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 것] 친할수록 절대 조심해야 할 말 3가지

Buddhastudy 2023. 4. 3. 20:07

 

 

 

인간 관계의 대부분이

말에서 시작하고 말로 끝납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말이죠.

 

그런데 참 많은 분들이 아무런 인식이 없이 말을 사용합니다.

마치 사격 선수가 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모르고 총을 사용하는 것과 같죠.

 

아무렇게나 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말로 사람을 다치게 하기도 하고

자신이 한 말에 의해 스스로 다치기도 합니다.

 

우리는 보통 가까운 사이일수록

아무 말이나 편하게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속 얘기를 다 꺼내 놓아야 더 친해진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그런데 그럴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말, 해서 전혀 득이 되지 않는 말만 가려서 해도

많은 위험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말들을 조심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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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는

자기 자랑입니다.

 

자랑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심리를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면으로는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기쁨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면으로는

자랑을 통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이 되기 때문이겠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심해지면

자랑에서 과시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항상 산이 높으면 그늘도 길어지게 마련입니다.

천성적으로 그릇이 큰 사람이거나,

마음공부를 해서 마음이 잘 닦이거나 하지 않은 이상

보통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크건 작건 결핍이나 열등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자랑을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자신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열등감이 발동하게 되죠.

 

수행의 경지가 높아지지 않는 이상

비교를 안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비교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보면

결국 이것과 저것을 구분하는 마음,

분별심에서 나오게 되는데,

분별심이 없으면 깨달은 사람, 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나, 순수의식이라는 텅 빈 자리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비로소 분별심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죠.

 

때문에 보통은

친구가 자랑하는 것을 들으면 좋은 일은 좋은 일이지만

마음속에서는

그런데 나는?’ 이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나는 중소기업에서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조금씩 적금을 붓는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커피도 싼 것으로 찾아 먹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큰 돈을 쉽게 벌고

차도 좋은 것으로 뽑았다고 자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연적으로 내 처지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싼 커피 찾아 먹는 자신이 궁색하게 느껴지죠.

 

또는 친구가 자식이 명문대에 들어갔다고 자랑합니다.

내 아이는 공부를 못해서 지방대에 겨우 들어갔다면

그 앞에서는 아이 얘기도 못하게 되죠.

비교가 되면서 위축이 되고 열등감이 생깁니다.

 

이처럼 자랑에는 상대적인 측면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자랑을 할 때는

듣는 사람이 자기만큼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인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죠.

 

사실 자기 자랑은

이성적으로 보면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죠.

 

사회생활에서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이런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를 알고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만한 것들을

미연에 잘 관리하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말해서 득이 되지 않는 것을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특히 돈자랑은 절대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죠.

일단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돈자랑은

자연적으로 질투와 시기를 불러오게 됩니다.

 

어느 래퍼는 방송에서 한 달 밥값으로 천 만원을 쓰고

수퍼카를 여러 대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국민 청원에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면서

그의 세무 조사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고

실제로 세무 조사가 진행된 적도 있습니다.

 

또 어느 연예인은 SNS2700만 원짜리 전자레인지를 샀다고 올렸는데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직원 연봉이 그보다도 적다며 비난받기도 했죠.

 

심지어는 주식으로 대박이 난 친한 동료를 살해하고

돈을 가로챈 사람까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많이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죠.

하지만 일반적으로도 돈을 많이 번다고 자랑을 한 사람에게는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 반드시 달라붙게 마련입니다.

돈 자랑하는 사람이 밥을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죠.

 

이처럼 돈자랑에는

시기와 질투를 갖거나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생각 밖으로 많이 모이게 됩니다.

자랑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죠.

다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심리를 몰라서

피해를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자랑까지 가지 않더라도 돈에 쪼들리고 있는 사람에게

이거 별로 안 비싸요. 그냥 사지 그래요?’ 라고 하면 열이 받죠.

 

이처럼 내 마음과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다르다,

라는 것을 잘 알아차리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반면에 자신이 처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상대방이 잘되었다고 해서 거기서 굳이 이득을 취하려는 생각도 없죠.

 

이런 분들은 내면이 풍요롭고 안정되어 있는 좋은 성품의 소유자들입니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있다면 꼭 가깝게 지내시는 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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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할 말 두 번째는

선심성 약속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헤어지면서 던지는 말이 있죠.

야 다음에 밥 한 번 먹자.’

 

정말로 밥을 먹는 경우는 많지 않죠.

그냥 기회 되면 또 만났으면 좋겠다,

정도의 의미로 많이 씁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분들은 이런 말에 곧이 곧대로 기대하고

언제 밥을 먹나, 기다리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다음에 만나자고 하고 연락이 없는 사람들의 의도는 뭐냐,

그런 사람들을 신뢰해도 되냐고 묻는 분도 있습니다.

~이 순수하시죠.

 

이런 말이야 관용어구라고 쳐도

마음이 좋은 분들은 약속을 남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동료가

오늘이 내 생일인데 가족도 잊어버리고 있더라라고 말하니

아 그래요? 그러면 제가 평생 챙겨줄게요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내가 돈 많이 들어오면 해외여행 한 번 시켜줄 게

이런 약속을 하는 경우도 있죠.

 

뭔가 마음이 넘치는 분들은 선심성으로 약속을 남발하게 됩니다.

물론 당사자들은 당시에는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 그런 마음으로 하는 말이죠.

 

하지만 상황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웬만큼 의지가 있지 않는 한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게 됩니다.

 

문제는 상대방은

받기를 기대하고 마음에 계속 품고 있는다는 것이죠.

나야 좋은 마음에서 그냥 던지고 넘어간 것이니까 잊어버려도 큰일이 아니지만,

상대방은 마음에 품고서 나를 볼 때마다 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거 해준다고 했는데

 

결국 그냥 던진 말로 인해서

마음의 빚을 지게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그걸로 서운해하고 감정도 생기는 경우도 있죠.

 

이것은 카르마라고 하는 업이 되기까지 합니다.

업이라는 것이 반드시 나쁜 일을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거나 실망을 주는 경우에도 생기게 됩니다.

 

아니 그냥 좋은 마음에서 던진 말인데?’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말의 힘이 원래 그렇게 큰 것입니다.

악플 하나에 누군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너를 믿는다라는 선생님의 격려에

방황하던 학생이 마음을 바로잡고 성공한 삶을 살기도 하죠.

말이 운명을 바꿀 정도로 힘이 크다는 것을 알면

사실 약속도 함부로 날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말의 무게를 천금같이 여기는 것이죠.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고요.

 

약속을 했는데 못 지키는 상황이 되면

대충 뭉개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사과하고 정식으로 취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선심성 약속은 아예 하지를 않습니다.

뭔가 해줘야겠다, 하면

그냥 마음에 속으로 품고 있다가

상황이 되면 행동으로 해버리죠.

 

이처럼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신뢰하는 비중이 커지게 됩니다.

말에 무게가 실리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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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할 말 세 번째는

비밀을 함부로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죠.

깊은 얘기를 터 놓으며 속이 후련하고

좀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받지만

사람 간의 관계라는 것이 반드시 좋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틀어질 수도 있죠.

 

그렇게 되면 상대방이 자신의 비밀을 어디서 털어 놓을까 봐

항상 불안하고 신경 쓰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물론 마음공부의 측면에서는

자신의 약점을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당당하고 열린 사람이 된다는 지향점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의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비밀이나

다른 곳에 말하지 못하는 사안을 나에게 얘기했다면

그만큼 나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죠.

 

사실 나 궁둥이에 점이 있어

그런데 그런 일들일수록 입이 근질거리게 마련입니다.

다른 친한 사람에게

너만 알고 있어야 돼. 영수가 궁둥이에 점이 있대~’

이러면서 얘기하기 쉽죠.

 

그러면 그 사람은 정말로 입을 꾹 닫고 있을까요?

직접 들은 나도 못 참았는데 그 사람은 더 말하기가 쉽죠.

 

또 다른 3자에게

너만 알고 있어이러면서 전달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수십 명이 영수 궁둥이를 알고 있게 됩니다.

 

그게 아니라도 중간에서 누군가는 그게 비밀이었다는 사실은 잊고

내용만 기억해서 다른 사람에게 은연중에 말하게 되죠.

영수 궁둥이에 점 있잖아.’

 

이렇게 여러 다리를 거칠수록 책임감이 떨어지면서

비밀은 그냥 소문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소문의 당사자가 그걸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영수는 나에게만 얘기했던 것이거나

조금만 조사해봐도 출처가 나인 것은 금방 나오죠.

이러면 나에 대한 신뢰가 한 번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말을 조금만 참으면 되는 것인데

잠깐 입이 근질거린다고 가볍게 말한 것이

가까운 한 사람을 잃게 되는 결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예전에 스위스 은행이 비밀 금고로 전세계에 유명했던 이유도

고객의 정보를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누설하지 않는다는

단 하나의 원칙 때문이었죠.

 

이런 사례만 보아도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또 조심해야 할 점은 카더라 통신,

즉 자신의 추측성 가십을 무분별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나는 저 사람 이렇고 저런 거 아냐?’ 라고

추측으로 말한 것이지만

이 말이 몇 번 입을 거치게 되면

저 사람 그랬대라고 사실처럼 전달이 됩니다.

내가 본의 아니게 루머의 온상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나중에 아무리 억울하다고 항변을 해도

중간에 책임질 사람이 없게 됩니다.

내가 헛소문을 퍼트린 것이 됩니다.

애초에 말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이처럼 일단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내 것이 아니라

반려견을 바깥에 풀어 놓은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내놓은 말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야 합니다.

흙탕물에서 뒹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런데 이렇게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왠지 답답하신 분들이 있죠.

어휴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을 조심하고 어떻게 그렇게 사나할 수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을 함부로 해서 돌아오는 고통이 10이라면

말을 조심하는 노력은 1도 안 된다.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익숙해지게 됩니다.

 

그러면 참고로

왜 사람은 가까운 사이에 다 터놓고 싶어지는 걸까요?

아니면 다 터놓고 지내야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사람이 본래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나서 그렇습니다.

반쪽과 반쪽이 만나 완전한 하나가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있으므로

점점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사실 인간과 인간이 만나 완전히 채워진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렵습니다.

필연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고 마찰이 생기게 됩니다.

인간은 본래 서로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죠.

 

남자와 여자는 생긴 것만 인간으로 비슷하지

생각과 소통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 종족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입니다.

 

또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에 따라서,

이성적인지 감성적인지에 따라서도

생각과 행동 방식이 전혀 다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완전함을 채워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가 있습니다.

 

완전함은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죠.

나에게 남는 부분을 덜어내서

부족한 부분에 채워서 완전함을 만드는 것입니다.

 

내 안에서 부족한 것을 채우게 되면

더 이상 타인으로 채우려는 기대를 하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자신이 넉넉해지고 넘쳐서

다른 사람들의 불완전한 부분을 받쳐주게 되죠.

명상으로 가능한 부분입니다.

 

 

정리해보면,

조심해야 할 말

-첫 번째, 자기 자랑

-두 번째 선심성 약속

-세 번째 비밀을 함부로 말하는 것입니다.

 

가만히만 있어도 중간은 간다는 말처럼

반드시 조심해야 할 말만 조심해도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감정과 갈등을 일으켜서 명상으로 해소하고 자시고 하기 이전에

아예 감정이 생길 일을 만들지 않게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