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현덕마음공부] 깨지는 것은 내 생각일 뿐 인생이 아니다

Buddhastudy 2024. 7. 2. 18:44

 

 

살다 보면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이

나의 삶의 계획을 부수고 방향을 틀어버리는 경우를 만날 수도 있다.

멘붕에 빠지지 않고 분노와 슬픔과 좌절에 빠지지 않으려면

내가 생각하는 인생과 실제 내 인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깨어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생각일 뿐, 내 인생 자체는 아니다.

우리는 머물 수 없으며

특정한 정체성을 고수할 수 없다.

그것은 생각일 뿐이다.

생각의 한계에 갇히지 않으면

인생이 생생하게 살아날 수 있다.//

 

 

오늘은 깨지는 것은 내 생각일 뿐 내 인생이 아니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은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올 때가 있죠.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 큰 압도적인 현실이 되어서

나에게 기존의 삶의 방향을 뒤틀고, 적응하라고 강요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내 인생의 어떤 설계도, 또는 내 인생의 목표

이런 것들이 불가능하구나 불가능해졌구나라고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그렇다면 내 인생은 이번 생은 망한 것인가?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망가진 게 있긴 있죠.

그거는 내 생각이 망가진 거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삶은 망가질 수 있죠.

하지만 내 삶 자체는 생각하고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망가지는 것이 아니다 라는 얘기를

결론으로 미리 제시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세우거나 꿈을 꾸거나 포부를 가질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단단한 지반 위에서 건물을 세우는 거 아닙니까?

이 건물이 이제 목표나 비전 같은 것이죠.

내가 짓고 싶은 집이죠.

 

그렇지만 이 단단한 땅, 탄탄한 지반이라고 하는 걸 전제로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통은 건강, , 인간관계 등등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기존의 것 위에서 지어가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불청객의 정체가 뭐냐 하면

우리가 이때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고민하지 않았던 상황들이

갑자기 툭 불거져서 일상을 위협하는 심각한 이 요소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그러면서 우리 생각은

이래서는 내가 나의 생각을 내 포부를 실현할 수가 없는데

이렇게 이제 되는 것이죠.

 

그것뿐만 아니라

일상 자체가 위협받는다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힘든 과정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때까지 당연하다고 생각됐던 것들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고

일정한 조건들이 잘 충족되고 있는 그 기반 위에서

가능한 것들이었다 하는 것을

그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할 수 있지만

매우 받아들이기 난감한 씁쓸한 이제 사실이죠.

 

다르게 이야기 하자면

이때까지 나의 탄탄한 지반을 제공해 주었던 제 조건들이, 이런저런 조건들이

바뀌거나 상실하거나 변질이 되면

지금까지의 노말이라고 하는, 이 보통이라고 하는 이 일상은

깨지는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뉴노말을 찾아내라 구축해내라

이런 명령을 받은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우리는 살짝 멘붕이 오는 것이죠.

이 기존에 깨어진 노말에 대한 충격이 너무 커서

새로운 노말을 찾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싶은 정도로

겨를이 없다, 여유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도 이런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은 많았고

그 사람들이 모두 다 좌절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급속히 악화된 환경

뜻하지 않았던 이런 압도적인 환경의 변화 때문에

패닉에 빠지거나 멘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옛사람들이 해놓았던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게 한 너덧 가지가 되는데요.

이것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

첫 번째는 우선 정신 차리라는 것이죠.

멘붕에 빠지지 마라

정신줄을 꽉 붙잡아라 하는 것입니다.

 

침착하라는 얘기인데요.

저도 그렇지만 일을 큰일을 당하면 정신이 없죠.

그래서 뭐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허둥지둥하지만

그러나 이거는 기억해야 된다.

 

니가 침착해야 되는 이유는

첫 번째는 니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너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때가 맞지 않을 뿐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어떤 알 수 없는 일을 큰일을 당하면

내가 뭘 잘못했기 때문일 거야라고

그렇게 원인 결과를 연결시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게

내가 이런 어떤 잘못을 한 것일 때문일 거야라고 하는

원인귀속, 그런 걸 하지 마라

 

그게 왜냐하면

자책 또는 자기 처벌 이렇게 갈 수 있기 때문에

그건 옳은 길이 아니라는 것이죠.

 

--

두 번째는 이제 나를 원망하는 것의 그 반대편에 보면은

또 쉬운 일이

세상과 타인을 원망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타인이나 세상의 잘못도 아니다.

내가 지금 이런 기막힌 현실을 맞이해서 분노하고

그 분노는 슬픔이 되고

슬픔은 타협이 되고 타협은 체념이 되고

체념은 우울이 되는

이런 어떤 형태로 나의 심리가 흘러가는데

슬프고 체념을 하고 우울해진다는 것은 뭐냐 하면

과거의 아까 탄탄했던 그 지반 위에 있었던

나의 어떤 과거의 그 생각 닻을 이미 내리고 있어서

거기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닻을 거기 내리고 있으면

지금과의 갭이 자꾸 크게 느껴져서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첫 번째는

침착하라. 니 잘못이 아니다. 남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그런 일이 일어났을 뿐이다, 가혹하지만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그런데 말이지 지금 상황이 바뀌었잖아.

그래서 지금 네가 생각하는 거

지금 네가 도모하는 것을 어쩌면 손에서 놓아야 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손에 쥔 것을 놓아라, 하는 것이죠.

 

욕심부리지 마라거나 포기하라는 의미라기보다는

아까 조건들이 바뀌어서

더 이상 불가능해진 것들에 대해서는

그것이 집착이다

그거는 내려놓아야 된다, 하는 것이죠.

 

그럼 그게 내 인생인데

그게 내 인생 계획이 다 들어가 있는데

내 비전이고, 내가 사는 목적일 수도 있는데라고 할 때

바로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뭐냐 하면

그거는 너의 생각이지 니 삶 자체는 아닐지도 몰라

그걸 좀 거리를 둬봐, 분리를 해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

세 번째는 그렇게 해서 손에 쥔

너의 포부나 너의 생각을 살짝 놓아주면

룸이 생긴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상을 우리가 꾸려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일상을 거기에 따라서 구조조정을 해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좀 더 단순화, 단순화, 단순화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하루에 새로운 하루의 일정, 뉴루틴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실 어떻게 보면 제 경험에 의하면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하루가 모여서 쌓여서 생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하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의 일상을 재구축하는 것이

곧 내 인생을 재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그 룸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단순화한 거

기존의 일상을 버린 것 속에 그 룸이 있는 것이죠.

 

또 보통 인간관계나 돈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 룸 자체가 좁아져 있거든요.

그래서 그 룸 자체에 막 늘어놓았던 물건들을 치워야 되는데

그 물건들을 치워야

그나마 줄어든 룸에서 약간의 공간이 생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일상을 구축하는데

그 구축하고 나서도

그렇다고 해서 바로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시간을 흘려보낼

시간을 보내야 된다.

시간을 참아라.

 

그런데 그 시간을 참는 동안에

욕된 여러 가지 굴욕적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려운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시간을 잘 흘려보내는 것은

인내하고도 관련이 있습니다.

욕된 것을 참아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려라, 기다려라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냥 참고 기다리는 것은 너무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렛잇고

흘려보내 줘라, 하는 겁니다.

 

흘려보내 주면 생각보다 그렇게 지루하지 않고

생각보다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게 흘려보낼 수 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까 이야기한 그 과거의 어느 지점에 닻을 내리고 있으면

정말 힘들죠.

근데 그 닻을 끌어올려서

머물지 마라 하는 것이

이미 흐르고 있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5가지

정신줄을 놓지 말고 남이나 나를 탓하지 말 것.

두 번째 손에 쥔 것을 놓을 것,

세 번째는 일상을 구조조정할 것,

네 번째는 새로운 일상을 구축할 것

다섯 번째는 시간을 보낼 것, 흘려보낼 것

 

5가지가

옛날 사람들도 살다가 극한의 어려움에 빠졌을 때

행했던, 실천적인 지침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길을

강제적으로 어쩔 수 없이 가야 될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닫힌 기존의 문 때문에 상실감만 느끼면 안 될 거 아니겠습니까?

또 새롭게 열릴 수 있는 준비된 새로운 문이 있는데

우리가 이쪽 문만, 닫힌 문만 바라보고 있으면

새로운 문을 두드릴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럼 새로운 문이 열려지지 않을 것이니까.

 

기존의 문이 닫혔다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고 돌아서야

새로운 문의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다짐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에 깨어진 생각의 사금파리를 붙들고 있으면

손만 비어서 피가 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깨어진 도자기는 깨어진 도자기이지

흙은 또 있는 거예요.

그 흙을 가지고 또 빚어가면 되는 것이거든요, 도자기를.

 

그러니까 생각이 계획이 깨어진 것과

인생이 깨어진 것은 전혀 다르고

생각이 깨어진 것일 뿐

내 인생이 깨어지는 법은 없다, 어느 경우라도.

 

그래서 그런 사람만이 인생을 선물,

프레젠트가 현재잖아요. 현재 일어난 일.

그것이 좋든 싫든,

현재 일어난 일을 프레젠트

선물로 만들어가는 것은 렛잇비, 렛잇고

 

-그래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리고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다음에 또 새로운 꿈을 꾸고

 

그런 것들을 우리가 할 수 있을 때에

닫힌 문이라고 생각되는 데서 새로운 문이 열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제일 먼저 해야 될 것은

멘붕에 빠지지 마라.

그리고 나나 다른 사람을, 세상을, 하늘을, 원망하지 마라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제 경험상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