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2001년 그 시절 11

[2010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타지에서 혼자 공부하는 아들이 무척 걱정됩니다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아들이 대학 졸업 후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어서 타지에서 1년 동안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고 있습니다.가끔 전화하면 자던 목소리 아니면 힘이 없는 목소리를 듣고 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그리고 어쩌다 올라가 보면 술병이 있고 정리가 되지 않는 방을 보면 답답합니다.본인은 열심히 하고 있다는데 저는 늘 걱정이 됩니다.그러면서 본인도 마음같이 안돼서 힘이 든다는 소리도 하고 성인이 되었으니 맡겨두려고 지켜보고는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힘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기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아들이 아마 이곳에 안 있고 내용으로 보면 서울에 가서 공부한다고 학원 다니나 보죠, 그죠?돈 들여서 학원까지 다니면 공부 열심히 해야 되는데 가만히 보니까 공부를 열심히 ..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우리 모두가 정말 부처인가요?

우리는 모두가 부처라고 하는데 그냥 믿어야 합니까?어떻게 얼마나 정진하면 자기 자신이 우리 모두가 부처임을 알 수 있습니까?//   답이 됐는지 모르겠어. 얼마까지 안 해도 금방 알 수 있어. 문제는 내가 가만히 정신을 차리면 되는데 우리는 거의 정신을 잃고 산다 이거예요.아무리 마약에 오래 중독되고, 담배 오래 피우고, 술을 많이 먹은 사람도 지금은 그 습관으로만 하면 술 안 먹으면 못 살고 담배 안 피우면 못 살고 마약 안 맞으면 못 살고 피우면 또 좀 낫고 안 피우면 또 못 살고 또 피우면 좀 낫고 그러니까 어떻게든지 피워야만 이게 조금 좋아지는데, 맛이 들어져 있는데  여기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렇게 아무리 저렇게 중독이 돼도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딱 끊고 그 힘든 거를 조금만 기간을 좀 경과..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저는 시시비비를 많이 가립니다

제 기도문은“부처님, 관세음보살님, 당신 말씀은 법문입니다모든 분이 하시는 말씀이 다 법문입니다’잘 맞추어서 살겠습니다참회합니다” 이거든요. 근데 제가 기도 중에는요 부모님들한테 제가 워낙 따지기 좋아해서 따지지 말라는 건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그리고 시집 관계에 얽히지 말라고 이렇게도 말씀하셨거든요. 그 관계는 모르겠는데....//   기도하면서 어떤 걸 느끼셨어요? ... 그런 생각을 하니 어떻게 돼요? 지금 기도하면서 스님 법문 들을 때 다 공손하게 이렇게 절하고, 잘 귀담아듣고 지금 남편 말 이렇게 들어요? 그럼 아직 기도가 덜 됐지.“당신 말은 법문입니다” 했으니까 법문 들을 때와 같은 태도까지가 돼야 돼.그렇게 안 되면 그건 남편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 문제에요. 비굴해지는 거는 안 돼..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불법을 공부하는 단계를 알고 싶습니다

저는 부처님 법을제 경험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니까 많은 절차를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서 처음 불법을 접할 때 108배를 하고 그다음에는 경을 계속 읽고그다음에 또 천배, 3천 배를 한다든지 뭐 그런 하나의 단계를 거쳐 갔던 것 같은데 요즘에 들어서는 참선에 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상당히 좀 힘듭니다.그래서 제가 이런 경과를 거쳐가는 거를 스님의 경우에 비춰서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쳤냐? 나는 마음 과정도 특별히 거친 게 없습니다.저는 중학교 때 절에 들어와서 스님 말 듣고 불교 입문한 건 중학교 3학년 때 했고요.절에 중으로 들어온 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들어왔고 특별히 무슨 사연이 있어서 들어온 것도 아니고 그냥 스님이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온 거고. 그리..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공룡 시대에도 부처님이 존재했나요?

인간이 생겨나기 전 몇 억 년 전에 공룡 시대가 있었는데 그 시대에도 부처님이 존재를 했습니까?//  부처님은 언제나 존재하셨습니다.부처님은 지금도 존재하고 계시고. 해는 늘 밖에 떠 있죠. 지구가 빙빙 스스로 돌다 보면 해가 보였다가 안 보였다 하니까 우리는 해가 떴다쪘다 떴다졌다 하는 줄 알지만은 해는 늘 떠 있는 것처럼 중생이 어리석으니까 깜깜하니까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없는 줄 아는 거고 또 깨달으니까 그때는 부처님이 있는 줄 알고 그러지만 부처님은 항상 계셔.다만 보고 안 보이고 깨닫고 못하고 이 중생의 업식이 가려서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깜깜해서 오랫동안 못 봤다가 그런 것 뿐이다. 그래서 염불 할 때 뭐 한다? 상주라 그러죠.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十方三世 諸網刹海 常住一切 佛陀..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좋은 세계로 간다’‘좋은 곳으로 간다’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내 마음이 편하면 좋은 곳으로 가고 내 마음이 나쁘면 나쁜 곳으로 가고.  내가 지금 행복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내가 전생에 무슨 복을 지어서 내가 이렇게 행복할까?”이런 생각이 들지, 그지?  내가 괴로우면 어떨까?“아이고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많이 지어서 내가 이렇게 고통스러울까?”이러겠지.  전생도 누가 정해?지금이 정해. 아시겠어요? 오늘이 좋으면 어제도 좋고, 내일도 좋고오늘이 나쁘면 어제도 나쁘고 내일도 나쁘죠.그래서 불법은 ‘현재에 끼어 있어라’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내일 어디로 갈지 그런 거 생각할 필요 없어.오늘 좋으면 내일도 좋을 줄 알면 돼. 점검해 봐요. 오늘 좋아요?..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수면 중 꿈의 실체는 무엇인가요?

하루 생활 중 한 3분의 1이 수면이라고 늘 이야기합니다.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수면 중에 꿈이 어느 누구든지 다 꾸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꿈의 실체는 뭔지 또 꿈을 인식하는 건 누군지 말씀해 주세요.//  꿈을 깨고 나면 사실이에요? 헛거에요?헛거를 분석해서 뭐 하려 그래요?“헛거구나” 이러면 되지 “헛거네” 이러면 되지 헛건 줄 모르는 사람이 분석을 하지.흑건 줄 아는 사람이 분석을 해요? 수행자는 꿈을 딱 눈 뜨자마자 첫 번째 소리가 “아이고 깜빡 속을 뻔했잖아.”진짜인 줄 알고. 그렇죠. 깨어보니 진짜가 아니고 가짜지.“아이고 속을 뻔했네. 아이고 헛거네” 이러고 딱 끊어줘야 돼.그 뒷말이 붙으면 안 돼. 깔끔해야 해.  사람들 인간관계를 맺으면좋아하면 좋아하고, 서로가 뜻이 안 맞으면 헤..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다시 기도문을 받아야 할까요?

스님,저는 2년 전에“남편을 이기지 않겠습니다” 라는 기도문을 받았습니다.근데 이혼을 하게 되었고오히려 지금 훨씬 마음이 편안합니다.그러다 두 번째 재혼을 하게 되었어요.그 기도문이 지금의 저한테는 해당이 안 되는 것 같은데다시 기도문을 받아야 할까요?//  보살님의 성격은 혼자 사는 게 좋아요.같이 살려면 져야 해. 혼자 살면 좋다는 걸 말하는 거예요.같이 살려면 져야 해.  왜?이기면 상대가 죽어.  그러니까 보살님의 업이 ‘좋다, 나쁘다’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그러니 처음부터 자기 업을 알아서 법대로 살든지 즉 출가해서 비구이가 되든지 ,사회 활동을 하든지 이랬으면 아마 그동안에 그런 괴로움 안 겪고 아주 재능도 발휘하고 똑똑하고 잘나가는 여자가 됐을 수도 있어요.결혼해서 신세 조진케이스에 들어가는..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기도를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스님,저에게는 고3 아들이 있습니다.100일 기도 입재 들어가서 50일쯤 기도하고 나니까 아들이 재수를 하겠다는 거예요.남편도 100일 기도 입재를 했는데마침 대전 지사로 발령이 났어요.근데 본인이 너무 불만족스러워 해요.어떻게 기도가 잘못된 걸까요?//  이럴 거고 남편 이럴 거예요. 기도하고 연관을 시킬 필요는 없어요.그러면 이런 질문 안 할 뻔 했구나.  기도를 해도 이 세상에 온갖 일이 일어나고 기도를 안 해도 이 세상에 온갖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온갖 일들은 기도한다고 일어나고, 기도 안 한다고 안 일어나고 이런 게 아니야. 기도라는 거는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내가 바라보느냐? 이 문제라니까.  ‘이 일이 왜 일어났느냐?’ 이런 게 아니라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기도를 하는 사람은, 수행자..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08배 절할 때 몇 배를 했는지 헷갈립니다

스님,저는 108배 절을 할 때,50배 까지는 그냥 아무 마음 없이제 생각에는 그냥 잘하는 것 같아요.그런데 60배나 80배쯤 하고 나면,옛날에 누구한테 말본새 없이입방정을 떨었던 그런 생각들이 올라와서지금 몇 배를 했는지?너무 헷갈립니다.//  어제 남편하고 싸웠거나 애한테 얘기했던 거를 그때는 잘했다 해서 내가 큰소리치고 화를 냈는데 절을 하다가 보니까 “그 참 내가 잘못했구나” 이렇게 생각이 드는 거 하고 잘못한 거를 후회하는 거하고는 틀려. 그럼 이 보살이 갖고 있는 문제는 뭐냐? “잘못했구나” 하고 끝나야 되는데 “너는 바보같이 수행자가 맨날 잘못한다.”이거는 후회란 말이야. 아시겠어요?  후회를 한다는 거는 내가 성질 팍 내는 거는 상대편에 잘못한 거를 용서를 안 해주는 거 아니에요, 그죠? ..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봉사와 직장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스님, 제가 욕심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정토회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봉사를 더 많이 하고 싶어요.그런데 직장을 다니고 있다 보니 굉장히 시간이 없습니다. 1년 365일 중에 노는 날이 없어요. 노후를 위해1년은 더 직장일을 더 하고 싶은데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1년을 더 하고 싶으면 그냥 더 하세요. 절에 들어와서 산다고 수행이 되는 건 아니에요.수행은 전쟁통에도 할 수가 있고, 수행은 싸움 속에서도 할 수가 있고 수행은 앉아서도 할 수 있고, 수행은 서서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참으로 선을 닦는 사람은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다 선정이 된다”, 이런 말이 있죠.행하고, 가고 머무르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멈추고 그런 거에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