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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단경17] 본질과의 소통 - 가온소리 | 매 순간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Buddhastudy 2024. 7. 4. 19:03

 

 

 

여러분 보세요.

계소리 가온소리 제소리

 

 

이거는 다석 류영모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에요.

이분은 소리 듣는 게 공부다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소리를 듣고 소리 내는 게 공부다.

 

그러면 다석 류영모는 아침에 일어나면 뭐 했는가?

딱 앉아서 소리를 들었다는 거예요.

어떤 소리를 들었는가?

계 소리를 들었다. 계가 어디에요?

계가 한국말로 하면 거기에요. ‘거기

거기를 줄이면 게

게 섯거라, 그러잖아요.

게 섯거라 이러잖아요.

거기의 소리

어디겠어요?

본질을 말하는 거죠.

 

아침에 일어나면 내 마음을 비우고 있으면

계 소리가 들려와.

그럼 그걸 들어.

그리고 자기 제 소리는 자기 입장에서

그 소리를 이렇게 뱉어보는 거예요.

제 소리.

 

계 소리를 듣고, ‘제 소리를 하는데

이 두 개가 하나가 되는 때가 온다.

그게 가온 소리

중도가 딱.

 

즉 공부가 똑같죠.

지금 현상밖에 모르는 사람이 본질을 먼저 확인하게 되고

그리고 본질의 소리를 들으면

자기 소리가 나오는데

이 두 개가 하나가 될 때

가온 소리가 될 때

가온 소리하는 사람이 참사람이다라는 게 류영모 철학이에요.

 

그러니까 다석 류영모의 철학은

계 소리와 제 소리가 가온 소리가 되는 그게 사람이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계 소리제 소리를 통해서 가온 소리하는 사람

좋은 말이죠?

 

육조 혜능이 계 소리를 듣고 제 소리를 가지고

이제는 가온 소리를 한 사람이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이제는 누가 뭐래도 척 들으면 알아요.

이 사람이 계 소리를 아는가?

그러니까 계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인가?

왜냐하면 계 소리

우주에 동서남북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정보가 다 들어 있어요.

 

저는 제가 전공한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보르헤스의 작품 중에, 유명한 작품에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바벨이라는 거는 알다시피

구약에서 인간이 그 탑을 쌓았잖아요.

하늘에 닿기 위해서.

그게 바벨 탑이잖아요.

그 이름을 가져와서 <바벨의 도서관>이라고 하는 유명한 소설을 썼어요.

 

그런데 그 보르헤스의 작품도

제가 문학도로서 그 안에서 공부할 때는 어렵기만 하고 재미는 있고

신비하니까 재미는 있는데 너무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결국은 전모를 파악하지는 못했어.

그런데 뜻밖에도 참선을 하니까

참선을 해서 본질을 알게 되니까

세상에, 보르헤스의 모든 작품이 본질을 말하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문학도 깨달아야 문학을 제대로 하는 거예요.

<바벨의 도서관>이 본질을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 소설 속의 화자가

바벨의 도서관을 찾아서

결국 거기 가서 우주의 모든 정보를, 거기서 다 가지고 나오는

그런 이야기거든요.

 

용수보살이 화엄경을 어디 가서 가져와요?

그 용궁이

우리는 지금 용궁이라고 불렀는데

보르헤스는 그쪽 전통에 의해서 <바벨의 도서관>이라고 해서

모든 정보가 다 들어있는 도서관

어디에요?

이거예요. 이거.

 

그러니까 우리가 여기랑 소통하는 법만 알면

여기랑 소통하는 법만 익히면

세상에 모든 것이 다 여기서 다 나온다.

따라서 모든 위대한 예술, 모든 위대한 철학, 그리고 모든 위대한 영성은

전부 다 본질과 소통한 기록이에요.

 

자기가 계 소리를 듣고 제 소리를 내면서

가온 소리가 이 정도 수준이 되어야

명작이 나온다 이거예요.

 

문학 작품만 그래요? 인생도 그래요?

인생이 작품이야.

우리 한 명 한 명이 사는, 이게 작품이에요.

 

그러면 내가 나의 인생이라는 걸 쓸 때

나의 인생을 고전으로 만들려면

반드시 본질과의 소통을 드러내야 하는 거죠.

상황 이해되세요?

 

모든 고전은 감동이 있어요.

모든 고전적인 작품은 감동이 있어요.

정말 좋은 문학을 읽을 때 감동이 있고요

좋은 음악 들을 때 기쁜 감동이 있고

또 하나는 좋은 미술작품을 볼 때

 

저는 그 체험을 많이 했거든.

그 작품을 대하는 순간

저의 키가, 정신의 키가 갑자기 팍 커지는 느낌, 순간적으로.

그런 작품이 있어요.

어느 한 작품을 대할 때

그 순간 내가 커져 버린 느낌

그런 느낌을 주는 게 고전이다.

 

이거는 이탈로 칼비노라는 이태리 작가의 말이에요.

고전의 정의가

그 앞에 섰을 때

인간이 정신적인 키가 커지는 작품

이게 고전이다이거예요.

 

근데 인간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 이거예요.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참 우리 인생에는 큰 행운이에요.

 

그래서 본질은 무한대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이걸 무진장이라고 불러, 무진장.

그러면 본질하고 채널을

지금은 누구나 다 채널이 있는데 막혀 있어요.

뭐로 막혀 있죠?

자기 고집, 관념들이에요.

 

근데 이것이 뚫려서, 소통이 되면

애를 쓸 필요가 없어.

되면 그런 작품은 흘러나오는 거죠.

그래서 수필이에요.

그래서 이름이 수필隨筆이야.

따를 수, 붓 필

붓에 따른다는 거예요.

 

붓 가는데 따라간다, 이 말이 뭐예요?

붓을 내가 쥐는 게 아니고 누가 쥐어요?

그분이 쥐는 거야.

그럼 나는 쓰고 딱 쥐기만 하면 알아서 이게 가.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같은 수필을 봐도 척 보면 알아요.

그 무위로 쓴 건지

수필은 무위라는 거 아시겠어요?

작위로 썼는지.

작위, 작위는 100% 신변잡기가 되고

무위로 쓰면 본질하고 소통하기 때문에

본질의 기록이기 때문에

읽는 독자마다 본질이 있어요? 없어요?

그러면 그걸 보는 순간, 본질끼리 통해버린다.

이심전심을 주는 작품.

상황 이해되죠?

 

그래서 사실은 눈이 밝아지기 때문에

보면 알아요.

같은 평론도 좋은 작품을 볼 때는 춤을 추고 싶어.

그러니까 정말 좋은 작품들은 수필집으로서는 장자, 이런 게 최고예요.

 

언젠가 제가 문학 강의할 때는

텍스트를 장자로 하고 싶어.

장자는 전부 다 이야기예요. 문학이에요. 문학.

그래서 경허 스님이 장자를 5천 독했다고 그러잖아요.

 

동양에서는 글을 잘 쓰려면 장자 5천독이라는 말이 있어요.

문장을 잘하려면 장자를 5천 번 읽으면 저절로 된다.

그만큼 그 장자가

아주 유려한, 모든 게 본질을

모든 이야기가 본질을 드러내는데

그것이 유려한 문학적인 문체로 쓰여 있어요.

그러니까 참 좋은 책도 많아요.

그런 것들이 고전이에요.

 

 

지금 공부 이야기가 옆으로 조금 흘렀긴 했지만

지금 안목의 문제고

보면 안다니까요

 

저도 사진도 좀 배웠는데

제가 그때 배웠던 그 선생님이, 사진 선생님이

지금 그 강의 중에서, 제가 사진 강의도 많이 들었거든요.

다른 거는 다 날아갔는데 딱 한 구절 남아 있어. 그분 돌아가셨네.

우리 한국의 1세대 사진가였는데.

 

그러니까 그분이 뭐라고 하셨냐 하면

좋은 사진은 척 보면 안다

 

제가 그렇게 많은 강의를 들었는데, 다 날아가고 없는데

이 한마디 남아 있네.

척 보면 안다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니까 여러분께서 이 책이나 아니면 강사나

요즘 유튜브에 많잖아요.

유튜브에 참 많은 강사들이 있는데

척 보면 안다 이거예요.

그런데 물론 척 보면 안다 이 말은

고수가 한 소리이긴 해요.

그래도 요즘은 웬만하면 여러분도 척 보면 알아요.

 

그러니까 지금 고르고 고르다가 여기까지 오셨죠?

근데 저를 거쳐서 또 가셔야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본질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리고 본질을 이야기 한 책 중에서

가장 우리가 믿을 만한 책은 지금 <육조단경>이에요.

 

한 생각이 제행무상으로 가느냐

제행신신으로 가느냐

그거는 자기 선택인 거에요, 이것도.

모든 게 자기 책임이에요.

 

근데 제행신신을 한 번만이라도 실천해 보시면

여러분 이제 거의 끝날 시간인데

끝나고 여러분 뭐 할 거예요?

완전히 기회가 열려 있어요.

 

수업 끝나고 뭐 할 거냐?’에서

제행무상인 사람하고 제행신신인 사람하고는 달라요.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어요. 그렇지 않나요?

 

제행신신 뒤에는

모든 것의 선택은 나의 자유 의지가 그 뒤에 붙어 있어요.

나의 자유 의지를 발견하는 순간

이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가

내가 선택한다 이거예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거, 아시겠어요?

이 말이 진짜 중요한 말이에요.

제행신신의 말 속에는

매 순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거예요.

 

어떤 사람은

이 시간 끝나고 루틴하게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못 보고 무의식적으로

그냥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그냥 하는 사람이 있고

그냥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그냥 끌려가는 사람이 있고

깨어서 새로 맞이하는 이 시간이 지금 프리다.

이 프리한 시간을 내가 어떻게 쓸 것인가?

100프로 나한테 달렸다.

기왕이면 이걸 좋게 쓰는 거죠.

 

매 순간순간이 기대에 부풀어 사는 사람

이 말 소화됩니까?

매 순간순간이 기대로,

난생처음 호기심의 기대에 차서 살아가는 사람.

 

결국 우리가 이런 공부를 왜 하느냐?

단순하게 진리를 알고자 하는 게 아니고

그 진리가 어떻게 나를 통해서 실현되느냐? 구현되느냐?

정말로 이 현실은

지금 이 순간 나의 깨어 있는 정신에서

무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에 끌려다니느냐?

의식으로 깨어서 순간순간 창조성을 내가 발휘하고 사느냐?의 그 차이인 거죠.

 

현상을 꺾어버리고 본질에 올인했는데

이제는 본질을 버려버린 게 너무 당연하니까

여기서 내가 못 나가니까

더 이상 잃어버릴 수가 없으니까

이거는 걱정 안 해도 돼

 

놓아버리고, 현상에서 최선을 다하기

매 순간순간 창조의 일을 하기

 

그러려니까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말도 하잖아요.

여러분 제가 말도 하잖아요.

말도 하지, 글도 쓰지

이 정도면 뭐 천하무적이지

 

그러니까 지금 제행무상이냐 제행이 신신이냐에 따라서

유달영 선생이 80세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는데

아직 거기에 비하면

저는 뭐 너무너무 어린아이지.

시간이 많지.

 

그러니까 정말 여러분 만나서

지금 같이 공부하다가

정말 제가 제행신신이라는 말을 처음 쓴 지는 오래 됐어요.

근데 새삼스럽게

이게 공부를 많이 할 필요가 없구나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구나, 하는 걸 지금 느끼네요.

 

여러분 매 순간이 새로워요.

우리는 청춘이에요.

그리고 오늘은 내 여생에 가장 젊은 날이에요.

내 여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 오늘이에요.

 

그러니까 얼마든지 내가 움직임에 따라 새로운 세계가 벌어진다.

그러면 이 순간을 내가 어떻게 쓸 것인가는

100% 나한테 달렸어.

 

이 풍요로운 현실을 내가 창조하는 삶을 살기

그게 지금 이 당정에 공부하는 이유예요.

그렇게 합시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