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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내가 12년간 자녀교육을 리서치해온 이유 | 불행한 자녀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일 | 나의 사명감

Buddhastudy 2024. 6. 20. 18:40

 

 

제가 생각했을 때 제 인생은 좀 기구해요.

저는 소위 말해 하류층 출신입니다.

그리고 제 생일은 진짜 느려서

중학교 끝날 때까지 키가 중간을 넘어선 적이 없어요.

저희 집은 가난한 부면도 있었지만

부모가 자녀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느냐 안 하느냐, 이 부분

이 부분이 좀 꽝이었던 집이었어요.

그러나 이게 당연한 것이기도 했던 것은

엄마 아빠가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엄청 싸우셨거든요.

집 안에서 큰 소리가 나고, 비명이 들리고, 뭔가 깨지고

심지어 피가 보일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게 전 어렸을 때 싫었고 무서웠어요.

저의 섬세한 감정을 부모님이 받아주신 적이 없고

제 마음을 한 번이라도 읽어주려고 하신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전 그게 아직도 지금까지도 너무 서운해요.

이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날 것 같은데

본인들 관계 정리도 안 돼서 힘든데

4명이나 되는 아이들 교육을 잘하실 수가 있었겠어요?

 

나중에 제가 리서치를 해보니까

부부 관계가 안 좋은 부부들은

아이들 교육도 거의 다 실패한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정리가 되어 있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은 저희 재능계발에도 관심이

그다지 있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두 분 다 국민학교 졸업도 하지 않으셨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두 분 다 교육에 그렇게 중요한 가치를 두지 않으셨어요.

 

그러나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을 앞둔 겨울이 왔을 때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준 것도 아니었지만

본능적으로 전 공부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공부라도 안 하면

제 인생이 뭔가 되게 안 좋게 될 것 같더라고요.

대학은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난 공부를 열심히 안 하면 안 돼라는 어느 정도의 절박함을 느꼈던 것이

제가 다른 형제 자매들과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형제들 중에 저만 유일하게 4년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그나마 제가 그때 공부를 열심히 했고

대학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외국계 회사에서도 일해보고

외국에서도 살아보고 대학원에서도 연구할 수 있는 등의

사회적 기회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행복하지가 않았다

 

근데 전 전반적으로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제가 30살 때 한참 회사를 다니고 있었을 때였는데

어느 순간 인생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좀 우울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때에도 저희 부모님은 계속 싸우고 있으셨고

저희 형제자매들은 또 나름대로 방황하고 문제를 겪고 있었고

가정이 화목하지가 않으니까

가족들 모두가 각자 나름대로 다 고생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성장 환경 때문에 그랬는지 저는 정말 평생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답을 모르겠더라고요.

결혼하고 나서도 그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다니던 회사가 굉장히 큰 회사라서

회사 안에 상담센터가 있었는데

거기를 계속 다니면서 상담 선생님들한테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 다니면서 어느 정도 도움을 받긴 했지만

어떻게 제가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뾰족한 답을 주진 못하시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제 아내가 tv를 보다가

EBS에서 방송하던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그리고 내용이 재밌다면서 저에게 같이 보자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 다큐가 뭐였냐면

아이의 사생활이란 방송이었어요.

5가지 주제로 5편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때 제가 봤던 방송은

자아 존중감이란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방송을 봤었는데

보다 보니까

자아 존중감이란 개념 하나만으로도

제 인생에 대해 너무 잘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란 사람에 대해서 자아 존중감이란 개념 하나로

아주 설명이 잘 되는 거였어요.

-내가 왜 이렇게 살았고

-내가 왜 힘들었었고

-내가 왜 방황하고 있었는지

이해가 너무 잘 되니까

방송을 보고 나서

난 평생 사람의 인생과 관련한 교육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일단은 나라는 사람의 인생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어요.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인 거지?’ 뭐 이런 거 있잖아요.

 

자아 존중감이란 개념 하나가

저라는 사람에 대해 굉장히 많은 부분을 설명해 준 것처럼

저 너머에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교육적 지식들이

제 인생의 고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저희 부모님이 구체적으로 무얼 잘못했는지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싶었어요.

그것을 규명해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인생이 꼬여서 피해받는 자녀들이 생기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부모들을 도와줘야겠다

부모들을 교육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부터 전 자녀교육과 부부관계에 대해서

엄청나게 리서치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둡니다.

공부할 것이 너무 많기도 했고

회사 업무와 제가 잡은 목표는 너무도 서로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관둡니다.

 

그리고 전 시중에 나와 있던 자녀교육 관련 서적들은 다 찾아서 보기 시작했고,

양육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모 60분이라는 프로그램도

정기권을 끊어서

처음 1회부터 끝까지 몇 개월에 걸쳐서 다 보았습니다.

 

저도 막 노트 필기해 가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그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셨던 전문가분들 중에

조선미 박사님

그리고 지금 너무도 유명해지신 오은영 박사님이 생각나는데요.

그분들에게 참 많이 배웠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집중해서 공부를 하니까

자녀교육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이 그려지더라고요.

부모라면 자녀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어야 하고

또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한 원칙들이

자연스럽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사례를 보게 되면

그분들의 미진한 점,들 개선점들을

지적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제가 공부한 것들을 모두 정리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고

그 책을 출판하지는 않았지만

그걸 교재로 삼아서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부모 교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 그 책의 내용을 보면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누구한테 다시는 오픈하지는 못하는 수준의 내용입니다.

 

그러다 생활이 좀 어려워져서 회사에 잠깐 들어갔다가

그후 대학원에 진학을 했고

교육학과 교육학 분과 학문 중에 교육공학이라는 학문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전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특별히 부모들에게 필요한 내용들만 집중해서 리서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부모 60>에서 조선미 박사님, 오은영 박사님이 다루었던 그런 내용들이

교육학 학문들의 이론적으로 대부분 정리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런 내용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모두 정리를 했고,

작년에 3개월 정도 시간을 들여서

부모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을 전부 종합해서

8가지 주제로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잘 자라나기 위해 필요한 심리사회적인 내용들만

특별히 뽑아서 만들었어요.

그 결과가

이 유튜브 채널에 8가지 주제로 올라와 있는

200개의 강의 영상들입니다.

 

짧게 설명했지만, 이 강의 영상들이 나오기까지

사실 무려 10년이 넘게 걸렸어요.

 

 

--부모가 된다는 건

 

사실 부모들은 전에 부모가 되어 본 적이 없죠.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냥 부모가 되는 거예요.

아이를 길러본 적이 없어요.

처음 길러보는 겁니다.

 

평균적으로 한국의 부모들은

30대 초중반에 아이를 낳게 되는데

사실 아이를 키우기엔 어린 나이에요.

아이를 기르는 일과 관련해선

많이 모르는 상태에서 부모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없을 수가 없어요.

부모들은 뭔가 실수를 합니다.

물론 모르고 그렇게 하시죠.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마음 무거워하시는 부모님들 많더라고요.

근데 어쩌겠어요?

이게 거짓은 아닌 건데.

 

근데 문제는 뭐냐면

우리 아이가 영원히 아이로 남지 않는다는 거예요.

아이를 키워보셨다면 잘 아시겠지만

아이들 정말 금방 크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커버리면

그 귀여웠던 어린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는 거냐면

부모가 잘 몰라서

아이를 키울 때 잘못된 방식으로 키우게 되면

그게 아이에겐 거의 영구적인 손해를 끼치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자녀양육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잘 알고 키우게 되면

아이를 정말 잘 키워낼 수 있어요.

제가 전에 아이를 키울 때

어릴 때부터 교육해서

평균에서 뒤처지게 하지 말라는 주제의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건 정말 순화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한 것이고

과학적인 연구들을 통해 밝혀지고 검증된 지식들에 기반해서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

평균 정도가 아니라

정말 경쟁력 있고 사회적 성취를 해내는

그러면서도 행복한 사람으로

우리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요즘은 제가 조심스러워서 상위권이라는 이야기를 잘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려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죠?

 

요점은 뭐냐?

부모가 자녀 교육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예컨대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하고 바라실 거예요.

그러면 아이를 공부시키기에 앞서서 공부에 대해서 빠삭하게 먼저 공부해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어요

학습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학습 동기를 어떻게 불러일으키고,

공부 습관을 어떻게 잡고,

각 교과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부모가 먼저 알고 있어야

아이들을 잘 가이드 해 주지 않겠습니까?

 

근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걸 잘 못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자신이 공부를 성공해 보지 못한 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 또한 공부를 성공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연구 결과들이 이미 지적하고 있어요.

 

제가 공부를 성공해보지 못한 부모가

아이 공부를 성공시키지 못한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거

이해하시겠죠?

 

오히려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드리는 거예요.

나는 공부를 성공해 본 적이 없어도

내가 공부에 대해서 배우면

내 아이는 학업적 성취를 할 가능성이 당연히 높아지는 겁니다.

 

왜냐하면 내가 아이의 학습에 대해서 실수하지 않고

가이드를 잘해줄 수가 있으니까요.

공부는 한 가지 예일 뿐이고

이 사회에서 우리가 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들 기술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것들을 부모가 먼저 잘 배워야

아이들을 잘 교육시킬 수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길게 얘기했지만, 이런 맥락에서

부모가 자녀 교육에 대해 잘 배우시는 걸 도와드리고자

이런 강의들을 제가 만들게 되었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자녀양육 면허증

 

전 부모에게 자녀양육 면허증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낳는데 뭐 그런 것까지 있어야 돼? 할 수도 있지만

자녀입장에선

사실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또 부모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을 때에만

부부들이 아이를 낳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운전을 하기 위해서 운전면허증을 따야 하는 것처럼

부부가 자녀교육에 대한 시험을 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자녀양육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있음이 확인되었을 때에만

부모가 될 수 있는 자녀양육 면허증 같은 것이 발급되었으면 좋겠다

뭐 그런 상상을 저는 합니다.

 

이런 상상을 하는 이유는

부모가 지식을 정확히 알고, 자녀를 키울 때

아이가 확실히 더 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자녀입장에선 그런 부모 밑에서 성장했을 때

더 행복하게 살 수가 있기 때문이죠.

 

이 채널에 총 8가지 주제로

자녀 양육에 필요한 심리사회적인 분면들에 대해 다루는

200개의 강의 영상들이 올려져 있어서

여러분이 차근차근 하나씩 공부해 보신다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자녀교육 공부방이라는 네이버 카페도 운영이 되고 있어요.

여기는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서로 공유하면서 공부하는

온라인 학습 공동체입니다.

카페에서 질문을 하시면

저도 다 읽고, 제가 답변해드릴 수 있는 것들이면

다 답변해 드립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부분들도 있겠죠.

예를 들면

유치원을 어디로 가면 좋나요?”와 같은 건 저도 잘 몰라요.

그런데 이미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먼저 경험하고 고민하신 선배 부모들이 있고

공부방에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주신단 말이에요.

 

전 이런 방식이 굉장히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이런 학습 자원들을 잘 이용하셔서

아이를 잘 키워보시길 바랄게요.

제가 여러분의 아이가 다 클 때까지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