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교장쌤 대담] 참 스승 찾는 방법

Buddhastudy 2024. 3. 7. 19:52

 

 

바람은 항상 나의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나하고 장난치길 기다리는데

나는 마음이 딴 데 가 있어서

태고의 대자연과 놀아줄 줄 모르고

그저 개인적인 욕망에 빠져 있다.

 

삶이라는 이 자체가 스승이고

그래서 삶에서 배우지 못하면

일상에서 배우고 깨어나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는데

무슨 스승을 따로 찾아서...

 

 

(참된 스승을 찾고 싶습니다.

시절인연이 있거나 자신이 준비가 돼야

그런 스승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마음 수련하지 않고 기다려도 되나요?

수행과 스승은 무관한지요?

그리고 스승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요?)//

 

 

우선 저는 그 모든 게

다 자기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스승이라는 것을

어떤 자연인 한 사람한테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은 뭐냐 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게 다 내 스승]일 수 있어요.

진짜 구름 하나도 스승일 수 있고

바람 한 줄기도 스승일 수 있고

그 칼릴지브란의 시를 보면은 그런 시 문구가 나와요.

 

바람은 항상 나의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나하고 장난치길 기다리는데

나는 마음이 딴 데 가 있어서

이 태고의 대자연과 놀아줄 줄 모르고

그저 개인적인 욕망이나 빠져 있다

뭐 이런 시가 나오거든요.

 

내가 눈이 열리면 도처에서 스승이 보여요.

눈이 닫혀 있기 때문에

그 분별심에 맞는 스승만 찾으니까

자꾸 사이비를 만나는 거예요.

 

삶이라는 이 자체가 스승이고

그래서 삶에서 배우지 못하면

일상에서 배우고 깨어나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는데

무슨 스승을 따로 찾아서

어디서 무슨 죽은 지식이나 배워야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마음공부라고 하는 것이

스승을 만난다라고 하는 거는 이런 말이 있어요.

자기가 정말 준비된 제자라면

스승이 저절로 찾아온다

이런 말이 있거든요.

 

근데 그건 무슨 말이냐면

진짜 스승이 어느 날

, 네가 준비돼서 내가 찾아왔어하고 오는 게 아니고

자기가 그렇게 준비가 되면

그러면 참된 스승을 만나는 길이 보인다는 거예요.

그게 어떤 길이 됐든

그 길을 찾아가다 보면 자연이..

 

이 원래 세상이라는 건 유유상종으로 돼 있잖아요.

마구니들은 마구니들끼리 만나고

진짜 진실한 사람들은 진실한 사람들끼리 만나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정말 진실해지면

진실한 손길이 나를 이끌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그거 가지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결국 자기 눈의 문제예요.

내 눈이 정말 진짜 스승인데도 겉모습만 보고 딴 생각하면

진짜 스승도 놓칠 수가 있고

또 부족한 눈이라면 사이비를 가지고도 멋있는 스승이라고 쫓아다니면서

심신을 다 털릴 수도 있고

그래서 그거는 자기의 문제이기 때문에

자기를 우선 가다듬고 자기가 깨어나기에 힘써야 된다.

 

그리고 요즘은 너무나 이렇게 좋은 공부 방편들이

책도 많고, 유튜브도 많고, 온갖 수행단체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여기저기 댕겨봐도 제대로 못했다라고 하면

정말 운이 없이 그냥 가짜들만 쫓아다니신 건지

아니면 그중에 진짜도 있었는데

이분이 자기 분별심으로 저건 아닌데하고 나온 건지 그거 모르잖아요.

 

그래서 [자기를 더 가다듬고

정견의 안목을 갖추도록 노력하셔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드리고

 

뭐 막말로 자기가 스승을 못 만나면

자기가 스승이 되면 되잖아요.

왜 꼭 스승 찾아야 되는

아니 부처님은 뭐 스승을 막 찾아다니다가

결국은 아니라서 본인이 그냥 스승이 되셨잖아.

 

그렇게 중국의 고령신찬스님인가 하는 분이

이분이 백장스님의 제자인데

이분이 자기 스승이 맨날 경전이나 보고

자기가 처음에 출가했을 당시 스승이 책이나 보고

뭐 도가 뭔지 이런 걸 가르쳐주지도 않고

또 잘 모른다는 거예요.

맨 그 머리로만 책만 들여다보고 이론만 일으키고.

 

그래서 오히려 이분은

자기가 백장스님한테 찾아다녀서 진리를 만나서 깨닫고

가서 오히려 자기 스승을 제도해 줬습니다.

그러고도 끝까지 스승으로 모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스승이 얼마나 황공했겠어요

자기 제자가 자기를 깨우쳐주고도

자기를 끝까지 스승 대접을 했으니.

 

[남 탓 할 것 없어요. 내가 하기 나름]입니다.

그렇게 마음 자세를 바꾸시고

지금부터 [세상이 다 나의 스승이고, 삶이 내 스승이다.]

이렇게 하고

 

정말 자기가 열린 마음으로 더 깨어있는 마음으로

모든 면에서 스승을 보려고 노력하시면

그런 인연이 반드시

참된 스승이나 그런 진리와의 만남을 리딩해 주게 돼 있습니다.

그게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돼요.

 

...

 

그게 다른 말로 하면, 알기 쉬운 다른 말로 하면

니가 문제야라고 하는 이 모든 시선들이

동시에 내가 문제다라는 얘기를 가르치고 있다는 거예요.

내가 문제다.

그럼 내가 뭐가 문제인지를 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거죠.

 

이 세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이게 문제다라는 마음만이 있고

그 마음이 문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