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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동기의 올바른 사용법 1편 - 내적동기 vs 외적동기

Buddhastudy 2023. 1. 25. 20:00

 

 

사람의 동기엔

심리학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를 외적동기라고 하고

또 하나는 내적동기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엔 이들 종류의 동기들에 대해 학습해보고

이런 동기들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학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학교 공부를 정말 안 했습니다.

공부에 관심이 없었어요.

전자오락실만 다니면서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했고

학교에 나가긴 했지만 공부하는 건 정말 안 좋아했어요.

 

이런 저희 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시던 저희 아버지가

제가 만약 학교에서 우등상을 타오면

게임기를 사주신다는 약속을 하시게 됩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게임기가 굉장히 귀하던 시절이었거든요.

지금은 스마트폰으로도 오만가지 종류의 게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당시엔 그 게임기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제 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 저에겐 엄청난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공부를 미친듯이 했습니다.

게임기를 꼭 가지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수업시간에도 더 집중했고

방과 후에도 어디 가지도 않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5학년 1학기가 끝나기 전에 우등상을 탔습니다.

아버지는 약속대로 게임기를 저에게 사주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게임기를 사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게임을 너무나 즐겁게 했습니다.

전자오락실에 가지 않고 집에 있는 TV에 게임기를 연결해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저에게 신세계였습니다.

 

그리고 게임기를 산 이후에 제가 공부를 안 했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니었어요.

공부를 이렇게 하다 보니까 공부하는 요령을 터득해서

이제 공부를 조금만 해도 성적이 나오는 요령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후론 저는 시험을 볼 때마다 우수상을 타는

어쩌다 보니 공부를 꽤 잘하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상을 타고 싶고, 게임기를 사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성적이 잘 나오면 그것도 기분이 좋고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공부를 더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수 있는 거예요.

 

이런 예가 외적동기가 잘 사용된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제가 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었나요?

게임기 때문이죠.

우등상을 타면 게임기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게임기라는 외적인 보상이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게끔 만들었던 것이죠.

 

이렇듯 공부와 같은 활동을 열심히 하게끔 만드는 이유가

공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부 외부에 있을 때 이것을 외재적 동기라고 부르고

짧게 외적동기라고도 부릅니다.

 

외적동기를 이해하셨다면

내적동기는 이제 아주 쉽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내적동기는 내재적 동기라고도 부르고

동기를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

공부와 같은 활동 그 자체에 있을 때

이를 내적동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공부 자체가 주는 재미가 너무 좋기 때문에

공부를 계속하게 된다는 거죠.

뭔가를 배우고 이해해서 깨닫는 즐거움이 너무나 좋은 거예요.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수학 개념을 적용해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논리적인 순서대로

나열한 다음

해답을 도출하는 작업을 많지는 않지만 정말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학생들이 최상위권 성적을 받는 학생들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도 내적동기가 외적동기보다 일반적으로 더 낫다는

사실을 이제 이해하실 겁니다.

왜냐하면 게임기 같은 외적인 보상을 주어야만

아이가 공부하게 된다고 하면

보상이 없어졌을 때 아이가 공부를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물질적이고 외적인 보상을 이용해서만

아이의 동기를 진작시킨다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외적 보상을 사용하지 않느니 만큼도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교육학에선

내적동기가 외적동기보다 더 우월한 동기의 종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외적동기를 과연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

내적동기를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적동기가 외적동기에 비해서

언제나 우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외적동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내적동기는 무조건 좋은 것이지만

외적동기는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실 거예요.

외적동기는 잘 쓰면 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했던 저의 경우처럼

아이에게 잘 적용되면

외적동기로 공부를 시작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내적동기가 발현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아이가 어떤 달콤한 보상때문에 어떤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런 행동을 계속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그 행동이 익숙해지고 능숙해지고, 잘하게 되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굳이 외적 보상을 주지 않아도 그 활동 자체가 좋아서

아이가 계속 하고 싶어하게 되는 동기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에이미 추아 교수가 그런 말을 했어요.

모든지 잘하기 전까진 재미가 없다는 말을 하셨죠.

 

따라서 외적 보상과 관련해서는 아이가 잘하기 전까지만

혹은 능숙해지기 전까지, 습관이 되기 전까지

외적 보상을 적절하게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엔

학기말 우등상을 타는 것이 하나의 목표가 되었고

이를 달성하면 게임기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크게 동기부여가 되어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임기를 받고 싶어서 공부하는 행동을 계속 반복해서 했기 때문에

공부라는 것이 저에게 익숙해지게 되었고

그래서 외적 보상을 받고 나서도

공부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공부하는 것이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또 하다 보니 배우는 것에 대한 즐거움도 느끼면서

좋은 성적이 나왔을 때 기분도 좋았기 때문에

공부에 손을 놓는 일이 없어진 겁니다.

 

그래서 외적동기는 내적동기를 발현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적동기가 잘 먹히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외적 보상이 잘 먹힌 이유는

아버지께서 제시한 외적 보상이

제가 원하던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럴 경우엔 외적동기가 아이에게 아주 잘 먹힙니다.

 

그러나 그 보상이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 입장에선 공부와 같은 행동을 열심히 할 이유가 여전히 없는 것이기 때문에

동기화되지 않습니다.

 

이건 꽤 중요한 사실입니다.

아이를 외적으로 동기화시키려면

아이가 원하는 걸 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평소에 부족함을 모르고 사는 아이들의 경우엔

물질적인 보상이

동기로 작용하는 일이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