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마인드·드러내야산다

[드러내야 산다] 화는 낸 사람이 풀어야 합니다 - 정철화 박사

Buddhastudy 2023. 4. 18. 19:37

 

 

 

여러분은 홧김에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한 적이 있나요?

그리고 나중에 크게 후회한 적도 있겠지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분노는 다른 사람에게도 죄악이지만

자신에게 가장 큰 화를 입힌다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화는 우매함에서 시작되어 후회로 끝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화는 어디서 올까요?

흔히들 화를 낼 때는

원인제공자가 바깥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차가 운전할 때

갑자기 끼어들면 대부분 화를 내면서

원인제공자는 끼어드는 차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지요.

 

그런데 갑자기 차가 끼어들면 모든 사람이 화를 낼까요?

'저 사람 급한 일이 있는가 보네'라고

잘 끼어들게 오히려 배려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운전하면 하루에 열 대를 끼워주는 것이 목표이기에

끼어드는 차 수가 많을수록 좋아합니다.

끼어드는 차를 보고 즐거워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화를 내는 것은

끼어드는 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내 속의 감정 때문이지요.

 

초승달을 보고 보름달을 그리면서

희망이 기다려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내 속에 있는 외로운 감정이 밖으로 드러난 것이지요.

 

결국 나 자신이 화를 내는 원인을

바깥에서 찾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바깥의 원인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내가 화를 내면

화나는 것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타인에게 쉽게 전달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마음 속에 화나는 것에 잘 반응하는 촉매제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반응을 하게 되지요.

 

직장상사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아내에게 풀면

그 에너지가 어디로 갈까요?

 

아내는 남편의 화 에너지를 받아서

자녀들에게 공부하지 않는다고 트집 잡아서

그 화 에너지를 자녀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또 그 자녀는 그 화 에너지를 받아서

그 자녀는 받은 화를 풀어낼 사람이 없으니까

가슴에 담아두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나중에 집중력 장애가 생기고

또 화가 가슴에 쌓이고 쌓이면

폭력적으로 변해서

나중에는 사고를 치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아이가 폭력적이 되도록 한 것은

처음에 화를 낸 아버지의 화 에너지가

자녀에게 전달되어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

 

 

안산에 도금업을 하는 사장님이 있습니다.

그 사장님이 딸 얘기를 이렇게 하였습니다.

그 딸이 아버지를 마치 예수님 같다고 하며

항상 존경한다고 하던 착한 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딸이 성인이 되어서도

다정하게 말을 하는데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딸이었습니다.

 

어느 날 딸에게

'말의 힘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장미꽃을 가지고 실험한 내용을 말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반복해서 말해주는

물컵 속에 있는 장미는

아름다운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었고

'공부하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물컵 속의 장미꽃은

제일 빨리 시들었다고 이렇게 말을 하자

착한 딸이 깜짝 놀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아빠 장미꽃이 그렇게 시들었으면

내 마음은 새까맣게 타버렸겠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깜짝 놀래서

"그게 무슨 말이냐?" 라고 했더니

아버지가 어릴 때

볼 때마다 공부하라고 화내며 하는 말이

너무 부담이 되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도

그 아픔이 가슴에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예수님과 비교할 정도로

존경한다던 딸의 마음 속에

아버지의 화 에너지 때문에

그 아픈 트라우마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아버지가 큰 마음을 먹고

사위도 함께 있는 손자 백일 잔치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공부하라고

매일 몰아붙여서 화낸 것 잘못했다고

드러내어서 솔직하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 후부터는 아버지를 대하는 것이 편하게 되고

솔직한 열린 소통이 가능했다고 했습니다.

 

정신의학 측면에서는 건강한 사람들도

가끔은 분노조절장애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화로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는

마치 플라스틱 가루처럼 썩지도 않고

우리 몸속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백해무익한 화의 실체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화를 제공한 제공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화를 낸 사람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셈이지요.

 

남편에게, 아내에게, 자녀에게, 부모님에게, 이웃에게

화내었던 것 있으신가요?

 

솔직하게 드러내서 사과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상대가 살아오면서 가슴을 누르는

그 바윗덩어리를 치워주는 큰 작용을 할 것입니다.

백해무익한 플라스틱 가루와 같은

화를 몸에서 빼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소통의 문이 활짝 열려서

행복이 함께 들어올 것입니다.

 

우선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들에게

화를 내어서 피해 준 적이 없는지

또는 친구나 동료에게 피해 준 적이 없는지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그런 일이 있으시면 내가 먼저 다가가서

사과를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