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58회 다른 것이 당연하다

Buddhastudy 2013. 6. 24. 22:37

출처 YouTube

 

그러니까 이 세상 사람은 다 똑같지가 않습니다. 그죠? 정치인도 똑같아요? 안 같아요? 목사님도 다 나쁜 것도 아니죠? 그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스님들도 마찬가지고. 똑같이 절도 똑같지도 않고. 그러면 똑같지 않는 게 정상일까? 똑같은 게 정상일까? . 그러니까 이 모든 사람들의 행동은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아주 무소유를 주장하고 청렴하게 사는 스님도 있고, 또 세속사람보다 더 욕심을 내가지고 오욕락을 즐기는 스님도 있고.

 

그러니까 스님도 모아놓으면 그 중에 천차만상이고, 세속사람도 또 모아놓으면 그 중에 또 어때요? 아주 소박하고 착한 사람도 있죠? 그죠? 학생들 모아놓으면 공부 잘하는 애도 있고 조는 애들도 있잖아. 수업 중에. 그럼 그렇게 졸지 말라고 하는 선생님들 모아놓고 내가 강의를 하면 또 그 중에도 조는 사람이 있고. 그거 뭐라고 그러는 교장들 모아놓고 강의를 해도 어때요? 또 조는 사람이 있고. 또 총장들 모아놔도 어때요? 또 조는 사람이 있고. 이게 이 세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 그런데 본인은 스님은 이래야 된다. 절은 이래야 된다. 뭐는 이래야 된다. 그래 되면 좋지만, 현실의 세계는 그렇지가 않아. 다양성이 있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이렇게 마음을 내야 돼. ~ 이 절 가니까 연등사라 그러네. 연등 달라 그러네. 또 이 절 가니까 그런 말 안하네. 그러니까 안하는 절은 좋은 절이고, 하는 절은 나쁜 절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이 절은 등을 많이 팔려고 하는 절이구나. 이 절은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등도 팔줄 모르나? 이 절은 이런 절이구나. 이렇게 그냥 받아들이는 게 좋아. 으흠.

 

그러니까 책을 수십권 내도 출판기념회 안하는 사람도 있고, 한 권 내면서 요란스럽게 하는 사람도 있고. 또 간소하게 하는 사람도 있고. 삐까뻔쩍하게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여러 서로 다르다. 이 말이오. 그러니 이거를 옳다 그르다고 하지 말고 그냥 하나의 현상으로 봐라. 꽃이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색깔이 노란 것도 있고 빨간 것도 있고. 모양이 이래 생긴 것도 있고 저래 생긴 것도 있고. 그러니까 다양한 것으로 그냥 봐라. 스님은 이래야 된다. 뭐는 이래야 된다. 뭐는 이래야 된다.

 

이렇게 상을 짓고 보게 되면 항상 옳으니 그르니 맞니 틀렸니? 이런 분별이 일어나서 내가 피곤해진다. 절에 다니면서 스님을 자꾸 욕을 해야 된다. 이 말이오. 불교에 다니면서 불교를 자꾸 욕을 해야 돼.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한민국을 자꾸 욕을 해야 돼. 그러면 자기 자긍심이 없어진다. 그러니까 이건 믿음이 부족해서 생긴 게 아니다. 믿음과는 관계가 없는 문제다. 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어요. 그러면 다 똑같으냐? 아니야.

 

그러면 현실에서 나는 어떻게 살 거냐? 나는 내 생각은 스님들이 검소한 게 좋다 생각하면 검소한 스님이 다니는 절에 다니면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등은 그저 본인이 달고 싶으면 달지 달라고 말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이런 생각이 있으면 달라고 하는 절이 나쁘다고 하지 말고 달라고 말 안하는 절에 가서 내가 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