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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4대 문명] 무신론자 관점 유대인 역사 4 - 삼손과 데릴라, 교양 세계사

Buddhastudy 2023. 5. 31. 19:39

 

 

 

유대인은 통상적으로는 히브리인, 이스라엘인이라고 부르며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10세기경

이스라엘 왕국이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왕국으로 갈리게 되어

바빌론 유수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온 이스라엘인들을

유대인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인들의 12지파 중에서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전 6세기까지 존재했던 유다왕국의 후손을 의미하기도 하며

유대인의 역사는 구약 성경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요

성서학자와 고고학자들과의 역사적 사실이다, 아니다에 대한 여러 가지 논쟁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영상은 유대인 역사 인물 중에서

잘 알려진 삼손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 보는데요

특히, 역사학자들은 이스라엘 왕국 이전인

삼손이 활동한 판관기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은

신앙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죠.

 

지난 영상까지의 내용은 히브리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현재의 팔레스타인 위치라 할 수 있는 가나안을 정복하게 되는데

기존의 원주민을 몰아내고 히브리인의 12지파 중심으로 세력을 펼쳐 나가게 되었습니다.

 

예리코 전투 당시만 하더라도 히브리인들의 세력이 강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다른 민족의 사람들과 섞여 살면서

유대 민족의 힘이 약해져 가고 있었죠.

 

이스라엘 왕정기를 수립하기 전인, 판관들의 시대인 판관기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혼란한 시대상을 자주 보이게 됩니다.

판관기에서 등장하는 판관은 하나님에게 사명을 받아

평소에는 재판장의 역할을 하고

이민족의 칩입 때는 민족을 구하는 자들로 등장하는데

여러 판관들 중에서 유명한 인물로는 삼손이 있습니다.

 

삼손이 살아가던 시대쯤이면

이스라엘인들은 가나안에 정착 후 초기에 강성했을 때와는 달리

세월이 지나면서, 블레셋이나 다른 민족들에게

군사와 경제적으로 열세를 보이는데요

블레셋이 이 지역을 40년 동안 다스리던 때이기도 했죠.

 

블레셋은 구약 성경에 단골로 등장하는 종족으로

개신교에서는 블레셋, 가톨릭에서는 필리스티아라고 불리며

고대 이스라엘인들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철천지 원수 같은 적대적인 관계였습니다.

 

삼손이라고 하면, 무서운 맹수를 맨손으로 때려눕히고

보통 사람들로서는 들기 어려운 무거운 바위 등을 번쩍 들어 올리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데

불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어

동양에서는 장비와 비슷한 이미지라 할 수 있죠.

 

삼손은 태어나면서부터 구별된 나실인으로 자랐는데요

나실인이라는 개념은 야훼께 바쳐진 사람들을 구분하는 말로

헌신하는 사람,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실인들의 3가지 금지 규정을 갖고 있으며,

3가지는 포도주를 마시면 안되는 것

머리칼을 자르지 않는 것

시체에 가까이 가서는 안 되는 규정을 갖고 있었죠.

 

성서에서 나실인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삼손, 사무엘, 세례 요한 등이 있습니다.

나실인이라는 상황부터가 삼손은

다른 이스라엘인 보다 좀 더 신앙에 충실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성인이 되어서 사랑에 빠진 여자가 블레셋인이었죠.

 

사랑은 국경도 초월한다는 말도 있지만

나실인에게 이민족과의 결혼은 야훼의 율법을 배신하는 행위로서

앞으로의 비극을 암시하게 됩니다.

 

삼손의 부모는 이 결혼에 반대했지만

사랑에 빠지면 부모의 반대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게 되죠.

그리고는 삼손은 결혼하러 길을 떠나게 됩니다.

 

 

 

길을 떠난 삼손에게 나실인으로서의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요.

화장실이 발달 되지 않았던 고대 사회에 삼손은 용변을 해결하려던 중 포도밭을 보게 되죠.

 

나실인의 3가지 금지 규정인

포도주를 먹지 말라는 행위에는

포도를 멀리하라는 의미도 포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삼손은 포도밭에 있는 사자를 보게 되었고

이 사자는 성경에서는 부모가 삼손의 결혼을 막지 못했으니

신이 블레셋인과의 결혼을 하지 말라는 존재로서 보냈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죠.

 

사랑에 빠진 삼손. 사자는 내 길을 막지 못한다고

금지된 포도밭에 성큼성큼 들어가서는

강력한 사자와의 혈투 끝에 맨손으로 사자를 찢어 죽여버립니다.

 

3가지 금지 규정 중 2번째가 시체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지만

포도밭과 시체에 대한 두 가지 금지사항을 한 번에 어기게 되죠.

 

결혼식에 도착한 삼손은 사랑하는 아내를 맞이하고서

피로연은 아내의 집에서 열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아내의 동족인 블레셋인들 30명이 피로연에서 함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약간의 시비가 붙게 되는데요

블레셋에서는 신랑이 신부의 들러리에게 선물을 줘야 하는 전통이 있는데,

그것도 모르냐고 삼손에게 비웃음을 던졌죠.

 

비웃음에 속상한 삼손은 잔치의 흥을 돋구기 위한 명목으로

이들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냅니다.

수수께끼의 내용은

먹는 자에게서 먹을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이 뜻은 자신이 결혼식에 오는 길에 체험했던 내용으로

죽은 사자의 고기에 많은 벌이 모여서

꿀이 쌓이게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수수께끼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것만 보여줬을 법했을텐데

삼손은 평소 이스라엘 민족을 지배하고 있는 블레셋인들에게 혼쭐을 내고자

무리수를 내건 도박을 겁니다.

 

이 수수께끼를 맞추면, 내가 니들 한테 베옷 30벌과 나들이옷 30벌을 줄 것이고

못 맞추면 그만큼 나한테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죠.

그리고는 수수께끼의 기한은 일주일을 주는데요.

 

결혼식을 마치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블레셋인들은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수수께끼 연구로 4일간 회의를 가졌으나

아무리 고민해도 뚜렷한 답이 나오질 않았죠.

 

이에 삼손의 아내를 몰래 만나서는

그녀에게 답을 알아내라고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명의 협박에 두려움을 느꼈던 삼손의 아내는

마치 자신이 답이 궁금한 듯 삼손에게 물어보았지만

삼손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죠.

 

하지만, 6일째 되는 날

답이 너무 궁금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를 하게 되니,

마음 약해진 삼손.

그만 아내에게 아무에게 알리지 말라고 답을 말해줍니다.

다음날, 블레셋인들은 당연하게도 삼손에게 정답을 말하였고,

 

손쉽게 답을 맞추는 블레셋인들을 보고

아내가 답을 알려줬다는걸 알게 되었죠.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베옷과 나들이 옷을 각각 30벌씩 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본인이 돈을 주고 옷을 사진 않았습니다.

삼손은 블레셋의 도시들 중 번영한 도시인 아스글론에 찾아가서는

그곳의 주민 30명을 때려죽이고는 옷을 구해오게 되죠.

 

또한, 이 일로 삼손은 아내에게 배신감을 느껴 이별을 하게 되는데

진정되고서는 다시 아내와 결합하려고 친정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동안 장인어른은 딸을 다른 남자에게 줘버렸죠.

 

기원전 10세기 이전의 시대상에서는

여성 인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대라

아버지 마음대로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던 겁니다.

 

장인은 사위에게 딸은 다른 남자에게 줘버렸으니

대신 더 예쁜 동생을 데리고 가라고 하죠.

 

삼손은 이를 거절하고서,

아내를 잃은 책임을 자신의 민족을 지배하며 괴롭히는 블레셋인들에게 돌립니다.

그리고는 여우 300마리를 잡고, 꼬리에 횃불을 달아서는

블레셋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서, 그들의 밭을 찾아가 불을 질러 버리죠.

 

 

시체를 가까이 하지말라는 나실인 삼손은

지금까지의 행보만 보더라도 옷을 훔치는 약탈이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30명의 목숨을 끊고

여우 300마리를 잡아 꼬리에 불을 붙이는 동물학대

여기다 블레셋인들의 밭에 찾아가 방화까지 저지르는데

이 정도면 심각한 범죄행위가 아닐까 싶기도 하는데요.

 

어쨌든, 블레셋인들은 자신들의 재산이 모두 불에 타자

화가 나서, 삼손의 아내와 장인 둘, 모두 죽여버립니다.

 

이에 금방 결혼해 가정을 꾸린 삼손은

아내와 장인을 잃어 그들을 찾아가 때려죽여 버리죠.

 

블레셋인들이 단체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

다른 블레셋인들은 삼손을 잡기 위해

이스라엘인들이 거처하고 있는 르히를 습격하였고

이에 마을사람들은 삼손에게

자네가 벌인 일이니 어떻게 해보라고 합니다.

 

삼손은 스스로 결박을 청하고는

묶여서 블레셋인들에게 끌려가죠.

이를 두고 종교의 해석으로는 스스로 동족에게 묶였다고

동족애가 매우 강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블레셋인들은 삼손을 줄에 묶어 끌고 갔지만

길을 가던 도중 힘이 장사인 삼손은 줄을 간단하게 끊어버리죠.

그리고는 근처에 있는 나귀 턱뼈를 주워서

수 많은 블레세인들과 대결을 벌이는데

결국 블레셋인 1천 명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삼손은 1천 명과의 싸움 끝에 탈진하여 목이 말라 죽기 일부 직전이 되었고,

목마른 괴로움을 해결하려, 기도를 시작했죠.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셔셔, 큰 승리를 거두었다는 기도를 하니

움푹하게 파인 바위에서 물이 솟아 나오고

삼손은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이처럼 구약 성경에서의 블레셋의 존재는

이스라엘에게 적대적인 존재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러한 삼손의 행위는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영웅이라고 표현되는 편이죠.

 

이후 삼손은 산으로 들어가서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어

20년 동안 이스라엘인들을 이끌게 되는데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 여인은

영화 삼손과 데릴라에서 등장한 데릴라입니다.

 

그토록 블레셋인들을 미워하는 삼손이

연애는 모두 블레셋 여자들과 하게 되는데요.

데릴라는 사실 삼손의 약점을 알아내고자

블레셋인들이 미인계로 심어놓은 스파이였습니다.

 

삼손이 가지고 있는 힘의 근원에 대해 사랑의 달콤함으로 계속 질문을 퍼부었지만

삼손은 비밀을 가르쳐 주지 않는데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도 믿지 못하냐의 데릴라의 추궁에

예전 아내에게 수수께끼의 정답을 가르쳐주었던 것처럼

또다시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을 알려주게 됩니다.

 

자신의 힘은 머리카락에 있다는 것을 털어놓게 되고

사랑하는 여인의 무릎을 베고 자는 동안

데릴라는 그의 머리칼을 삭발하게 되죠.

 

힘이 빠진 삼손은 블레셋 군인들에게 잡히고

그간 블레셋에게 저항했던 벌로 눈을 뽑아버립니다.

그리고는 사슬에 묶어 맷돌을 돌리게 하죠.

 

맷돌을 돌렸다는 부분은 순화해서 묘사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블레셋 인들은 삼손의 유전자를 얻게 하기 위해

억지로 블레셋 여자들과 잠자리를 하게 한 후

힘쎈 후손들을 얻게 되어 훗날 골리앗을 키워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블레셋인들은 삼손을 잡은 것은 그들이 믿는 다곤신 덕분이라며

신전에서 제사를 바치며 축제를 열었죠.

 

삼손의 재주를 보고자 수천 명의 블레셋인들이 모였는데

삼손은 마지막 기도와 함께 순간적인 힘을 얻어

기둥을 부수고, 신전도 무너지며

수천 명의 블레셋인들과 본인도 사망하게 됩니다.

 

 

 

오늘은 유대인 역사 4번째 시간으로

이스라엘 왕국이 건설되기 전인 혼탁한 사회였던 판관기 중에서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삼손에 대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삼손의 행보는

의인의 명단에 기록되어 있으며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삼손이 성격이 욱해도 블레셋들을 물리치는 영웅으로 평가되죠.

 

하지만, 이러한 해석에 반대하는 의견으로는

블레셋인들이 결혼식 때 조롱했다고 저렇게까지 처절하게 당해야 하나 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 차이의 기저에는

민족의 입장차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