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81회 내 버릇 고치는 데만 집중한다

Buddhastudy 2013. 7. 11. 22:13

출처 YouTube

 

탁 놓는 방법은 뜨거운 줄 아는 거 밖에 없어. 덜 뜨겁다는 얘기 아니야. 살만 하다는 얘기야. 그러니까 쥐고 있지. . 그런데 남편이 어떻게 하는데? 그러니까 변함이 없다는 거는 결혼할 때부터 그랬나? 자기가 매일 거울을 쳐다봐요? 자기가 심각할 때 얼굴 표정이 어떤지 아나? 자기 얼굴 표정이? 그런 얼굴 보고 좋아할 남자가 있겠나? 남편한테 물어보면 되지. “여보, 나에 대해서 평가를 한번 해봐라고. 얘기를 해보니 뭐가 부족하다고 그래? 그런 게 있데?

 

그러면 그런 거 과제를 삼아가지고 남편이 뭐라고 그러든 예. 하는 연습을 자꾸 해봐. 어떤 말을 해도 네. . 알겠어요. 이렇게 하는 연습을 자꾸 해봐. 그런 게 더 중요한 과제지. 이 사람이 일찍 들어 오냐? 늦게 들어 오냐? ~ 놀음을 하냐? 안하냐? 이런 걸 자꾸 중심과제로 두지 마라는 거야. 그건 자꾸 상대편의 행위를 갖고 자꾸 문제 삼는 거 아니야. 내가 뭐가 안 되나? 이걸 자꾸 중심과제로 삼아야 된다. 누가 변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자꾸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거는 우리 모두가 다 그렇단 말이오. 상대가 변했으면 좋겠다. 이 생각은 우리 모두가 다 가지고 있잖아? 이게 바로 중생의 어리석음에 의해서 형성된 습관이란 말이오. 마음의 습관. 생각의 습관이란 말이오. 다 가지고 있어. 나도 그렇고. 이것이 우리들에게 괴로움의 원인이란 말이오. 우리가 이 습관에서 지금 벗어나자는 거 아니야. 그 습관에서 벗어나자는 게 수행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상대가 변했으면 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일어나는 걸 알아차리고 , 내가 또 습관적으로 중생심을 냈구나.” 이렇게 그거를 멈춰야지.

 

그럼 과보를 받으면 되지. 남편을 어떻게 고칠 거냐? 남편 고쳐서 뭐 하노? 어디 써 먹을라고 그래? 지금 내가 고쳐서 나를 어떻게 행복하게 만들 거냐를 중심과제로 삼아야지. 남편을 어떻게 고칠 거냐? 하는 문제는 내가 나를 고칠려도 금방 얘기했잖아. 잔소리 안했으면 하는데 잘 안되잖아. 그러면 또 남편도 본인한테 물어보면 놀음 안했으면 하는데도 잘 안 되고, 일찍 들어갔으면 하는데도 이게 술만 입에 대면 그게 안 들어가지고. 그 사람의 습관이란 말이오.

 

그건 내가 내 습관도 못 고치는 게 자꾸 남의 습관을 지금 고치려고 하잖아. 그런데 내 습관을 고치려고 하다보면 아~ 내 습관이 이게 고치기 어렵다는 걸 알잖아. 그러면 아~ 남편도 마음에 없는 게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노력을 하지만, 자기 습관을 고치기가 어렵구나. 오히려 내 습관을 고칠 수 있으면 좋은 일이고, 못 고치면 그걸 계기로 해서 상대편도 습관을 고치기 어렵구나하는걸 이해하는 폭이 되니까 내가 못 고쳐도 상대를 이해하는 그거로 인해 상대를 이해하게 되기 때문에 이것도 또한 나한테 좋은 일이란 말이오.

 

그래서 내 공부에 자꾸 집중을 해야지 그 남자에 자꾸 그렇게 신경을 쓰고 살면, 지금 나이가 한 40 넘었어요? 44. 그럼 적어도 여자들 평균 나이가 80이 넘으니까 앞으로 한 40년 더 살아야 되는데, 40년을 이렇게 내~ 살겠어? 피곤 안하나? 그랬으면 이게 재미있으면 그렇게 사세요. 내가 생각할 때는 뭐 한 열흘 살다 치우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40년을 더 살아야 되는데, 이렇게 내~ 살면 힘들어서 어떻게 살라 그래? 그리고 이렇게 힘드는 건만 끝나는 게 아니야. 이렇게 엄마가 힘들면 자식이 힘들까? 안 힘들까? 힘들겠지.

 

그럼 나도 힘들고, 자식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고. 부모도 힘들고. 그런데 그렇게 왜 살까? 이게 다 남편의 문제다. 남편이 문제다가 아니라 내가 남편을 문제 삼는 게 문제야. 그러니까 자기는 자기대로 살도록 놔 둬. 자기도 자기 나름대로 살 자유가 없나? 술 먹을 자유가 있어? 없어? 늦게 들어 올 자유도 있고. 그게 안 되는 건 누가 안 되나? 그러면 자기한테 벌을 줘. 그게 안 될 때마다 그걸 시비삼지 말고, 법당에 가든 방에 가가지고 108배 절을 하고, 그래도 버릇 안 고쳐지면 300배를 하고, 그래도 버릇 안 고쳐지면 500배를 하고, 그래도 버릇 안 고쳐지면 천배를 하고. 이렇게.

 

그렇게 해서 내 버릇 고치는, 나한테 벌을 줘서 내 버릇 고치는데 원칙을 줘야지, 그 인간 그거 시비하지 마. 그 인간이야 뭐 그러다가 죽든지 살든지 신경 쓰지 마. 그러면 삶이 새로워지는 거야. 지금은 어느 정도 법문 듣고 나를 고치는데 관심을 가졌지만 나를 고치는 목적이 내가 요만큼 고치면 저 인간도 좀 안 알겠느냐? 요만큼 고쳤는데도 저 인간이 아직도 저런가? 늘 나를 고친다고 하면서 늘 곁눈질 요래 살펴서 저 인간이 좀 고쳐지나? 내 마음을 알아주나? 지금 계속 눈은 그쪽으로 가 있어.

 

그러니까 이게 지금 피곤한 거야. 공부가 아니야. 이건 저쪽으로 보는 곁눈질을 딱 끊어버려야 돼. 기대를 완전히 끊어라. 이 말이야. 그래도 기대가 돼. 그러니까 그런 자기를 자꾸 벌을 줘야 돼. 기대감을 갖는 자기에게 벌을 줘야 돼. 잔소리 하려는 자기에게 벌을 줘야 돼. 108배 줘서 안 되면 500배주고, 500배 줘서 안 되면 천배주고, 천배 줘서 안 되면 만 배씩 줘. 하루에 만약에 3천배를 매일 하라 그러면 남편이 무슨 짓을 하든 그냥 편하게 사는 게 낫겠어? 매일 3천배 절하는 게 낫겠어?

 

처음에는 3천배 절하는 게 나을 거 같지만 3천배 3일만 하면 아이고 그 인간이 무슨 짓을 하든지 내가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 그럼 남편하고 예를 들어서 남편이 저녁 6시에 들어오고 바람 안 피우고 직장 끝나면 딱 들어온다고 나하고 약속을 하고 나는 매일 3천배 한다고 약속을 해서 한번 해봐라. 며칠 가는가. 한 일주일 가다가 아이고 그만두자. 네 알아서 해라. 술을 먹든지 말든지 네 알아서 해라. 아이거 내 힘들어서 못하겠다.” 이렇게 된다니까. 아직 좀 인생이 덜 괴로워서 그래. 조금 있으면 애들이 사춘기 지났어요?

 

아이고 아직 좀 있으면 중학교 들어가면 애들 말썽피우고 사고치고 이제 하면, 남편 신경 쓸 여가도 없어. 그러면 저절로 해결이 돼. 남편 문제는. 그런데 남편문제보다 열배 더 큰 애 문제 때문에 고생하지. 그게 꼭 좋아? 그러니까 놔두라니까. 저 정도 돌아다니는 거 내가 좀 봐주면 그 공덕으로 우리 애들 아무 문제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남편이 좀 고 정도를 내가 웃으면서 봐주면 우리 애한테 좋다. 그러니까 여보, 조금 더 쳐도 돼. 그 정도는 내가 봐 줄게.” 그럼 나한테 공덕이 좀 더 되니까. 그런 마음으로 해.

 

큰 고생하려고, 미래에 큰 고생하려고 지금 캬~ 괴로운 건 다음에 좀 큰 거 받아보려고 지금 난리인거요. 어리석은 짓이야. 이제 2~3년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눈에 훤히 보이는데도. 정신 안 차리면 꼭 그런 고통을 당해야 돼. 그때 애 때문에 나한테 스님한테 상담하면 이제 남편한테 참회기도해라. 500배해라. 천배해라. 이제 사고는 애가 치는데 그때 남편한테 허겁지겁 참회기도 한다고 난리피지 말고, 지금 정신 차려. 엔간히 상냥하다. 웃으니 좋지? 다 이러면 이래 우리 모여서 얘기하면 다 웃으면서 살잖아.

 

웃으면서 사는 게 좋지. 뭐 큰일이오? 세상은 내 생각하고 관계없이 돌아간다. 이 말이오. 남편도 내가 그래 하지마라고 한다고 안하고, 하라 그런다고 하고 그런 거예요? 아니란 말이오. 지 뜻대로 돌아가는 거요. 그러니까 그걸 자꾸 남의 일에 신경을 쓰면 내가 피곤해 진다 이 말이오. 일정하게 지 인생 지 살게 좀 둬라. 애들도 좀 자유롭게 살게 둬라. 남편도 좀 자유롭게 살게 둬라. 이 말이오. 어른이잖아. 어른. 그 다 큰 어른을 어떻게든 내 생각대로 어떻게 해보려 하는데. 그게 문제는 내 생각대로 그게 될 수가 없어.

 

그런데 안 되는 걸 하려고 하니까 내가 지치고 좌절하고 힘들고 죽을 지경이야. 이 공연한 짐이라는 거야. 으흠. 그 놔버리고 또 다른 재미있는 일 할 일 천지인데, 왜 거기 매달려 있어? 왜 하필 안 되는 일을 자꾸 하려고 그래? 되는 일을 하지. 그런데 여러분은 어머니들이 여러분 놔서 공부시키고 이 정도 키울 때까지 인생을 그렇게 살라고 키웠겠어? 행복하게 살라고 키웠지. 그러니까 자기 인생의 행복은 자기가 책임져야 돼. 자꾸 누구 탓하고 울고불고 해봐야 도와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 자기만 괴로워.

 

혓바닥에 감각 때문에 자꾸 주워 먹고 비만해지면 그거 누가 도와줄 수가 없어. 부부라도 도와줄 수가 없고, 부모자식 간에도 도와줄 수가 없어.그러니까 자기 혓바닥에 그 욕망을 자기가 절제하는 수밖에 없어. 달리 방법이 없어. 아까 술 먹고 담배피우고 늦게 들어오고 저것도 달리 방법이 없어. 놔두는 게 제일 좋아. 그러니까 그 사람 때문에 내가 괴로운 거는 내가 놔두면 되는 거고, 내가 편안해지면 상대편을 고치는데 도움이 돼. 반드시 고쳐진다는 말이 아니고.

 

내가 그 상관없는데, 그 스님이 여러분들 남편이나 사람들한테 담배 끊게 하는 게 더 효과가 있을까? 부인이 얘기하는 게 더 효과가 있을까? 내가 얘기하면 효과가 있어. 이유가 어디 있어? 나는 피우든 말든 별 상관 안 해. 그러나 내가 보고 아이고 그거 건강에 안 좋겠다든지. 그래서 얘기하면 상대가 받아들이기가 더 깊이 받아들인다 이 말이오. 스님이라서가 아니고. 그런데 여러분이 얘기하는 거는 내가 싫어서 얘기한단 말이오. 나는 담배 피우는 거 상관 안 해. 그러나 그 사람이 걱정이 돼서 얘기해주기 때문에 그 사람이 받아들이기가 쉬운 거고,

 

내가 잔소리 하는 건 내가 싫어서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상대가 안 받아들이는 거야. 으흠. 남편이 걱정돼서 잔소리 한다 하지만, 남편이 걱정되는 그것도 다 따지고 보면 제 걱정이오. 제 걱정. 그래서 효과가 별로 없어. 그러니까 첫째 나를 위해서 신경 끄고. 두 번째 상대를 변화시키는데도 내가 신경 끄면 끌수록 상대를 변화 시키는데 나중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해진다. 이런 얘기요. 으흠.

 

내 마음이 불편해서 잔소리 하는 거라면 나를 봐라. 내 마음이 편안한데도 그를 위해서 내가 얘기해 주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면 마음껏 해도 돼. 그럴 땐 별 부작용이 없어요. 내가 얘기하면 상대가 반발하고 부작용이 있다는 건 뭐에요? 내가 편안하지 못하다는 얘기요.