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53회 열정과 자신감 회복

Buddhastudy 2013. 6. 20. 22:13

출처 YouTube

  

그 병의 증상이 어떻길래 군에서 면제 시켰어요? 그런데 왜 군대에서는 안 된다고 그래요? 딴 사람은 군대 면제를 받으면 좋아하는데 왜 본인은 그것을 싫어해요? 그러면 헬리콥터 그거 수리하는 게 군대 헬리콥터만 있나? 민간인 헬리콥터도 있잖아요. 그러면 미국에 가든지 미국에 유학을 가지. 그럼 꼭 헬리콥터만 수리해야 되나? 딴 거 하면 안 되나? 아니지. 헬리콥터에 대해서 배웠으면 자동차라든지 이런 거와 연결이 안 돼요? 내가 잘 몰라서 그래.

 

그러니까 같은 기술이니까 옆에 이전해서 조금만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 같은 데. 나는 스님 되려고 꿈에도 생각 안했는데. 우리 스님만나 이렇게 진로가 확 바뀌어 가지고 그래도 적응하고 사는데. 뭐 헬리콥터 고치다가 자동차 고친다고 해서 뭐가 문제가 되겠어. 꼭 헬리콥터만 해야 되나? 그러니까 내가 보니 큰 문제없어요. 생각이 문제지. 생각이. 내가 연필로 글 쓰겠다 하는데 연필 없이 볼펜 있으면 글 안 된다. 이런 거 하고 같애.

 

연필 없으면 볼펜 쓰고. 볼펜 없으면 펜으로 쓰고, 펜 없으면 붓으로 쓰고, 붓 없으면 대나무 깎아 가지고 쓰고. 이렇게 쓰면 되거든. 종이 없으며 돌멩이에다 세기고 이러면 되듯이. 그런데 꼭 요것만 해야 된다. 요 생각이 문제요. 그러니까 좀 폭을 넓혀야 돼. 좁은 폭에서 약간 넓혀서 여러 개 중에 하나하면 되니까. 꼭 하고 싶은데 못하면 사람이 실망을 해요. 여자도 저 여자다 하다가 그 여자 마음에 안 들면 낙담을 해서 1, 2년 헤매고 술 마시고 죽는다 그러고.

 

그런데 나는 내가 상담한 사람 중에 여자든 남자든 저 남자 아니면 저 여자 아니면 죽는다고 했던 사람 중에 나중에 보니 딴 여자 딴 남자 만나서 아무 문제없이 다 잘 살더라고. 그때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스님은 내 마음 몰라요.” 하면서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또 남편이나 아내가 죽으면 슬피 울어서 이렇게 얘기해주면 내 맘 모른다. 그래서 내가 곧 있으면 재혼하겠는데 뭘 그래.” 그러면 날 보고 화를 내 가지고 나를 어떻게 보느냐고 내가 그렇게 지조 없는 여자 같냐고이러더니.

 

다 내 말 되로 몇 년 있으니까 결혼해서 살고. 우리 정토회에 죽는다고 한 사람 중에 지금 정토회 와서 봉사하는 분이 몇 사람 있어요. 내가 만나면 아직도 아직도 안 죽었나?” 이렇게 하는 사람들 몇 사람 있는데. 다 이상 없이 잘 살아요. 그러니까 병이 우울증이 심각하다. 이건 좀 문제가 있어요. 이거는 까닥 잘못하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 순간에 확 자살해 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자기 컨트롤이 안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뭐 사업에 실패했다. 연애에 실패했다. 뭐 이런 거는 진로가 바뀌었다 뭐 이런 건 문제가 없어요.

 

독일 가서 유학생활 9년한 학생도 내가 '야야..그만 둬. 한국에 와' 이래가지고 그만둬 버린 사람도 있고. 언젠가 시카고인가 어디 가서 유학생 상담을 하는데, 거 뭐 불교에 대해서 굉장히 공부가 되서 질문이 도에 대해서 논하는데. 가만 들어보니 이게 약간 정신이 왔다 갔다 해요. 곧 갈 거 같아. 그래서 내가 '. 계속 공부 하다가 돌아버릴 수가 있다. 그만두고 와라.' 그만 두고 와서 여기 와서 농사짓고 사는데. 뭐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잘 살아요.

 

그 뭐 미국 가서 박사해서 뭐 와가지고 여기 한국에 와서 교수니 뭐니 하다가 정신 돌아버리는 것보다 훨씬 낫잖아 그죠? 그러니까 아무 문제가 없어. 인생살이 진로 12번 바꿔도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런데 내가 마음이 안 잡혀서 이랬다저랬다 이랬다저랬다 하면 문제요. 그런데 내가 꼭 하고 싶은 거 못하면 물론 타격이 있는데. 다른 거 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요 지금 학교 졸업해서 들어가려고 하다가 지금 요렇게 되니까 좌절감을 좀 느끼는데. 조금 옆으로 한발 옆으로 비켜서서 하면 되요.

 

그 학교 다녔으니까 수직선 알죠. 수직선. 일차원의 세계. 일차원의 세계가 어떠냐 하면 파이프 같은 거요. 파이프 이쪽으로 구슬을 하나 집어넣고 파이프 이쪽으로 구슬을 하나 집어넣으면 딱 중간에 부딪히면 피해갈 수 있어요 없어요? 없지. 이건 오직 상대가 밀리거나 너 죽고 나 죽는 식 밖에 안 되죠. 그런데 요걸 일차원이라 그래. 수직선. 이차원이라는 것은 평면이거든요. 평면에서는 요렇게 딱 마주쳤다하면 비켜갈 수 있어요 없어요? 옆으로 비키면 되지.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요게 옆으로 자동차 오면 옆으로 비켜주고 지나가고 다시 가면 되잖아.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란 말이오. 얼마든지 비켜갈 수 있다. 지금 생각이 나는 요기를 가야된다 하는 일차원적 사고방식을 갖다가 앞이 꽉 막히니까 어디로 가야될지 지금 모르는 거요. 그러니까 2차원 정도로 살짝 넓히면 옆으로 잠시 비켰다가 다시 전진하면 된다. 이런 얘기요. 앞으로 하나 더 넓혀서 3차원이 되면 주위가 다 막혀도 나아갈 수가 있어요. 어디로? 공중으로 가가지고 나가버리면 된단 말이오.

 

그러면 위아래 옆 이렇게 입체가 다 막혔다 이래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어요. 그게 시간 축으로 빠진다. 4차원이요. 그래서 호도를 깨뜨리지 않고 호도 속을 꺼낸다. 이런 말이 있죠. 그러니까 길은 얼마든지 있다. 무궁무진하다. 그러니까 좌절 할 필요가 없다 이 얘기요. 그리고 별 할 일 없거든 저한테 와요. 인도에 가서 한 1년간 자원봉사 가난한 사람들 돌보는 자원봉사 같은 그런 경험하고 와도 되고. 문경에 가서 100일 출가해서 평생하라는 거 아니니까 겁내지 말고. 백일 출가해서 좀 자기 인생을 돌아봐도 되고. 길은 굉장히 많아. 아직 21살 밖에 안 됐는데 그죠? 이런 여러 가지 경험을 좀 하면서 진로를 찾아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