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62회 연애하는 이유

Buddhastudy 2013. 6. 26. 22:07

출처 YouTube

 

약간 아까 재미있게 얘기하면 왜 해야 되나? 안할 수 없어서 하는 거지.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안하면 안 되나? 그랬는데 안하면 되지. 그런데 본인 수준에서 안할 수가 지금 없잖아. 안하면 되지. 안하면 아무 문제도 안생기지. 그런데 여러분이 안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오. 그런데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 사랑한다 할 때 그를 위해서입니까? 나를 위해서입니까? ? 나를 위해서입니까? 나를 위해서라면 이기심이잖아. 그러니까 이기심이죠. 어쨌든. 그죠? 이기심이니까 사랑이 아니지.

 

그러니까 나에게 이기심이 있듯이 상대에게도 이기심이 있을 거 아니오. 내가 상대를 이기적으로 접근하니까 상대도 나한테 이기적으로 접근할 권리가 있잖아요. 즉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 게 나의 이기심의 발로이듯이 그도 나를 싫어하는 것이 그의 이기심에 발로라는 거요. 나를 정확하게 보면 바로 그의 권리를 인정해야 된다는 거지.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자유요. 누구나 다 인간은 이기심을 가지고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런데 나는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데, 상대는 이익을 추구할 권리를 안주고 너는 나를 위해서 희생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그를 좋아하는 거는 자유지만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그의 자유다. 이것만 여러분이 이해한다면 인정한다면 연애는 아무 문제가 안 되죠. 돌을 좋아하든 나무를 좋아하든 사람을 좋아하든 내가 좋아하는 거고. 그가 나를 좋아하고 안하고는 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문제니까. 그의 권리를 인정해라. 이거야. 그런데 여러분이 지금 그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거야.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야 된다고 지금 요구 강요하고 있다는 거요. 남의 권리를 뺏는다는 거지. 남의 권리를 뺏기 때문에 지금 내가 괴로운 거요. 그는 안 뺏기려고 하니까.

 

내가 정말 그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위해서 좋아한다면 그가 좋은 것을 내가 받아들여야 되잖아. 그가 이 사람을 좋아하든 저 사람을 좋아하든 무엇을 좋아하든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내가 도와줘야 되잖아. 그러기 때문에 그것이 이기심이든 그것이 그를 위한 사랑이든 결과는 똑같다는 거요. 이기심일 때는 이기심인 줄 알면, 사랑일 때는 사랑인 줄 알면, 결과는 똑같아.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만 해야 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이기심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전도몽상에서 고가 발생한다. 이런 얘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