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54회 남동생 뒷바라지

Buddhastudy 2013. 6. 20. 22:15

출처 YouTube

  

그런데 무슨 원망을 그렇게 해요? 뭘 안 해준다고 원망해요? 부모 유산을 누가 받았는데? 둘 다? 그럼 시집을 잘 갔나 보죠? 본인이 괜찮은 거 보면? 그런데 달리 방법이 있겠어요? 그죠? 인생사에. 동생은 자기가 볼 때는 누나가 자기보다 잘 산다. 그러니까 좀 도와 달라 이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형편 되는 대로 도와줄 만큼 도와주고 욕 얻어 가면서 도와주고, 이렇게 이걸 일상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길이 하나 있고. 도와 달라는 소리 안하면 좋겠죠? 안도와주면 어때요? 칼부림 날거 같아요?

 

그럼 괜히 도와주는 게 낫지 그거 밉다고 안도와줬다가 칼부림 당하면 나만 손해잖아요. 두려워서 라기 보다 그렇게 조금씩 도와주면서 관리하는 게 낫잖아. 남북관계 비슷하네. 어쩔 수 없어. 가지고 있으면. 안 그래요? 자기는 없으니까 이판사판이고 나는 가진 게 있으니까 조금 지켜야 되고, 그럴 땐 조금씩 나눠 줘가면서 관리를 하는 게 낫지. 뭐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게 현명하다. 이런 얘기요.

 

안가면 어때요? . 돈만 조금 주면 되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귀찮은데서 벗어나려면 길은 두 가지요. 하나는 안 보이는데, 연락 안 되는 데로 가서 살든지. 하나는 있는 재산을 다 빨리 버리고 내가 그 집보다 더 가난하게 살든지. 그러면 문제 일으킬까? 안 일으킬까? 안하겠지. 그러니까 해결책은 있는데 그 해결책보다는 조금씩 주고 무마하는 해결책이 어때요? 나한테 유리하다. 이거 완전하게 해결책은 내가 확 망해버리는 거요. 그럼 미국까지 갈 것도 없고, 아무 문제가 없어.

 

오히려 내가 찾아가서 야~ 좀 줘라. 매일 찾아가서 애를 먹이면 되요. 감옥까지 찾아가가지고 너 좀 줄 거 없냐? 나 지금 밥도 없다. 니 마누라한테 얘기해서 누나 좀 도와줘라 그래라.” 이렇게 매일 감옥가가지고 괴롭혀도 되요. 그래서 면회신청하면 안 나올 정도로. 이런 길도 있는데, 그거 보다는 있는 거 좀 나눠주고 지키고 사는 게 낫지 않느냐? 해서 내가 이렇게 사는 거지.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미워할 필요는 없다. 이게 내가 가진 죄니까.

 

그러니까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저게 어떻게 인간이 돼서 고쳐져서 어떻게 문제가 풀려야 되겠다. 이러면 되면 다행인데 안 되면 어때요?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되니까. 그냥 저 상태를 인정하고 찾아오면 그냥 동생으로 대해주고 욕을 하면 좀 들어주고. 그러니까 욕이 좀 얻어먹기 싫으면 돈을 조금 많이 주고, 돈이 조금 아까우면 욕을 좀 많이 들어주고. 이렇게 이제. 아예 돈이 아까우면 그냥 죽을 각오를 해버리고, 아예 욕 얻어먹기 싫으면 달라는 데로 줘버리고.

 

그중에 적당하게 맞추어서 돈이 좀 궁하면 욕 좀 많이 얻어먹고, 또 욕 얻어먹기 싫으면 돈 좀 더 주고. 이렇게 조율하고 사는 수밖에 없어요. 한 번 더 얘기하지만 이거 완전하게 해결하는 길이 없는 건 아니에요. 아시겠어요? 그거 선택하기가 누가 어렵다? 내가 어렵다. 내가. 내가 그걸 선택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동생을 내가 껴안고 살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동생 문제가 아니라 누구 문제다? 내 문제다.

 

그러니까 동생이 잘했다는 게 아니라 미워할 이유는 없다. 이걸 내가 어떤 해결책을 못 찾는 거는 내가 지금 그 길을 선택 안하는 거지 동생문제 때문은 아니다. 내가 망해버리면 동생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된다. 그런데 내가 그 길을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은 내가 그래도 좀 지니고 살아야 되겠기에 그 길을 선택을 못하는 거거든요. 스님이 너무 따갑도록 얘기하나? 으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