 하나는 여자 친구가 자꾸 문제 삼으니까 고친다고 말은 하지마는 눈치 봐 하루 안 가지만, 이게 뭐가 문제고?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래. 이게 뭐가 문제고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고치려는 의지가 별로 없어. 공연히 별거 아닌 거 가지고 시비한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가서 또 울고불고 토라지고 하면 고칠게, 고칠게, 고칠게.” 했다가 괜찮으면 또 잊어버리고,

 

또 자기대로 가고 또 급하면 고친다고 그러고 또 지나가면 가고,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이건 안 고쳐지는 거야. 결정을 해야 돼. 이거 안 고쳐져도 살 건지. 안 고쳐져도 이 남자 요거 빼고는 괜찮다. 그러면 이건 내가 지금 포기해야 돼. 결혼하기 전에. 어디 간다. 일찍 간다 하면 그것을 가지고 시비 안 하기로 내가 포기를 해야 돼. 내 생각에서 그런 맘이 들더라도 ~ 이건 내가 포기한 거야. 먹으러 가면 어때?’ 이렇게.

 

그런데 어린애들도 자꾸 본인 하고 싶다는 걸 못하게 하면 속일 수밖에 없잖아. 그지? 그걸 고치든지, 속이면서 하든지 두 길밖에 없단 말이야. 아내가 자꾸 남편 담배 끊으라 하는데 그래 딱 끊든지. 못 끊으면 남편 어떻게 하니? 보는 데만 안 피우고 안보는 데서는 피우게 된다. 이 말이오. 꼭 거짓말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고, 신뢰 못할 인간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게 보통사람들의 속성이에요.

 

그리고 또 부부지간에 담배 이거 못 끊는 게 뭐 그렇게 큰 문제냐. 자꾸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그러니까 안 끊어지는 거야. 그래도 뭐 자꾸 화를 내고 자꾸 그걸 갖고 시비가 되니까 저 밖에서 피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친구 어울려서 술 먹는 거 좋아하는 거 이것을 수용하고 결혼을 하란 말이야. 이걸 수용하고. 안 그러면 이 한 가지 때문에 결혼생활이 다 괜찮은데 이거 갖고 계속 싸우게 돼.

 

그러니까 오늘 질문한 것을 계기로 해서 이거를 고치려고 하지 말고 수용을 하자. 이렇게 몇 번 얘기를 해보고, 3번 얘기하고 안 고쳐지는 건 수용을 하는 게 좋아. 그렇게 수용을 하고. 앞으로 결혼생활 하는 중에 술 먹고 이 인간이 12시에 들어 올 때도 있고, 2시에 들어올 때도 있고, 안 들어 올 때도 있겠구나. 이걸 내 미리 짐작을 해야 돼. 그럴 때 애기 가지고 12시까지 안 들어온다고 신경 쓰면 애기가 큰 문제가 돼. 스님 법문 잘 듣지? 태교에 큰 문제가 있고.

 

그러니까 술 먹는 것은 이 인간 지가 알아서 끊으면 몰라도 나는 이 문제는 수용한다. 이렇게 이미 결론을 내려버려야 돼. 그러고 결혼을 하든지.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너가 다 좋아도 이건 싫다.” 하고 끝을 맺든지. 둘 중에 해야 되는데. 여성들의 문제는 이럴 때 네가 진짜 나를 사랑한다면 술을 끊어야 되지 않겠냐? 이 술하고 사랑을 자꾸 연결시켜서 얘기한다든지. 네가 날 사랑한다면 그 정도도 못 끊는 게, 네가 나를 사랑하는 거냐? 이렇게 결부시키면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그건 그거하고 결부시킬 일은 아니야.

 

그러니까 그게 상대가 그러면 동의가 잘 안 돼. 그러면 숨어서 하게 된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자꾸 거짓말쟁이를 만들게 돼. 그래서 이것을 그냥 수용하는 게 좋다. 그 말고는 별로 문제가 없어? 에이고, 그 말은 믿지 마. 그건 처음부터 믿지 마. 그걸 믿으면 나중에 네가 나를 거짓말하고 배신했다. 이렇게 되는데. 처음부터 안 믿으면 돼. 술 먹고, 물론 말은 결혼하면 먹지 마라. 이렇게 하더라도. 저거는, 저 인간 못 지킨다. 이렇게 내가 알고 그래도 하겠냐? 이렇게 결론을 내려야지.

 

먹어도 좋다. 이렇게 할 필요는 없어. 먹지 마라. 이렇더라도 저 인간 못 지킨다. 이것을 내가 알아야 돼. 그러니까 어떻게 할래? 이 인간 결혼해도 술 계속 먹을 거야. 늦게 들어오고. 하루 있다가 들어오고. 그래 그럼 그것은 탁 놔버리고 그냥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술 먹어도 난 널 좋아한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사랑하는 사람이 술 한 잔 먹는다고, 술 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그것 때문에 사네 못사네 하는 건 맞지가 않아.

 

이왕지 사랑하는 김에 술까지 사랑해버려. 그런데 여성은 이래 받아 들여야 되지마는, 남자들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내가 먹지 마라는 데 그걸 그렇게 먹는 이유가 뭐야? 도대체? 아이 그런데 술 한 잔먹는다고 뭐라고 그러겠어? 만날 먹고 늦게 들어오고, 23차 가고 그러지. 그런데 한잔만 하자 해놓고 또 약간 기분이 나면 야~ 내가 살게. 가자. 이래 또 가면. 또 쭈삣쭈삣하다 또 따라가서 한잔 먹으면 또 옆에서 내가 3차 살게 가자. 이게 습관이란 말이야. 이게 좋은 게 아니야.

 

술 한 잔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습관은 고쳐야 된다. 연말에 송년회를 하는데 또는 같이 있는 직장인이 헤어지잖아. 그죠? 전근을 가거나 이래서 술을 먹는데. 술을 안 먹으니까 왜 안 먹느냐? 그러니까 차를 가지고 와서 못 먹는다 이러니까. 야 인간아 니하고 나하고 의리가 결국 그 대리 운전하면 3만 원인데, 3만 원에 우리 의리를 깰 정도냐? 이 인간아. 그냥 한잔하고 3만 원주고 대리 운전해서 가면 되지. 이래 얘기하면 그럴듯하나? 안 하나? 그럴듯하지.

 

그 여자들은 또 그걸 갖고 내 사랑하고 이걸 바꾸려고 하듯이 남자들은 의리를 또 이런 식으로 야 이 자식아 인마. 3만 원 갖고 그걸 갖고 술을 안 먹어?” 이런 식으로 하니까 듣고 보니 남자 주제에 어때요? “그래. 에이고 먹자.” 그럼. 이런 식이란 말이오. 이게. 그러니까 마누라하고 약속을 해놔도 그건 또 그거대로 약속이 거짓말하려는 게 아니라 이쪽에 와서 또 의리의 논리를 빌리면 마누라하고 약속을 지킬 수가 없게 돼.

 

그래서 진짜 안 지키려고 안 지킨 게 아니고 지키려고 했는데 이 상황이 보니 또 이래서 안 지켜지는 거요. 그래서 집에 가서 실컷 욕얻어먹고 싹싹 빌고 다시는 안하겠다 그래놓고 또 이런 상황이 오면 또 일이 벌어지고. 이래서 생긴 문제니까. 남자들도 여자가 그렇게 술 먹는 거 갖고 술이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마누라가 저렇게 목숨을 걸고 저렇게 애원을 하면 좀 줄여주든지 안 먹든지 해야 될 거 아니오. 어떻게 술하고 마누라하고 비교를 하나? 듣고 보니 이상하네.

 

그다음에 부인들도 술을 먹고 완전히 건강해쳐 가지고 술독에 빠질 정도가 아니면 그냥 큰 문제 안 되면 몇 번 말려보고 안되면 놔두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가 만약에 죽으면 그 인간 그렇게 먹고 싶은 거 술이라도 실컷 먹도록 할 거를 괜히 술도 못 먹게 하고 교통사고 나서 죽을 거를. 술 먹다 죽기 전에 교통사고 나서 죽을 줄 알았으면 술이나 실컷 먹게 할 걸. 또 이렇게 후회가 돼. 하고 싶을 땐 놔 놓는 게 좋아. 고쳐질 거 같으면 그게 몇 번 얘기했는데 고쳐지지 안 고쳐지겠어?

 

저건 결혼하기 전이니까 말을 좀 듣는 거요. ? 결혼이라는 게 걸렸으니까 그런데 일단 결혼해버리면 절대로 안 들어. 어떡할 거요? 물릴 거요? 그러니까 미리 이건 포기하고 나가는 게 좋겠다. 그래도 말은 자꾸 해보는 거요. 알았어요? 먹지 마라. 먹으면 안 살 거요. 이렇게 협박은 하지마는 그러나 속으로는 풀어주는 게 좋다. 그래야 누가 안 괴롭다? 내가 안 괴롭지. 정말 그걸 믿고 하면 내가 괴로워서 못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