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65회) 취직과 자영업의 선택

Buddhastudy 2011. 1. 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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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다 건강이 좋아져서 70, 80 다 살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직장에서는 또 50만 되도 조기 퇴직을 하는 이런 바람이 불다 보니까. 건강한 성년, 50, 60. 직장이 없다 보니까 그냥 지내기도 그렇고. 또 직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또 자영업을 시작하려니까 두려움도 생기고, 이렇게 해서 질문을 하신 거 같습니다. 이 분만이 아니라 저는 이런 분들이 우리사회에 지금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두 가지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는 오늘 제 법문을 듣고 마음가짐을 바꾸는 거구요. 하나는 기도를 하는 겁니다. 50대가 되도록 직장생활을 한 20년간 한 직장에서 꾸준히 다녔다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로 볼 때 형편이 좋은 편이에요 나쁜 편이에요? 좋은 편이죠? 그래서 첫째,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그래도 한 20년 이상 직장을 옮기지 않고 이렇게 생활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되.

 

20년 정도 직장생활 했으면 그 직장으로 인해서 결혼도 잘 했을 거고, 또 자녀들도 초등학교 중학교 까지는 졸업을 시켰을 거 아닙니까? 그죠? 이제 대학 다니거나 결혼 문제가 남았겠지마는 그렇다면 어려운 고비는 넘겼다. 그래서 마음을 지금 죽는다 하더라도 큰 후회는 없다. 내가 지금 더 이상 돈을 벌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무슨 큰 불행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오히려 20년 동안 내 혼자 또는 내 가족 살리기에만 몰두했는데, 이제 남은 인생은 세상사람을 위해서, 나 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며 살아야 되겠다. 옛날에는 못 먹어서 영양실조 걸리고 이런 게 많았는데. 요즘은 아무리 가난해도 영양실조는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3끼 밥 안 굶고 살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에요.

 

이것은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살 까 두려워할 필요가 전현 없다. 그런 데서 첫 째는 감사하는 마음, 두 번째는 이후에 오히려 내 생을 세상을 위해서 그 감사에 대한 은혜를 갚는 그런 마음으로 살겠다. 이렇게 마음을 먼저 가지셔야 됩니다. 어떤 기도를 할거냐 보다도 이게 더 중요하다. 자기 처지에 대해 긍정적이어야 된다. 이런 얘기요.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 나이 드셔서 은퇴하신 분들이 새로운 직장을 갖는데 어려움이 뭔지 아세요? 그러니까 컴퓨터를 만지거나, 여러 가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젊은 사람보다 못합니다. 기술력이 떨어진다 이 말이오. 그 다음에 경험을 살리는데 있어서 이 세상이 직업이 바뀌었다 이 말이에요. 옛날에 농사 지을 때는 20살짜리보다 30살짜리 낫고, 30살짜리보다는 40살짜리가 낫습니다. 경험이 많으니까.

 

그러니 농촌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뀔 때, 20살짜리하고 40살짜리하고 공장에 가서 일하는 걸로 치면 어느 게 낫습니까? 20살짜리가 낫죠. 그 전 경험이 별 쓸모가 없다 이거요. 그런데 회사에서는 대우는 또 나이가 들었으니까 해 줘야 되잖아 그죠? 또 가족이 있으니까 적은 임금 갖고는 살 수가 없단 말이오. 그래서 우리가 산업화 되는 시대에 젊은 이가 도시로 왔을 때는 생활에 적응을 하는데 오히려 40대가 가족을 데리고 도시로 온 사람은 직장도 못 구하고, 적응도 하기 어려워서 도시 빈민으로 어렵게 살아갔단 말이오.

 

지금 그거보다 낫지만은 다시 산업구조가 바뀌게 됐어요. 그래서 요즘은 소위 IT산업이라 해서 컴퓨터라든지 이런 쪽으로 수요가 많단 말이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 30년간 쌓았던 경험들이 그게 필요는 하지만은. 그러나 이 사회에서 고임금을 주고, 또 나이 드신 분 대우해 가면서 할 만한 필요가 굉장히 적어진 거요. 이걸 우리가 알아야 된다 이거야. 그러기 때문에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옛날에 내가 사장했다, 부장했다. 이런거 자꾸 따지면 안되. 그런 거 다 버리고. 또 옛날에 내가 전문 기술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런 생각 하지 말고.

 

그저 간단한 막노동, 뭐 수의를 본다든지. 주차정비를 해 준다든지. 또는 아파트 관리를 해 준다든지. 내가 비록 고위직에 있다 하더라도 그거 다 버리고. 이렇게 입장을 좀 낮춰야 되. 그리고 임금의 수준도 낮춰야 되고. 또 사람들로부터 야 너 말이야 고위직에 있다가 그거 해서 되겠어? 이런 체면도 버려야 됩니다. 그냥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직장을 구하면 첫째 직장 구하기가 쉽고, 직장에 가서도 자기 과거의 그런 권위나 경험 이런 거 안 내세우면 젊은이들과 같이 일하기도 쉬워진다. 이 관점을 가지셔야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그렇게 되려면 기도를 하셔야 되요. 기도를 할 때는 매일 부처님께 108배 절을 하시면서 부처님 감사합니다. 하는 감사기도를 해야 된다. 감사 기도를 하면 내가 사물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얼굴이 첫째 편해지고. 종교적으로 얘기하면 이런 마음이 편안해서 감사기도를 해야 호법선신이 그를 보살핀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사람이 어디를 가든, 주위로부터 편안하게 도움을 받고, 좋은 인상을 줘야 되거든요. 그걸 옛날에는 그를 호법선신이 보호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표현했잖아요? 호법선신이 그를 보호하려면 그가 호법선신의 보호를 받을만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되. 불평불만을 하고, 화를 버럭버럭 내고, 욕심을 내고, 그런데 어떻게 호법선신이 보호를 하겠어요? 첫째 감사하는 마음을 내야 된다.

 

두 번째는 욕심을 좀 버려야 됩니다. 그래서 주위에 지금까지 내가 태어나서 50이 넘도록 살 수 있었던 것. 이 만하게 살 수 있었던 것도 다 중생의 은혜죠. 그래서 내가 사회에 중생의 은혜를 갚겠다. 이제 남은 여생은 내 혼자 잘 살려고 아등바등 그리 안하고, 중생의 은혜를 갚는 생활을 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으로 은혜를 갚는 삶을 살겠습니다. 이런 기도를 해야 되. 그렇게 기도를 하면 앞에서 말한 그런 마음 자리가 형성 되니까. 일자리가 눈에 많이 보입니다. 여기도 와서 일해달라, 저리도 와서 일해달라.

 

사회적으로 경험도 있고, 지휘도 있었던 분이 월급도 별로 원하지도 않고, 사람도 겸손하고 이러면 이 세상에서 그런 사람 필요한데 많아요 없어요? 무궁무진하게 많아요. 서로 와서 해 달라 그래요. 그래서 사람의 환대. 요청을 받으면서 일을 하면 여생이 좋죠. 그래서 기도 먼저 하실 것. 마음을 좀 가다듬어서 편안하게 할 것. 그리고 자영업을 할거냐, 고민하지 말고, 수행 중에 저절로 정해질 거다.

 

만약에 자영업을 한다면 자기 전공을 살리고, 그것도 다시 취직을 해서 자영업 하는걸 목표로 하고, 취직을 해서 적어도 1,2년 경험을 한 뒤에 시작할 것. 남은 여생, 50대 중반인데 지금 사업해서 실패하면 어렵죠 그죠? 20대면 괜찮아요. 실패하면 또 하고, 또 하고 열 번 실패해도 괜찮지만은. 50대가 넘어가서 실패하면 좌절하기가 쉽다. 그러니까 조금 신중하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