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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저와 협찬 제휴 하시려고요? | 협찬과 제휴에 대한 나의 생각 | 유튜버

Buddhastudy 2024. 6. 27. 19:15

 

 

제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제휴나 협찬 메일을 받아요.

저도 이걸 몰랐었는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미디어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 된거죠.

네이버 블로그가 그랬던 것처럼

유튜브도 온라인 마케터들의 새로운 시장이 된 겁니다.

 

처음에 제휴 문의를 받았던 것이 야나두였어요.

그래서 제휴 문의를 받고

'이거 좋은 거 아닌가?' 하고 처음엔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잘 소개해 주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거든요.

 

참고로 제가 몇 년 전 쯤에, 대학원에 다니던 때에

제 한 달 수입이 총 55만 원이었습니다.

그 돈으로 2년 넘게 저희 부부가 정말 아끼면서 살았었는데요.

그리고 사실 솔직하게 제가 결혼하고 나서

풍족하게 살았던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때에는 정말 돈을 많이 벌고 싶었어요.

부를 가지고 싶었죠.

부를 가진 사람들이 참으로 부러웠던 적이 있었어요.

 

제휴 문의들이 오면

제휴하려는 제품들이나 서비스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처음엔 그것들을 하나씩 다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소개해도 괜찮은 것들인지 봐야 하잖아요.

 

근데 그 제품들과 서비스들을 알아보는 것이 스트레스인 거예요.

물리적인 제품 같은 경우는 직접 체험을 간단하게 해보면 되지만

교육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시간을 들여서

제가 그걸 들여다보면서 직접 경험을 해봐야 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제품 소개를 하려면

제가 그 제품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뭔가 있어야 하기도 하고요.

좋아하지도 않는 제품을 제가 소개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고 사기인 거죠.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가 망한 이유가

이것 때문에 망했죠.

 

사람도 그렇지만 제품과 서비스도

도덕적이지 않으면

망하는 건 순식간입니다.

 

한 동안의 생각 끝에 야나두와 제휴를 하지 않기로 했어요.

전 이 소식을 알려드렸고

그랬더니 오히려 많은 분들께서

제휴하시라는 격려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이런 사회적 활동이 지속되려면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그런 걸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분들 많았다는 게 참 감사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도 제휴 문의가 꾸준하게 왔었어요.

그리고 그런 제휴 문의들이 계속 오다 보니까 패턴을 좀 알겠더라고요.

가장 흔한 패턴이 뭐냐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를 좀 해줘라, 돈 줄게~"

이거예요.

그리고 이런 업체들은 제휴 문의 메일을 보낼 때도 정말 대충 보내요.

 

우리는 어떤 사람이 쓴 글을 보면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밥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만

사람에게 파트너십을 제안할 때엔

그에 걸맞는 내용과 형식으로 존중심을 담아서 보내는 게 예의죠.

그래야 성사 확률도 높은 것이고.

 

그래서 '소개해줘~ 돈 줄게~' 하는 스타일로

온라인 마케팅을 하시는 업체들은 어리석은 거예요.

인간의 심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없기 때문에

저렇게 하나만 걸려 봐라하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는건 바보 같은 짓이라니까요.

 

그리고 제가 기분이 특별히 나빴던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무슨 녹용 업체였어요.

자기네가 신뢰도가 높은 유튜버에게만

자기네 제품을 보내준다고 하길래

그리고 그때

제가 엄마표 학습개론 만드느라 너무 힘들었던 지라

제가 제품 하나 보내달라고 했어요.

체력이 딸리는지라.

 

그런데 조건을 제가 하나 걸었던 것이

제가 그걸 먹어보고 정말 좋아지는지를 확인하고

제가 건강이 좋아졌다는 확인을 하고 나면

소개해 드리겠다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그쪽에서

제품을 안 보내주더라고요.

진짜 치사스럽게.

그거 하나가 얼마나 한다고.

당신들 나한테 이제 찍혔어.

 

그래서 이런 경험을 제가 좀 하고 나니

제휴나 협찬은 영원히 안 할 거라는 결심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업체들이 저에게 제휴 문의 보내면

그런 메일은 그냥 삭제할 겁니다.

 

제가 하는 활동에만 집중하기에도 너무 바빠요.

저에게 들어오는 질문들에 답해 드리는 데만

하루에 3, 4시간을 씁니다.

그러니 제가 업체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살펴볼 시간이 있겠어요?

 

그리고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제가 하는 활동은 굉장히 공공적이고 사회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사실 이런 건 국가에서 해야 하는 활동 아니겠습니까?

민간인인 제가 이걸 하고 있어요.

 

어쨌든 제가 하는 이 활동이 이 사회에서 더욱 퍼지고 커져야

이 사회가 더 건강해지고

사람들이 덜 불행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입신양명의 소망도 있지만

이 일은 제가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겁니다.

제 인생을 걸고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저를

지지해 주고 지원해 주지는 못할 망정

우리 제품 소개해줘, 돈 줄게하는 식으로

제휴 협찬 제의를 하시는 건 제 입장에선 너무 스팸입니다.

 

그래서 업체들은 당신들 위주로 마케팅을 생각하시지 말고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소개해줘 ,돈 줄게방식은

크리에이터가 자기가 하던 일에 집중하다가 말고

당신들 제품을 살펴봐야 하는 거잖아요.

그럼 우리가 하던 일에 집중을 못하게 된다고요.

그건 크리에이터를 진짜 후원하는 것도 아니고

지지해 주는 것도 아니에요.

 

업체들이 마케팅을 정말 잘하고 싶으면

귀사에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선택하고

그들을 그냥 조건 없이 후원해 주세요.

그들이 본인 하는 일에 더 집중해서

더 많은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말이죠.

 

박태환이나 김연아도 그런 식으로 후원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러면 후원 받은 크리에이터가

'저는 어디 어디로부터 저의 활동을 후원받고 있습니다' 하고

어딘가에 남겨줄 수 있을 거 아니에요.

최소한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단 말이죠.

고마우니까.

그럼 그게 마케팅 측면에서 훨씬 낫다니까요~

 

그 크리에이터를 좋아하는 분들이

어떤 업체에 의해 후원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크리에이터를 좋아하는 만큼

그 업체에 대해서도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저 회사가, 저 조직이 후원해 주고 있으니까.

그래서 이것은 인지상정 아닙니까?

 

그래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는

제품 마케팅을 하시면 안 되고

브랜드 마케팅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러하므로 더 이상 저에게

제휴 협찬 문의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제가 하는 일과 저의 사명감에 공감해 주시고

그래서 제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냥 저를 후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지금 지방에 살고 있죠.

제가 지방에 살고 있는 이유는

집값이 서울에 비해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뭐 다른 이유도 좀 있지만, 이 이유가 가장 커요.

그리고 저는 자동차도 없어요.

~ 그 동안 뭐 있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지금 어디 먼 데를 못 나갑니다.

 

그런데 제가 만약 서울에 살고 있고 자동차도 있다면

아니, 그냥 최소한 자동차만이라도 있다면

전국 각지를 돌면서

자녀교육에 고민 많으신 부모님들 만나 뵙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드릴 수 있지 않겠어요?

출강 문의도 지금 해주시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제가 못갑니다.

대중교통으로 거기까지 갈려면 너무 멀거든요.

 

그래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차 정말 많으실 거 아니에요.

그럼 저에게 차를 한 대 후원해 주시는 거죠.

제가 이 사회적인 활동을 더 크게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그 보답으로

귀사의 조직문화 수준을

어떻게 한층 더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강의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부모교육을 하고 있지만

사실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상당한 조예가 있거든요.

이런 게 바로 윈윈 아니겠습니까?

 

 

제휴 문의가 많이 와서

평소에 자동차에 대한 그릇된 욕망이 있던 제가

이렇게 희망찬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 언젠가 자동차 생기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