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태극선법 21. 단전호흡 수련 중 발생하는 기체, 탈진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Buddhastudy 2023. 3. 15. 20:01

 

 

 

 

태극선법 수련법에 따라 수련하면

35일 내에 단전의 틀이 잡히고

70일이 지나면 조성이 마무리되어 운기가 가능해진다.

 

그런데 이 과정상에 한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는데

바로 기체와 탈진이다.

 

기의 비정상적인 운행으로 인한 부작용으로서

가슴이나 머리에 부분적으로 기가 쌓여 정체되는 것을 기체라 한다.

 

사실상 기존의 의념 수련에서는

축기를 잘못함으로써 오는 폐단이 만만치 않다.

단전에 기가 충분히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기운을 돌리다 보면

기체가 빈번히 발생한다.

 

운기하는데 있어 정상적인 운행은

척추선을 따라 이루어진 독맥을 통하여 가능하다.

이러한 운기의 형태를 순비라고 한다.

반면에 독맥이 아닌 가슴선을 따라 형성된 임맥을 타고 운기가 되는 것을 역비라 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반드시 진기라야만

독맥을 뚫고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허기의 경우에는 임맥을 따라 상승하게 되는데

비정상적인 작용에 의해 가슴이나 머리에 부분적으로 기가 정체하게 된다.

 

의념을 통해 운기를 할 때 생각을 단전에 주게 되면

허기가 발동하게 된다.

허기는 먼지와도 같은 가벼운 성질 때문에 약간의 자극에도 쉽게 동한다.

이로 인하여 정상적 기운의 흐름에서 벗어나

결국은 기체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게 된다.

 

기체가 되어 기의 원활한 소통이 끊어지면

피의 순환에 이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신체의 면역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기체가 되면 머리가 무겁고 멍해지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몸의 힘은 빠져 10분 수련이 1시간처럼 느껴진다.

 

이것은 상기된 기가 기와 혈의 흐름을 차단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기체는 비단 잘못된 수련으로 인해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기체의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도 나타난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짜증과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렇게 되면 온몸의 기가 머리로 집중되면서

피 역시 몰려 얼굴이 울긋불긋하게 달아오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에 있다.

머리에 집중된 기는 마음이 안정되면

제 자리를 찾아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일부의 기가 머리에 그대로 남아 기체의 현상이 생길 수 있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상기에 의한

고질적인 두통이나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된다.

 

보다 더 위험한 것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몸 안에 유해한 활성산소가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활성산소가 증가하면

세포의 면역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간혹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세포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열 받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최고의 건강법은 바로 열 받지 않고 즐겁게 사는 것이다.

열받는 것이 위해한 이유는 바로 허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먼지가 쌓이고 쌓이면 한 줌의 흙이 되듯이

열 받을 때 생기는 허기가 머릿속에 조금씩 쌓이다 보면

결국 기맥이 막하게 되어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따라서 언제나 마음을 가라앉혀

열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럼에도 이미 고질화된 기체의 경우는

올바른 수련을 통해 차근차근 해결해야 한다.

그 핵심은 정체된 기를 정상적인 흐름의 상태로 돌려놓는 데에 있다.

 

그러려면 우선 막힌 것을 뚫어 줄 수 있는

강력한 주동력과 힘을 가진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마치 변기가 막혀 있을 때 강력한 분해 작용을 가지고 있는 세제를 사용해 뚫는 것과 같다.

 

이때 단전에 의념을 주어 생기게 되는 허기로는

막혀져 있는 기를 정상 소통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정체된 것을 뚫으려다가 더욱 막히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허기 자체 힘이 미약해서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체의 증상만 악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기체의 해결책은 진기에서 찾아야 한다.

진정한 진기는 태극의 작용에 의한 율려운동에 의해 생겨난다.

태극선법의 단전인 쌍도태는 율려운동을 통해 진기를 생성한다.

그 과정에 막힌 곳이 있으면 세차게 뚫고 지나간다.

 

물론 기체로 인해 정체된 기맥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평소보다 열심히 쌍도태의 율려를 작동시키면 결국은 개통하게 된다.

 

요컨대 기체가 일어나는 이유는

단전을 제대로 조성하지 않고 수련에 임했기 때문이다.

 

단전이란 기를 돌릴 수 있는 발전소이다.

따라서 단전을 조성하고 기를 돌리는 것이 순리이다.

그런데 기존의 단도태 수련에서는 단

전을 만들지 않고 운기나 영통에 주안을 둔다.

여기에 기체나 주화입마의 원인이 있는 것이다.

 

태극선법 수련의 중급 과정에 들어가면

단전의 힘을 이용하여 기체를 쉽게 제어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급 과정에는 사람에 따라 간혹 기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기를 하강시키는 방법에 따라 하루 39분씩 이틀간 하면 회복된다.

 

기체란 평소와 상이하여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수련 기간 동안 계속해서 힘이 빠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탈진이다.

즉 수련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운동량에 비해 더 많은 힘이 소모되는데

이는 천기와 지기를 단전에 끌어모을 때

인체의 기운까지 덩달아 끌려 들어가기 때문이다.

 

발전소를 건설할 때까지는 많은 노고가 뒤따르나

일단 건설하고 나면 전기의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쌍도태를 형성할 때까지

기체가 탈진이라는 수고가 있지만

단전이 완성되면 노고의 대가는 충분하게 된다.

 

탈진과 기체를 극복하기 위하여 선약을 제조하여 복용하기도 하는데

수련의 관건은 역시 자신의 정신력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